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글올리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우여곡절 끝에 결혼했고, 지금은 세아이 엄마이자 워킹맘 이네요(육아휴직 중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유방암 판정 받고 6회 항암 후 수술 하고 방사선 치료 까지 했네요ㅡㅠㅠ. 돌아보면 많이 힘든때도 있었지만 솔직히 병때문에 힘든것보다 친정엄마 한테 갈수록 서운한 맘이 드네요. 물론 고생하시고 부모님덕에 형제들덕으로 여기까지 잘버티고 치료도 잘 된점 감사하고 고마운데....참....사람인지라 사람이라서 간사하더라구요.
암 확진 받기 한달전 (2017년8월)에 엄마께 큰아이 2학년때 오후에 두시간에서 네시간정도만 부탁드렀어요. (다행히 신랑이 교대근무라서 길면 1에서 2주정도).
엄마는 선뜻 "그래 그땐 엄마가 그리 해줄께" 하시길래 고맙고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만 있었어요.
그런데 그후 한달 뒤(2017년9월) 에 제가 유방암 확진받고 의도치 않게 휴직을 하게 되었고 불행 중 다행으로 하나뿐인 올케가 임신을 했고 한달 전에 출산했네요.
(올케도 조심스럽고 힘들서 했던거 같아요. 근데 저는 오히려 고맙고 미안했답니다. ).
동생은 1남3녀의 막내이고 제 바로 아랫동생이예요.
이래저래 시간은 가고 식구들끼리 밥을먹게 되어 아이들과 신랑과 약속장소로 갔고 식사도중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네요.
엄마가 동생의 둘째를 내년에 돌봐주신다는...
가족모두 모인자리에어 티내지 않으려 했고 아마 엄마도 기억 못하실꺼라 생각했는데....마음은 못내 서운하고 섭섭하더라구요.
(우리 큰딸과 동생네 큰딸이 11일차이로 태어났고 그당시 우리큰딸을 돌봐주기로 하셨었지만 동생네 큰딸을 돌봐줘야했거든요.)
아무것도 아닌데 마니 섭섭하고 서운하더라구요.
요즘들어 제가 셋째임신 했을때 엄마가 하신 말씀이 잊을줄 알았는데 새록새록 다시기억나더라구요.(임신 당시 엄마께 막내를봐주시면 빛을 갚아드리다 했는데 엄마는 내가 니ㅇ새끼 왜봐주냐...지워라...여기서 지우라는건 낙태를 말씀하신거죠ㅠㅠ)
그냥...다 지난일인데 ....생각이 나는건 왜일까요?
병걸려서 힘들때는 잘해주시는게 그저 좋았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한테 그런 정성 받았다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엄마는 유독 저의 존재를 싫어하셨던거 같아요.어릴적부터 외할머니께서 절돌봐주셨고 워낙 부모님의 정이 그리웠답니다.) 차라리 일관성있게 티나게 병걸려서 그리 해준거라면 그러지나 마시지...하던대로 하시지...
어쩔수 없는게 나란 사람인가봐요. 힘들어도 견디면되고 참으면 다 되는줄알고 살아왔는데...지금까지 벼티고 견뎌왔는데...
제가 속이 좁고 인간이 덜된거겠죠?
왠지 모를 서운함, 섭섭함이 요즘들어 자주 그런맘이 드네요.
아이가 밉거나 올케가 밉거나 그런맘 1도없고 엄마한테 여쭤보고 제 생각을 말씀드렸는데 그저 너한텐 미안해. 필요할때 못도와줘서 미안해. 엄마 죽었다고 생각해라. 필요할때 도와주지 못하는데 있으나 마나라고...그리 말씀하신 엄마가 더 미웠고 원망스럽기 보다 제 아이들한테 그저 미안한 마음 뿐 이네요.
-----------------------------
두서 없이 생각나는대로 남긴 글이예요. 정말 올케 한테 태어난지 얼마않된 조카한테 단1도 밉지 않아요. 올케한테 그저 고맙고 미안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