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진有) 바바리맨이랑 싸웠습니다. (+추가)

호이ㅎ |2018.08.31 09:52
조회 211,642 |추천 910
안녕하세요 지난 일요일 동네에서 바바리맨과 싸웠고 경찰차 태워 보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해피엔딩 같지만 도움을 요청하고자 글을 올리니 끝까지 읽어보시고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압주의입니다ㅠㅠㅠ


8월 26일 일요일 오후 7시 20분경
엄마랑 강아지랑 동네 공원 산책(왕십리, 무학봉공원)을 나갔습니다.
저랑 엄마는 아래 사진 보시면 파란색 위치에 서 있었고, 그 변태 바바리맨은빨간색 화살표 방향으로 코너를 돌아 오더군요.

 

그 때 저랑 눈이 마주쳤는데...;;;
바지 지퍼를 열고 성기를 꺼내 손으로 잡고 있었습니다. 
보란듯이 윗부분을 보여주면서요.
그래서 바로 뭐하시는거에요? 했더니 손을 떼고
(손을 떼면 셔츠가 길어서 바로 가려집니다)

아무일 없던 듯 제 옆을 지나가시길래
도대체 왜그러시죠? 하고 큰소리로 따져물었더니 
엄마도 놀라셔서 왜그래 너?? 하고 놀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니 저 미친놈이 바지 내리고 가잖아" 했더니 엄마도 화나셔서
"공원에서 왜 그러는거에요!!"하고 소리쳤습니다.
못 들은척 그냥 가더군요,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혹여 도망갈까봐 뒷모습을 찍었습니다. 
경찰에게 인상착의 보여주면 순찰하다 잡아가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요.
그래도 저는 도망가면 못 잡을것 같아서 따라갔고
그 할아버지는는 공원 트랙을 아무일 없다는 듯 도시더니 다시 제게 와서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고 따져묻더군요 ㅋㅋ


그래서 제가 
"할아버지께서 지퍼 사이로 성기 내밀어서 
제게 보여주셨잖아요, 너무 기분나쁜데요?" 했더니, 
여기서부턴 대화로 쓰겠습니다.


변태: 난 그냥 운동만 했어!!
나: 무슨 소리하세요. 제게 성기 꺼내서 보여주셨잖아요. 어디 가시지 말고 경찰 오면 따라가세요
변태: 무슨 소린지.. 



그러고는 안들리는척 다시 공원을 돌더군요.
저는 그 할아버지 뒤를 계속 따라다녔습니다.


그리고 같은 공원에 30중반으로 보이는 산책 중인 한 남자분이 있길래 
"저기요! 좀 도와주세요!, 여기 저랑 같이만 있어주세요!" 했는데 못 들은척 하시더군요.
(요즘 엮여서 일 꼬이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ㅠㅠ 이해합니다)
그래서 티비에서 본대로
"거기 검은옷, 안경 쓰신분, 좀 도와주세요!" 했더니 
마지못해 ㅜㅜ 오셨습니다.
그래서 왜 그러냐 물으시길래 자초지종 설명하고, 
경찰 올 때 까지 같이 좀 있어달라 부탁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변태 할아버지가 



변태: "미안해!! 내가 몰라서 그랬어 그러면 안되는지 몰랐어!!" 

나/엄마: 미안하시다고 될일이 아니죠, 경찰 오면 같이 가세요. 
변태: 내가 뭘 그랬다고!! 봐 보라고! 



하면서 셔츠를 들추더군요 ㅋㅋ 
청바지 통큰걸 입고있었는데 지퍼가 잠겼든 열렸든
안보이는 그런 청바지입니다. 그래서 제가 할아버지 지퍼쪽 바지를 잡고
" 바지 지퍼가 다 열려있잖아요! " 
했더니 황급히 지퍼를 올리시더군요.

핸드폰 동영상 촬영을 하려 했는데 
막 빠르게 아이폰 동영상 모드 가려니 당황해서 잘
안되더군요 ㅠ
 할아버지놈 지퍼 올리기 전인지 후인지 사진만 흔들려서 찍혀있습니다.
이 장면도 모두 어머니와 검은옷 남자분이 함께 보셨습니다.


