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인천퀴퍼 난리통 속에 선을넘은만행

ㅇㅇ |2018.09.09 22:37
조회 411 |추천 5

이래저래 퀴어문화축제에 관한 글 쓴 거 보면 좋은 소리 하나 못들어서 어제부터 계속 고민하다가 거기에 직접 가지 않았거나 관련이 없는 사람들은 잘못된 기사만 보고 잘못된 정보를 가질 뿐더러 어제 그 개판 속에 내면은 절대 보지 못할 것 같아서 쓰는 글이야. 내가 모르고 있는게 훨씬 많을거라 생각해.

이번 퀴어문화축제에 찬반을 두고 하는 옹호글이 아니라 어제 반대세력 분들의 제대로 잘못된 행동을 고발하는 글이야. 12장밖에 못올려서 모든걸 증명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최대한 노력할게.

추가적으로 어제 상황부터 확실히 짚고 넘어갈게.

(반대세력이 우리측에게 가한 행동들은 이 아래에 있어. 여기는 관심 없으면 생략해. 하지만 여기서 내가 언급한 내용에 대해 읽지 않고 남긴듯한 댓글은 무시할게.)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는 처음 진행되는 만큼 올해 초부터 많은 분들의 후원과 함께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었음.
근데 문제가 집회신고 절차는 밟았지만 축제장소인 동인천 북광장 사용허가로 몇몇 문제가 있다가 막판에 9월8일 축제 바로 전날인 9월7일에 불승인으로 결론이 났음. 모든 준비가 끝났고 당장 내일 진행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인파가 몰려 안전상의 문제로 불승인

실제로 지난 5월에 광장에서 진행된 화도진축제는 이틀간 12만명이 왔다갔는데 예상 참여인원 2천명인 퀴어문화축제는 불허한 셈임

동구청 관계자가 화도진 축제는 구청 직원들이 모두 투입돼 안전에 대한 대비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고 퀴어축제는 민간에서 진행하는 행사라 구청 직원들이 투입될 수 없기 때문에 사용을 불허한 것이라 입장을 밝혔고

조직위는 동구청의 사용 불승인 결정과는 관계없이 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할거라 입장을 밝혔음. 행사 조직위가 경찰에 이미 집회신고를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음. 그래서 경찰과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코스 설정, 보안대책 마련을 완료했고 자체 보안팀을 가동해 안전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축제를 진행함.

(하지만 축제장소를 구별할 펜스조차 없었고 아무런 경계없이 반대세력과 같은 공간에서 안정적으로 진행하기에는 사실 무리가 있었음)


-


이제부터 하는 얘기가 그 개판 속에서 있었던 일
(이미 글을 다 써버린 탓에 수정이 어려워서 사진 맨 아래 마지막에 추가로 첨부할게. 미안)

1. 방화목적으로 추정되는 기름통 소지하다가 발각되어서 경찰분께 압수

2. 몸이 불편하셔서 휠체어 타고 계신 분이 이동하려고 하다가 혐오세력 분들께서 휠체어에 무지개깃발 있는거 보고 달려들어서 애워싸고 온갖 비난, 휠체어 뒤집으려 하고, 깃발 당장 내려라 등

퀴퍼 참가자 분들께서 원으로 둘러싸서 몸으로 방어,

그쪽에 있지 못한 참가자분들께선 경찰관님께 도움지원요청, 보호하라, 그만해라 구호외침 등

3. 아무것도 모르는 애기들 데려와서 팻말 쥐어주고 햇빛 내리쬐는 난리 속에서 찬송가, '동성애를 반대합니다' 무한반복 (얼마 안되서 지쳐하는게 보였음)

4. 멀리 있는 여러 고층건물 옥상, 편의점 2층 등에서 몰카(불법촬영) 로 강제아웃팅 (참가자 분들께서 직접 발견한 곳으로 발견되지 못한 다른 장소가 분명 존재)

5. 행사 중 중요한 순서인 퍼레이드 (행진) 시작 때 벽을 두고 반원으로 쭉 둘러싸서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상황 발생

그 안에 나를 포함한 참가자들은 행진 시작 예정시간으로부터 3시간가량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고립됨. 1.5L 물과 음료수를 모든 참가자들끼리 나눠 마셨고 화장실조차 갈 수 없었음. 결국 진전이 없자 성소수자부모모임의 아버님 어머님분들께서 맨몸으로 길을 만들어주심

