+)) 위로 많이 해줘서 고마워♡ 댓글들 보고 찡해서 울었어ㅠㅠ 그리고 지금은 트라우마 때문에 힘들긴 해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리고 익명이여서 모두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별 무탈없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래. 정말 고마워.
++)) 첫 번째 베플 대댓에 나인 척 하는 애 있는데 저거 나 아니야 오해하지 마
본문.
초 3때부터 중 2때까지 지들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6년 동안 왕따 당한 사람인데 진짜 왕따 안 당해본 사람들은 모를 거임 내가 왕따 당할 때는 3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진 애들이 어리니까 그렇게까지 심하게는 안 괴롭혔는데 5학년 정도 되니까 진짜 도를 넘어섰음 솔직히 모든 걸 다 풀어서 쓰면 혹시라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봐 다는 못 적겠고 일부만 적을게
초 3 새학기 때 지들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나는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거의 같은 학년 아이들한테 따돌림 당했었음 그래도 4학년 때까지는 애들도 어리니까 따돌림 종류도 강도가 쎄 진 않고 그냥 조별 활동이나 체육 시간 때 나만 빼놓고 하거나 뒷담화, 째려보기 등등으로 약한 것만 했었음.
근데 5학년이 되고부터 강도가 쎄 짐 예를 들어서 남자 애들은 날 때리기 시작하고 여자 애들도 그렇게 맞는 나를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거나 뒤에서 욕 하고 도를 좀 넘었었음 제대로 기억나는 건 체육 시간에 미술실에서 체조 행동같은 거 배웠는데 미술실에 있는 모든 책상에 내 욕만 가득했던 거... 딱 보니까 우리반 애들만 적은 게 아니라 다른 반 애들도 다 합세해서 적은 게 뻔해 보였음 그리고 그거 본 순간 눈물 오지게 나와서 엎드려서 울었는데 체육 선생은 나 한번 쳐다보더니 달래주지도 않고 울게 냅뒀음 ㅅㅂ 또 그 때 그것때문에 전교에 내 이름 다 퍼져서 순식간에 전교 왕따가 돼 버렸음 미술실에 적혀있던 거니까 모든 애들이 다 볼 수 있는 거였거든... 하루가 지날수록 욕이 더 빽빽히 채워져서 어느 날은 학교 끝나고 애들이 아무도 없을 때 물티슈 갖다가 책상에 적혀있는 내 낙인들을 문질렀었음 근데 당연히 물티슈로 지워질리가 없잖아 그래서 존1나 서럽길래 책상 주먹으로 치면서 내가 뭔 잘못을 했길래 이러냐 이 것만 말하면서 꺽꺽 울었음 그 날이 내가 태어나고 운 것 중에서 제일 많이 울었던 날임 또 그것 때문에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져서 책상에 글씨 가득히 적혀있는 거 쳐다보지를 못 함 지금도 학교에서 책상에 글씨 빼곡히 적혀있는 거 보면 식은땀부터 줄줄 흐르고 심하면 기절함 아, 그리고 책상의 내 낙인들은 결국 내가 졸업할 때까지 그대로 있었음 그래도 다행히 나중에 선생들이 다 지워줬더라
이제 6학년 때는 이제 아예 혼자 다니는 게 익숙해지고 애들이 나 괴롭힐 때도 쉬쉬했음 그냥 대꾸 안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이 때도 남자 애들이 때리는 건 똑같았는데 언제는 질문에 대답 안 했다고 남자 화장실로 끌려가서 오지게 맞았던 적이 있음 또 남자 놈들이 중딩 2명 불러서 성폭행 당할 뻔한 적도 있었고 여자 애들도 계속 내 욕하고 머리채 잡아 뜯고 난리를 쳤는데 졸업식 때 엄마가 나 왕따인 거 알게 될까 봐 일부러 애들하고 붙어다녔음... 친구인 척 하면서 다니니까 애들 질색하면서 욕 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성공은 했었음
번외로 어느 날은 진짜 죽고 싶어서 옥상까지 올라갔다가 여기서 뛰어내리면 나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까지 피해다 이 생각 들어서 다시 방으로 왔는데 목 매달기엔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 커터칼로 목 찌르려했음 막 카운트 다운 세면서 목 찌르기 3초 전에 멈칫했음 내가 무슨 잘못을 해서 가해자들은 잘 놀고 있는데 왜 피해자인 내가 죽어야하나 이 생각 들길래 그냥 그 날 이후로 죽고 싶은 생각은 집어넣었음 아무리 죽고 싶어도 몇 분 뒤에 후회하는 게 나고 이런 힘든 삶도 어느 날부터는 꽃봉오리가 피는 날이 온다 생각하면서 버텼음
중 1때는 다행히 내가 여중으로 와서 남자 애들한테 맞을 일은 없었지만 하필 나 괴롭혔던 여자애들이랑 같은 반이 됐음 그래서 걔네가 나 이간질 하고 헛소문 퍼트려서 또 순식간에 왕따가 됐음 ㅋ 진짜 나도 한심하다 그리고 또 그 헛소문 때문에 선생들한테도 찍혀서 언제는 벌점 너무 많다는 이유로 교무실에서 담임한테 욕 먹었던 적도 있음 그래도 여중이라서 다행인 게 육체적으로 때리던 남자들과는 달리 여자애들 괴롭힘은 단순해서 그렇게까지 걱정은 안 하고 살았음 대신에 온갖 셔틀은 다 하고 선배들한테도 찍히는 바람에 페북에 내 소문 퍼져서 우리 지역에서 이상한 걸로 유명한 나였으니까
중 2때는 신발 사러 시내 나갔다가 그 때 남자 애들하고 마주친 적이 있었음 그래도 지들 컸다고 때리지는 않고 나한테 섹드립 하다가 어떤 애가 너 몸매 좋다 ㅇㅈㄹ 해서 대놓고 몸평까지 당했었음 진짜 너무 수치스러웠고 또 어느 날은 학교 점심 시간 때 주스팩으로 얼굴 맞은 적도 있어서 인간 공포증 생기고 내 또래의 사람만 보면 발작 일으키고 심하면 기절하고 그러니까 엄마도 어느정도 눈치 챘는지 중 2 겨울방학 때 전학 가라 함 그래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이사갔었음
나 진짜 이사 오고 달라지려고 온갖 노력 다 했다? 처음으로 화장도 해 보고 운동도 하고 소심한 성격도 고치고 하다 어느 정도 나 자신도 느낄 정도로 바꼈었는데 전학 첫 날에 애들이 다 나 쳐다봐서 무서웠었음 남자 무서워하는데 하필 남녀공학이고 사람 공포증도 있는 나인지라 하마터면 정신 놓고 울 뻔했는데 그래도 애들이 먼저 다가와주고 너 예쁘다! 이러면서 친하게 지내자고 해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는 중임 물론 지금은 전학와서 잘 지내고 있지만 전학 안 왔으면 또 지옥같은 하루를 보냈을 거고 맨날 울고 그랬겠지
이런 왕따 경험자로서 말하는 건데 왕따 안 당해본 애들은 모를 거야 얼마나 힘든 건지. 그래도 지금은 애들도 착하고 나 자신도 행복해진 게 느껴져서 하루하루마다 너무 좋은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