변태: "미안하다고 하면 됐지 뭘 이런걸 가지고 그래"
나: (이 때 흥분) 당신같은 사람이 어디가서 어떤 범죄를 저지르는지 어떻게 알아?
(그것이 알고싶다 바바리맨편 보면 노출증 - 관음증 -강간 순으로 진화하는 케이스가 많다고 봤습니다)

변태: 뭐!!!!!뭐라고!!!!!!! (흥분해서 몸을 가까이 밀착시키는 제스처 취함)
엄마: 할아버지 떨어지세요, 때리시면 가중처벌 받아요~ 조심하세요~
나: 하나도 안무서워 이런놈ㅋㅋ


변태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 계속해서 공원 트랙을 돌았고 
얼마 안 있어서 경찰아저씨가 도착했습니다. 
이 때 공원에는 제가 지르는 소리때문에 사람들이 몇 명 더 모였는데 확실한 명수는 기억 안납니다. 정신이 없어서 ..


경찰서나 파출소 안가고 경찰차 주차한 곳과 가까운 곳에서 진술서를 쓰라 하시길래
그 할아버지는 경찰차에 타시고 저는 진술서를 쓰고 집으로 가려는데, 
아직도 그 공원에 검은옷 남자분이 있더군요 ㅋㅋ
그래서 바로 경찰관님께 전화했습니다. 
(출동해서 제게 공원어디쯤이냐 전화하셨었기 때문에 경찰관님 폰번호가 있었습니다) 
오셔서 다른 목격자 진술도 들어달라고,
저분이 할아버지가 "미안하다" 하는것과 지퍼 열린거, 올리는 모습 같이 지켜보셨다.
라고 말하니 경찰관님이 오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분 가리키며 "저분이에요! 조사하세요"
하자 경찰관님이 "아 괜찮아요, 선생님 진술이 확실하시니 괜찮습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찝찝했지만 "그런가요.."라고 말하고 집에 왔습니다.
이상하죠?;;;

그리고 어제 (8월 30일) 경찰서 출석하라하시길래 가서 모든 이야기를 다 이대로 말하고 왔습니다.
그런데..!수사관님이 현장 출동했던 경찰관이 또 다른 목격자인검은옷아저씨 추가 조사 안하고 그냥 가신 내용은빼고 적으시더라고요.


제가 조사관님께 왜 그 내용은 빼시냐, 이게 추가되면 
그때 출동한 경찰이 불이익을 받냐고 물어보니 
이 조서는 경찰만 보는게 아니라 검사, 판사도 봐서 
여기 적히면 그냥 주의 수준에서 안끝난다.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선에서 끝나지 않게 된다. 
우리도 그 경찰관때문에 그 남자 찾으려 cctv 돌려야하고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마지못해 그 부분을 조서에 추가하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그 현장에 같이 가달라고 하셔서
저, 남자 반장님, 여자 조사관(순경?) 셋이서 그 공원에 다시 갔는데
그 변태놈이 아무렇지 않게 거기서 그대로 운동하고 있더군요^^



여기서 제가 여쭤보고 싶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경찰관이 제 의견을 무시하고 검정옷을 입은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하지 않은 것을    다시 조서에 넣어달라고 말하러 가는게 맞겠지요?
2. 그 놈이 공원에 오는게 싫습니다. 어떡하면 될까요? 아파트 부녀회에 항의해야할까요?     절 기다렸다 혹여나 해꼬지하려는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작고 비실비실해서 제가 이길것 같지만)
3. 그놈 처벌 받을까요? 받았음 좋겠습니다   마음 같아선 동네에 사진 다 도배하고 싶습니다. 어린 여자아이, 남자아이, 여자 성인  조심하라고요.  고등학교때 여학교앞에서 바바리맨 자주 마주쳐서    주머니에 커터칼(무슨도움이된다고 ㅠ)넣고 다녔던 생각이 납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처해도 cctv 가 없으니 너무 답답하고..
공연음란죄로 처벌받는것도 이해가 안갑니다.
공연음란죄는 피해자가 국가고 저는 목격자라네요?
국가가 아닌 제가 피해입었는데 왜 공연음란죄? ㅎ 
법도 이상하고

아무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증사진 첨부합니다.
첨부파일1. 그 변태 체포 직후 작성한 진술서 인증사진 첨부합니다. (공원에서 찍은거라 불빛 노랗고, 개인정보 가렸습니다. 경찰관님이 찍어도 상관없다고 하셨습니다.)

