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지내지?
우리 벌써 헤어진지 1년 남짓 다되어간다.
우리가 처음 시작해서 만난날도, 데이트했던 장소도 우리끼리만 주고받던 말들도 이젠 잊혀져가.
오빠 우리 6년을 넘게 만났잖아 .
오빠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왜이렇게 많은지.
우리가 허투루 보낸 세월이 아니였나봐.
나는 오빠를 만나면서 철부지 어린애에서 지금은 어엿한 직장도 가지고,
내가 필요한건 다 할수있는 나이와 사람이 되었어.
근데 왜 자꾸 날좋은날 공원에 앉아서 편의점 도시락 나눠먹던게 기억이 날까
우리 처음만나기 시작했던 그때, 바람선선한 가을날.
만나는 동안 그 계절이 오면 가을 냄새난다고 좋아했었지.
추리닝 입고 그 사람많은 거리를 돌아다니고,
무슨일 있어도 손꼭잡아주던 그때가 자꾸 생각이나.
처음엔 안좋은 기억들이 생생해서 더는 못했을거라고 ,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냥 좋은기억들이 더 생생해.
오빤 어찌나 마음을 단단히 먹었는지 헤어지고 연락한통을 안해주더라.
그래서 나도 독하게 이악물고 버텼어.
핸드폰도 바꾸고 SNS도 지웠어. 오빠소식 안들을려고.
근데 참 사람마음이 한순간에 뿅하고 지워지는게 아니더라.
오빠,
오빤 참 좋은사람이였어. 나한텐 정말 고마운사람이고.
내가 원하는거 뭐든지 들어주고 싶어 했었고,
나르 너무나도 소중하게 대해줬고, 사랑받는게 무엇인지
사랑주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사람이니까.
우리 사랑은 거기서 끝났지만
그래도 참 좋은 아깝지않은 그런시간이였어
너무 고마워.
오빠의 20대 빛나고 찬란했던 순간들, 우리였던 그시간들 이제 잊어보려고해.
행복해야해 아프지말고 , 이젠 이런걱정도 안할게
잘지내, 고마웠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