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 어디 이야기라도 하고 싶어서 판에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휴대폰으로 올리는 거라 오타가 날수 있을 것같은데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이십대 후반 여자고
공장에서 특정 상품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공장 소유는 저희 아버지시고
아버지,어머니,저 그리고 직원 1명 이렇게 4명이서 일하는 아주 작은 공장입니다.
저는 원래 임용을 준비중이였는데 작년에 어머니께서 다리를 다치시고 그무렵 아르바이트생도 사정이 생겨 갑자기 일을 그만둬서 제가 공부를 멈추고 공장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상황에 아쉬움이나 불만? 그런건 없었습니다. 시험에서 떨어질때마다 늘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죄송했고 저희 공장 특성상 경력자가 아니면 가르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급하게 사람이 필요했던 당시에는 저말고는 대체인력이 없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간단한 일은 도와드렸기 때문에 기본적인 일을 할 줄 알았습니다)
상황도 상황이고 그동안 붙지 못했던 시험을 정리하고 한살이라도 어릴때 다른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부모님께 어머니께서 나으시고 아르바이트생을 다시 구할때까지 이 일을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공장에 출근하면서 저는 취업자리를 알아보겠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생각해둔 직업군이 있었고 공장일이 그쪽과 다소 관련이 있어 공장일을 하면서 취업준비를 하려고 했습니다. 부모님도 동의를 하셨고 공장일을 하며 오후에 세시간동안 공장을 나와 국비지원 교육을 들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집과 공장이 멀어 차가 막히는 시간을 피해 아침 일찍 출근을 합니다. 그럼 차가 별로 없어 금방 도착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찍 출근해서 같이 일을 시작하는게 아니라 저만 일을 시작합니다..아버지께선 사무실에서 다시 주무십니다. 같이 차로 출근해서 공장문 열어 주시고 다시 주무시는거죠..
첨엔 피곤하다 몸이 안좋다 좀만 쉬다가 하겠다 먼저 하고 있어라고 하시더니 어느순간부턴 그냥 당연하다는듯 쉬십니다.
보통 오전10시에서 심할땐 점심 드시기 전까지 주무시다가 점심 드시고 납품하러 다녀오시곤 말도 없이 사라지십니다. 거래처 사장님들과 술마시러 가시는거죠..
처음엔 그게 영업하러 가시는건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매일 출근해보니 그게 아니라 그냥 놀러가시는 거더라고요..
어쨋든 어머니께선 아프시고 일손도 부족하니까 일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게,
제가 국비교육을 가면서부터 중간에 외출을 하니
제가 야근을 하든 일찍 출근을하든 상관없이
제가 있을땐 본인은 일을 안하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일이 많아 교육다녀와 밤까지 야근을 해도 아버진 4시퇴근..물론 제가 있을땐 사무실에서 휴식.
제가 7시에 출근해도 아버진 제가 외출하기 전까지 사무실에서 주무심.
주무실때 도와달아고 깨우면 썅욕이 날아옵니다.
피곤한데 깨운다고요.
피곤하겠죠 매일 일찍 퇴근해서 새벽까지 노는데.
저는 근무시간동안 바빠서 화장실 한번 못갈때도 많습니다..
공장일 해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일손 한명이 있고 없고가 굉장히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선 당신이 월급을 주는 입장이니 일을 저보다 적게 하는게 당연하다십니다.
그래서 평균 한 3시간정도 일하시죠..그니까 결국 제가 교육갔을때 그때만 일하십니다. 그것도 어쩔땐 직원만 두고 놀러나가십니다. 이따가 제가 오면 저 시키라고 하고 나가신답니다.
그럴거면 알바생이라도 뽑아주던지 하라니까 제 월급때문에 돈이 없으시답니다.
월급..직원보다 당연히 적게 받습니다. 중간에 외출하니까요.
그런데도 아버진 니가 교육받으러 가서 중간에 시간 비는데도 내가 이해해주고 월급주지 않냐는 식입니다.
그와중에 어머니께선 다시 일하러 나오셨는데 저보고 이 일을 그냥 계속하지 않겠냐십니다..
요즘 공장일 사람 구하기도 어렵다시며 어머닌 슬슬 은퇴하셨으면 하시고 저도 그렇게 해드리고 싶은데..
도저히 아버지와 같이 있고싶지가 않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선 원래 밖에 사람들한테 잘하고 집 사람들한테는 막하는 그런 분이셨고 늘 그렇게 자라와서 별 신경 안썼지만 같이 일하는 사이가 되니 너무 힘이 듭니다. 밖에선 좋은 사장, 안에선 신경질에 욕에...
그래서 가족은 아끼고 격려하는 사이 아니냐 왜 맨날 말을 그렇게 하시냐 했더니 무슨 말을 못하겠다 왜케 예민하냐 말을 그냥 흘러들을 줄도 알이야지 뭘 맘에 담아두냐 그래서 니가 지금까지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하고 나 아니였음 너 써줄사람 있는줄 아느냐 나라도 너같은거 임용안시켜주겠다십니다. 제가 이말듣고 우니까 이런걸로 우는게 니 나이에 말이 되냐 지금까지 뭐했냐 그래가지고 어떻게 살겠냐하십니다. 틀린 말 아닌건 알지만 지금 가장 괴로운게 취업문젠데..꼭 그렇게 저의 자존감을 부셔야 하시는지..너무 서운합니다..
그와중에 일 그만 못두게 말리시는 다치신 어머니..
밤마다 잠들면서 제발 이대로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잠듭니다..
다른 분들은 다들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