 

2. 그 놈 처음에 아무일 없던듯 가려하던 사진(또렷한 사진도 있지만 일단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흐릿한 사진 첨부)

 

3. 그놈 바지 들췄을 때 ㅜㅜ 동영상 찍을걸 ㅜㅜ

 


추가+)
댓글들 감사합니다. 분명 저와 비슷한 경험 있는분들 많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쓴 후
답답한 마음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연락했습니다. 
공원에서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 하는 사람을 신고했고,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되어 조사받으러 간 할아버지가 있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가
아무렇지 않게 공원에서 계속 산책하고 있더라.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알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관리소장님께서 사실 그 공원은 우리 아파만의 공원이  아니라
성동구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할아버지를 못들어오게 할 순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공원을 이용하는 대다수가 우리 아파트 주민이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산책하는 시간대에 공원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며 인상착의를 물으시기에 키/외모/헤어스타일에 대해 말씀드리자
엄청 깜짝 놀라시며
"아 그 할아버지네!!! 아파트 단지랑 공원 화단에서 여자들만 지나가면 오줌싸는 할아버지!!
내가 몇번이나 뭐라 주의주고 화도 냈어요. 아 그 할아버지 안되겠네" 라고
하셨습니다. 상습법인것 같습니다.
조만간 촬영해서 작살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댓글도 다 읽어보았습니다.
음.. 읽으면서 든 생각은 그때 저와 경찰이 오는 동안 계셔주신 그 남자분
제가 뭐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네요. 생각해보면 감사하기도 해요.
제가 그 남자분을 불렀을 때 그 남자분도 '아 저 할아버지 상대하기 무서운데'라는
생각이 분명 드셨을 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 사건이 벌어진 당시 공원에 저, 엄마, 어린 여학생, 검은옷 목격자 아저씨 
이렇게 넷이 있었는데 그 할아버지가 노리는건 여자이지 절대 남자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 여학생을 부를 순 없었습니다. 저 말고 또 피해를 보게 할 순 없으니까요.
최소한 남자에게라면 성기를 다시 꺼내 보여주는 일은 없을거라 생각해서 불렀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 분의 입장도 상당 부분 이해가 됩니다.
오기 싫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와주셔서 같이 있어주신 점, 감사했습니다.

경찰서에서 진행상황을 문자, 전화로 알려주기로 했는데 후기 다시 전하겠습니다!
추천수910
반대수59
베플ㅇㅇ|2018.09.01 09:47
이렇게 처벌이 허술하니 변태들이 보란듯이 다니지... 변태새끼들은 원래 문제였지만 처리 하는 수준도 문제임 법도 법이지만 처리 과정에서 경찰 또한 자기 편한대로...
베플|2018.08.31 13:37
정말 역겹네요 우엑
베플ㄱㄱ|2018.09.25 11:02
최소한 남에게 도움을 받았으면 그 자리에서 감사를 표해야지 뭘 마지못해 왔네 그자리에 아직도 있었네 생각해보니 고맙기도 하네 뭐라하기는 그러네 난리.. 너같은 사람 때문에 남들이 곤경에 처한 여자 돕기가 싫은거야.
베플ㅇㅇ|2018.09.25 10:59
도와준 사람에게 제가 뭐라할 입장아니네요 생각해보니 감사하기도 하네요? 현장에서 감사인사 조차도 안한 모양이네. 이러면서 누가 당신을 도와주길 바라나요?
베플ㅉㅉ|2018.09.25 16:05
검은옷 입은분 진짜 짜증났겠다...감사인사도 안하고 그냥 자기볼일 보러 갔겠지..낙성대에서 도와주다 흉기에 찔린 남자 쌩까고 도망가서 장애인 만든 여자도 그렇고..아무튼 도와달라면 그냥 쌩까는게 답..
찬반ㅇㅇ|2018.09.25 14:24 전체보기
도대체 멀쩡히 운동하던 남자는 뭔 잘못이라서 널 도와야했던거야? 제발 여자면 여자한테 도와달라해 좀. 어짜피 그 남자고 잠재적 성범죄잔데 왜 니편이하고 생각하는건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