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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와야할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23살 여대생입니다.

여기가 댓글 젤 많이 달리는거 같아서 글 남겨요 방탈죄송합니다ㅠㅠ

 

우선 저는 지방 4년제 대학 다니다가 한학기를 남겨두고 일년 휴학할 예정이구요.

제가 꾹 참고 이 집에서 계속 살아야할지 집을 나와야할지 너무 생각이 많아요.

꼭 끝까지 읽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희 집은 못사는것도 엄청 잘사는것도 아니지만 주변 친구들보다는 부족한거 없이 살아요.

소득분위가 집 재산을 다 말해주진 않지만 9분위 정도 나와서 국장도 안받고

등록금도 아버지 회사에서 지원이 되서 사실 학교 다니는것도 무리없이 잘 다녔어요.

 

하지만, 엄마가 저한테 돈 쓰는것을 너무 아까워하는거 같아요.

어릴때부터 갖고싶은게 있어서 엄마한테 말하면 항상 조건을 걸어요.

만약에 인형이 갖고싶다하면 반에서 몇등안에 들어라. 이런식으로요.

어릴 땐 그럴려니 했죠.

고등학생이 되어선 인문계라 야자까지 하고 학원다니고 저도 나름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는데 성적이 3-4등급 정도였어요. 하지만 항상 좀 무시를 당하면서 살았어요.

 

사실 저희 집의 진짜 문제는 돈이에요.

엄마, 아빠 생신, 결혼기념일, 심지어 어버이날 까지도 돈 없는 고등학생인 저한테 선물을 받아내셨어요. 사실 아빠는 딱히 아무 생각 없으신거 같은데 엄마가 항상 사달라고 하셨던거 같아요.

그때 제 기억으로는 하루에 몇천원씩 받아서 매점에서 빵사먹고 그랬던거 같은데 제가 어디서 돈이 난건지 야자를 빼고 백화점에 가서 비싼 립스틱을 사온 기억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수능 끝나고부터 저는 알바를 했었구요.

한가지를 오래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알바를 좀 자주 옮겨다녔었는데 알바를 그만두고 다시 알바를 구할 때까지 몇달씩 쉬고 그랬는데 한달에 30씩 받아서 썼던거 같아요.

용돈을 다쓰고 다음달에 달라고 하면 안주시려고하거나 그 많은 돈을 다 어디에 썼냐고 잔소리를 많이 듣고 용돈을 받기 위해 대학교에서 애들 눈치보면서 구석에 가서 전화해서 돈 좀 보내달라 부탁하고 그런적이 많았던거 같아요.

 

그리고 대학교 2학년때 제가 기숙사에 한학기 살았었어요.

그때 사실 제가 남자친구가 있었고 데이트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좀 주변에 신경을 안쓰긴했는데

엄마 생신이랑 결혼기념일, 어버이날을 안챙겨드렸던거 같아요.

그거 때문에 엄마가 월급 받아서 다 지한테 쓰고 가족한테는 하나도 안쓴다고 엄청 화내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통신비 제외하고는 다 내 돈으로 해결하고 내가 번 돈 내가 하고싶은데에 쓰는데 뭐가 문제냐고 다투다가 진짜 사람취급도 못받았었어요.

 

그리고 주말에 집에 가기전에 10만원을 뽑아서 갖다드렸더니 화가 바로 풀리시더라구요.

 

아마 그후로 알바를 절대 그만두지 않았던거 같아요. 학교생활, 알바 이게 제 대학생활의 전부였어요. 대외활동도 해외봉사활동도 해외여행도 학교 4년생활하면서 한번도 못했어요.

사실 적금을 제가 안들었던게 정말 큰 잘못이었던거 같아요.

근데 누구 하나 옆에서 저한테 돈 관리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어서

그냥 매달벌어서 통신비 제외하고 제 월급으로 제가 알아서 다 해결했죠.

 

그랬더니 돈을 모으는 법도 돈을 아끼는 법도 모르고 그냥 펑펑 쓰고 다녔어요ㅎㅎ..한심하죠

지금은 알바로 혼자 70-80 정도 벌어서 쓰고 있어요.

남자친구가 많이 도와줘서 돈을 좀 적게쓰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근데 저는 알바만 미친듯이 하니까 제 시간이 없더라구요.

공부를 하려해도 알바 끝나고 오면 6시 아니면 9시 씻고 밥먹고 나면 2-3시간 밖에 여유가 없었고 오로지 제가 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평일 이틀인데 그마저도 사실 너무 부족하더라구요.

남들은 용돈 받아쓰면서 도서관에서 앉아서 하루종일 공부하는데 저는 그게 아니니 자격증 시험을 쳐도 결과도 안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자격증 원서 접수비라던지 책값 조차도 지원을 안해주세요.

물론 제돈으로도 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아직 대학생이라는 틀 안에서 부모님의 지원을 받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니까 이게 되게 섭섭하더라구요.

 

집, 가족이 저에게 보호막이 되어주고 제가 기댈 수 있어야하는데 저는 그냥 이 집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드니까 집을 나오는데 답인거 같더라구요.

근데 막상 나가려니 자취방은 비싸고 돈은 없고 남자친구가 자취를 하고있어서 같이 살자고 들어오라고 하는데 주변에서 너무 안좋게 볼거 같기도해서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마음 접고 그냥 참고 지냈는데, 엄마가 요새 일다니시거든요. 아침 일찍 나가셔서 저녁에 들어오시고 저는 오후에 나가서 저녁늦게 들어와요.

근데 나가기 전에 집안일 안해놓고 나간다고 나이 그만큼 먹고도 설거지 하나 안한다고 그걸로 이제 또 잔소리를 하시더라구요...그게 당연한건가요..?

집안일 아에 안하는거 아니고 시키면 당연히 해요. 아침에 엄마가 카톡으로 설거지 해놔라, 빨래 개놔라 하면 다 하구요 말 안하면 사실 안하는데 그게 그렇게 혼날일이라 생각안하거든요..

 

그리고 얼마전에 제가 이제 휴학하는 김에 공부에 집중을 하는게 좋을거 같아서 알바 하나를 그만두고 용돈을 받으면서 생활하고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엄마가 공부만 할건데 무슨 돈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녜요... 지원을 안해주시겠다는거죠..

사실 집에서 공부하면 집안일 시킬게 뻔하고 스트레스 받을 거 같아서 웬만하면 남자친구랑 도서관가서 공부하거나 남자친구 집에서 공부하거든요.

집에서 밥먹는 날도 적어서 거의 밖에서 끼니 다 해결하는데 사실 인건비 올라서 물가도 다 오르니까 밥 하나 사 먹어도 솔직히 꽤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용돈을 주시게 되더라도 또 그돈으로 제가 원서 접수비나 책값을 다 내야할텐데 뭐가 많다는건지..제가 한달에 용돈을 많이 바란것도 아니고 30 정도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알바 두개 중에 하나 그만두는거라 월급이랑 합하면 한 65-70 정도 돼요

 

진짜 이게 많은 건가요?ㅠㅠ...

사실 여대생이고 아무리 돈을 아낀다해도 옷한벌, 화장품 하나는 다들 사잖아요.

그리고 제가 알바를 다 그만두고 70씩 받아가겠다 이것도 아니고 30만원 달라는건데

제 주변만해도 저희집보다 못사는 애들도 30 이상은 무조건 다 받고 모자라면 더 주시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진짜 이렇게 살빠에는 남자친구랑 동거를 하는 수가 있더라도 이 집을 나와서 가족과 연을 끊는게 맞는건가요?

아니면 참고 살아야하나요? 저는 진짜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현실적인 충고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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