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미안하다 사랑한다] ‘미사’ 전혜진 “서경 역 바보 아니에요”

미사 |2004.12.23 00:00
조회 2,683 |추천 0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정상흔 기자]
“서경 역은 대본에는 50%만 의지하고 제가 알아서 그려가는 캐릭터예요. 10회가 넘었지만 아직도 헷갈려요. 요즘 촬영장에서 바보 같이 연기해보려고 하면 좀 자연스럽게 하라는 지적을 받고 또 어떨 땐 좀더 바보처럼 굴라는 말을 듣기도 하죠.”
체감인기도 수위에 마크돼 있는 kbs 2tv 월화극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서경 역의 전혜진은 이 작품의 비장한 비극미를 한층 더 돋워 주는데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핏덩이로 쌍둥이 동생 무혁(소지섭)과 함께 버려져 기구한 생을 살다 사고를 당해 정신적 나이가 7세에서 멈춰 버린, 이 작품의 애처로운 인물군의 대표격이다.

태어나서 한번도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서경은 평생 잘해 주는 사람을 처음 만나 동생 무혁에게 막연히 사랑하는 마음을 품게 되는 애달픈 여성.

“정확히 말하면 장애인도 아니고 바보도 아니예요. 몸은 성장했지만 순수하고 엉뚱한 일곱 살 아이라고 보는 편이 맞죠. 요즘 주변에서는 ‘진짜 바보 같다’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기분이 썩 좋은 것은 아니에요.”

전혜진은 상명대 영화과 재학 시절 어느 카페에서 여균동 감독의 눈에 들어 98년 영화 ‘죽이는 이야기’의 히로인으로 데뷔했다. 그뒤 주로 연극무대와 스크린에서 활동을 하다가 연극을 보러온 ‘미사’의 연출자 이형민 pd를 알게 돼 그의 데뷔작 ‘여자 교도소 이야기’로 tv와 연을 맺게 됐다.

“처음에는 드라마 시스템이 전작들과 달라 캐릭터 설정 면에서 혼동됐어요. 100% 완벽한 사전작업보다는 배우의 순발력이 더 요구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시간적인 압박이 엄청나더군요.”

전혜진은 첫 작품으로 단숨에 스크린 자막 서두에 이름을 올렸지만 연기를 계속해야 하는지 회의가 밀려들었다고 털어놨다.

“제 꿈은 분명 아니었고 뭘 해야 할지 몰랐으며 모든 일에 불신감이 들었다”는 그녀는 이후 연극무대를 통해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누리는 소통의 기쁨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여배우의 노출 연기에 대해서는 “누드 사진집까지는 잘 모르겠고 노출연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은 잘 알아요. 예전에는 무조건 했다면 이제는 제가 선택한 것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하지만 이전에 10분 만에 선택했다면 요즘은 열흘, 한달 동안 생각해 봐요. 옳다, 그르다 따질 일은 아니지요”라는 입장을 보였다.

강제규필름과 명필름이 합쳐진 회사인 mkb에 소속된 세 명의 배우 중 한 명으로 향후 자체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할 계획도 갖고 있는 전혜진은 나이 들어가면서 자기 영역을 찾아가는 풍부한 생활 감성을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persona@mtstarnews.com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