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기를 다 읽어봤는데
감정이 올라오는 거야
제일 마음에 아픈 건 내가 엄마한테 나한테 있었던 일 다 털어놓은 날이야 알면서 큰 도움은 준 적도 없는데
엄마는 네가 뭐가 힘드냐고, 이제 와서 얘기하면 뭐 어쩌라는 거냐고 도리어 추궁하고 뭐라 했었어
10년 정도의 시간을 안팎으로 힘들어했는데
정말 짜증 나더라
그래놓고 나한테 이렇게 좋은 엄마가 어디 있냐고 말하는데
좋은 엄마? 좋은 엄마라면 중학생 때쯤부터 내가 커서 돈을 벌면 한 달에 얼마는 주겠지. 얼마는 줘야지 이런 말도 안 했을 것이고
건전하게 지내는 나한테 몸 함부로 굴리지 말라는 얘기도 안 했겠지.
난 아직 고3인데
난 그냥 나를 사랑할 뿐이고 너무 지겨워서 튕겨내는 것뿐인데
매정하다며. 다른 집은~~이렇다며 말하는데 지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