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야심만만’ mbc ‘전파…’ 등
인기프로 대부분 여성 pd가 지휘
준비 철저·분위기도 좋아 맹활약
'예능은 여인천하?'
sbs tv <야심만만> <아이엠> <진실게임> mbc tv <전파견문록> kbs tv <스펀지>의 공통점은 뭘까. 모두 다 여자 프로듀서들이 지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시청률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며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 예능국의 여인 파워
매회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야심만만>은 여자 프로듀서인 최영인 pd의 작품. 이 프로그램은 조연출인 윤선주 pd를 비롯해 작가들까지 모두 여자들이 만든다. 지난 10월부터 방송돼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엠> 역시 이혜선 pd가 제작하고 있다.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진실게임>은 조문주 pd가 지휘한다.mbc의 장수 프로그램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전파견문록>은 사화경 pd 가 맡고 있다. <생방송 음악캠프>는 조희진 pd가 만들어 간다.
kbs 역시 여자 pd들의 프로그램 참여도가 크게 늘었다. <스펀지>는 박정미 pd가 책임을 지고 있는 프로그램이고, <즐거운 일요일>에는 김수아, 정미영, 박지영 등 세 명의 여자 pd가 조연출로 참여 중이다. <윤도현의 러브레터>는 조성숙 pd가, <상상+>는 이예지 pd가, <해피투게더>는 윤고운 pd가 조연출하는 프로그램이다.
■ 드라마는 아직도 미진출지
이 같은 여자 예능 pd 열풍은 드라마에서 활약하는 여자 pd가 거의 없는 것에 비해 더욱 두드러진다. 현재 3사의 여자 pd 현황을 보면 sbs와 mbc는 각각 60명의 예능국 소속 pd 중 7명이, kbs는 총 84명 중 14명이 여자다. 여자 드라마 pd가 mbc 2명, kbs 3명이 있을 뿐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예능에서의 여자 pd들의 활약은 더욱 돋보이는 셈이다.
여자 pd들의 활약에 대해 방송가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특히 출연자들은 여자 pd들에게 장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엠>을 진행하고 있는 신동엽은 "여자 pd들이 오히려 더 독하다. 섬세하고 꼼꼼한 데다 아이디어 회의를 오랫동안 하는 등 남자들보다 더 승부욕이 강하고 철저한 준비를 한다. 게다가 팀 분위기까지 화기애애하게 이끈다가끔씩 큰소리도 내는 남자 pd들과 달리 꼼꼼하면서도 출연진과 스태프를 배려하고 섬세하게 잘 챙겨 기분 좋게 녹화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동엽이 밝힌 여자 pd들의 단점은 단 하나. "회식자리에서 야한 농담을 할 수 없다는 것"뿐이다.
송주연 기자<sjy125@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