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마지막 날, 철수는 언제나처럼 카페에 앉았다.
거리에는 새해기념 행사니 어쩌니로 떠들썩했지만
그의 시간은 작년 이날, 영희와 헤어졌던 그 침실에 머물러있었다.
그녀는 늘 콜드블루를 즐겼다.
네 번째 즈음 만났을 때던가, 어느덧 그녀의 눈을 닮은 커피 한잔에 그도 매혹감을 느끼게 되었다.
쓰디쓴 맛은 문제되지 않았다. 그저 그 눈동자를 보는 것에 취했을 뿐.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 눈동자를 찾는 처지에 놓였을 뿐이다.
"영희..." 그녀는 어디에 있는걸까.
딸랑딸랑,
문이 열린다.
"어서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