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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냥 자퇴하고 다른거 할까

ㅇㅇ |2018.09.06 21:35
조회 87 |추천 0
초등학교때부터 계속 아는거 시험에서 실수해왔어. 공부 안해서 그러려니 하다가 중학교 2학년때 과목당 문제집 네다섯개 풀고 따로 연산 연습까지 했는데 그래도 실수하더라. 수도없이 풀었던것들을 실수하고 그 꼴통학교에서 공부했는데도 15등밖에 못한게 너무 수치스럽고 화나서 그냥 집에서 누워있기만 했어. 머리 좋고 산만한 편이니 어려운 문제를 접하면 안틀리려니 하고 이과로 가기 위해 주변에 이과반 많은 여고에 갔어. 마침 과학 좋아하기도 했고. 1학년때 아무리 해도 2등급 끝자락밖에 안나오더라. 숫자를 뒤집어보질 않나 마음속으로는 맞는 스펠링 읊으면서 뒤죽박죽 써놔서 틀리질 않나. 진짜 돌아버릴 노릇이었어. 그래도 잘하고싶어서 남들 공부량의 2배를 했어. 그렇게 본 1학년의 마지막 시험 역시 2등급 후반대. 심지어 그때부터는 머릿속이 새하얘져가지곤 제대로 풀지도 못하게 됐어. 2학년 들어오고 정시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어. 모고는 국영수 셋다 1,2등급 왔다갔다 하니까. 3월 모의고사 볼때 머릿속 새하얘져서 수학 다 못풀었는데 집가니까 싹다 풀리더라. 그땐 그냥 적응 못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에 모고 보고 피가 거꾸로 솟더라. 솔직히 그렇게 공부하니까 수학학원에서 나 남고 최상위권 먹는 애들이 못푸는것도 혼자 다 풀어내고 알바생이 못푸는것도 잘 푼단말야. 근데 모고 문제 싹다 맞는풀이로 풀어놓고 이상한데서 실수해서 2등급 나왔어. 오늘 학원 가보니까 나보다 못하던애가 1등급 받아왔더라. 조카 빡치고 억울해서 별 생각이 다 났어. 난 수능때도 이지랄 나서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고 쳐 망하려나 싶어서 너무 화나고 슬퍼서 눈물이 다 나길래 집으로 왔어. 이젠 내가 타고났다는 말도 너무 짜증나고 화나. 그렇게 해서 ㅈㄴ 빨리 배우고 공부 엄청 하면 뭐하냐고 결과가ㅈ같은데. 이렇게 트라우마 안고 다 망하는것보단 힘들더라도 차라리 나름 잘하는 메이크업쪽으로 가는게 나을까 싶기도 한데 거기서도 또 뭐가 수틀릴지도 모르겠고 진짜 죽고싶어. 그냥 자퇴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쉬면서 우울증 치료하고 어떻게 살지 생각해보는게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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