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4년가까이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둘이 정말 자주 싸우긴했지만, 그만큼 잘 맞을 수가 없었고 또 서로를 진심으로 좋아했습니다. 물론 군대도 끝까지 기다리고 면회도 매주 가고 그랬어요. 이벤트나 선물도 정말 제 노력을 다해서 전해주고는 했습니다. 그 친구도 제게 최선을 다했고 절대 누구에게 눈 돌리지않는 주변에서 부러움 받는 연애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자존감이 많이 낮아요.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모든걸 의지하려고하는 경향이 많았고, 특히 시간이 지나가면서 남자친구의 안좋은 모습들을 더 크게 보려고하는 경향이 컸습니다. 또 남자친구의 주변에 다른 여사친이 있는것, 연락하는 것만으로도 극심히 불안해하고 집착했어요.
그런 저의 모습들로 둘이 다투게 되었고 결국 시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매일 일분일초도 빠짐없이 연락했던 사이였지만, 3일동안 단 한번의 연락없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간을 가졌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시간이죠. 하지만 그 짧은 동안에도 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당장이라도 남자친구를 붙잡고싶었어요.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사과를 건내고 다시 만나자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2주의 시간이 자기에게 더 필요하다고 그러더군요. 저는 당장 만나고싶은 마음이 컷고 결국 그 문제로 또 다시 다투다 "알겠어. 하지만 그 2주뒤 내 마음은 나도 잘 모르겠어."라고 통보하고 연락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시작은 여기서 부터 입니다. 그 시간을 갖는 동안, 제게 정말 오랜만에 연락온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저를 짝사랑하는 친구였습니다. 알고보니 저희 동네로 이사를 왔다고해서 둘이 만나게 되었고 같이 만나 밥도 먹고 놀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어느날 다시 만나 술 한잔 하기로 했는데, 제가 그 당시 배가 너무 아파서 그 친구 자취방에 가서 눕게 되었어요. 누워서 조금 쉬니 속이 찬게 내려앉고 그래서 다시 나가서 술을 마실까 하다 둘이 편의점에서 술을 가져와 집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술이 들어가면서 취하고 단 둘이 있는 분위기와 남자친구와는 다르게 부드러운 말투와 매너있는 태도들에 제가 뭐가 씌었는지 그 친구와 잠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벌거벗은 채 침대 위에 누워있는 제 모습을 보고 스스로 정말 쓰레기고 더러운년이라 생각하고 자책하면서. 나같은건 지금 남자친구에게 멀어지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별을 고했어요.
남자친구가 엄청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별을 고하고 슬프기도 했지만 당장 눈 앞에서 저에게 다정다감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눈 마주쳐주고 웃어주는 이 아이에게 마음이 가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진 남자친구를 외면했습니다.
결국 만나서 모든 물건을 전해주고 서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같이 잔 그 친구와 사귀게 되었어요.
지금 사귄지 백일이 넘어가는데
가끔 전 남자친구가 생각이 나요. 아주 크게 날때도 있고 미련이라는게 무서울정도로 밀려올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제가 걔가 받은 고통을 평생 받는거라 생각하고 펑펑 울고는 하는데.
모르겠어요. 어느 사람이 어떤 사랑이 정답인지. 어떤 사람이 정말 내게 소중하고 맞는 사람인지.
오늘 그냥 그 친구 소식들을 듣게되어서 또 싱숭생숭해진 마음때문에 이렇게 글을 끄적여봅니다.
사실 그 친구를 마주하면 바로 눈물부터 나올 것 같아요.
한심하죠? 제가 헤어져놓고 이러는게...........
참.나라는 인간이 너무 밉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