그 뒤로 경찰관분들과 스태프분들의 노력으로 통로를 만들어 결국 행진에 성공했지만 탁 틔이기 전까지 5걸음 가고 10분 대기하고 반복. (행진이 끝난 후 대다수가 눈물을 흘림)

6. 차량으로 폴리스라인 부심

7. 단체로 드러누워서 통행방해, 축제진행방해

8. 참가자 목 조름 사고

9. 인스타라이브, 유튜브스트리밍 등으로 실시간 참가자분들 얼굴 강제노출

10. 부스에 사용될 물건, 간식가방 등 짓밟아 훼손

11. 퍼레이드 차량 바퀴 터뜨림

12. 참가자 머리채 잡고 할퀴며 폭력을 가함

13. 부채로 머리를 때리고 귀에 대고 집에가, 정신차려, 동성애는 죄악 등 고함을 지름

14. 붙잡고 설교, 무시하면 작은 폭력

15. 설교종이로 접은 종이비행기 참가자들 쪽으로 무단투척 (실제로 얼굴에 그대로 꽂힘)

17. 관련없는 지하철 역 내에서 구호를 외치며 소란

18. 여경폭행

19. 의경폭행

20. 설치되어있던 퀴퍼 현수막 내리고 뜯음

21. 준비해온 엠프를 모두 뺏겨서 변경사항에 대해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고 음악조차 틀지 못해서 참가자들끼리 직접 노래를 부름

22. 사물놀이 공연 물품 가져감


11시 부스 운영
14시 공연 시작
16시30분 행진시작
17시30분 애프터파티
18시 부스종료 폐막

이게 공식적으로 발표된 행사계획
-

부스진행이 불가능했고 나중에 상황이 조금 진정되자 구석에 좌판펴서 원래 49개의 부스 중 10개 정도 되는 부스 겨우 운영

공연 전체취소

행진을 끝으로 애프터파티 폐막 모두 취소

4시 행진으로 계획 수정되었으나 4시 이후로 7시까지 반대세력에 둘러싸여 3시간동안 고립

7시 조금 넘어서부터 몇발짝씩 나아가기 시작

-

이 글의 논점은 퀴어를 존중해라, 축제를 존중해라, 우리를 이해해라가 절대 결코 아니야. 어제 10시간 가량의 난리통 속에서 비윤리적이고 폭력적이었던 반대세력의 행동에 대해 알리고 싶었고 이것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는 폭력행위였어. 수많은 사람의 후원과 올해 초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 딱 하루의 기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렸고 그 속에서 수많은 사람이 다치고 울었어. 이번에는 기사도 문란하다는 기사보다 폭행, 충돌, 무산 내용이 대부분이더라.

반대세력은 퀴어와 경찰, 스탶을 불문하고 밀치고 부시고 붙잡았어. 가만히 축제를 즐기러 온 참가자들을 무자비하게 때리고 할퀴고 비웃는 표정으로 얼굴 앞에 카메라를 들이밀었고, 높은 건물에 올라가 몰카를 찍으며 주님 곁으로 돌아오라 반복했어.

집시법을 위반해서 경찰관분들이 수차례 경고했고 진전이 없자 끌어내기 시작했어. 반대세력 측에도 집회신고를 했다고 들었는데 이건 무력을 사용한 폭력시위였어.

둘러싸여 욕을 먹다가 공황이 와서 부축받아 나가신 분, 물 한모금 못마신 스태프분들께 드릴 물과 간식을 사가다가 붙잡혀 저항 과정에서 봉지가 모두 찢어지고 내용물이 짓밟힌 분, 안전을 위해 몸으로 바리게이트를 만들어주신 800명의 경찰관님들 등 많은 사람들이 넘어지고 다쳤어

하지만 집에 가는 길에 확인한 뉴스기사에는 결국 무산되었다, 성인용품, 경찰이 폭행해 실려갔다 등 띄엄띄엄 오보가 대부분이었고 억울함과 서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어. 실제로 어제 트ㅇ터에는 인천퀴퍼와 혐오세력이 검색어에 하루종일 떠있었고 당장 두 단어 검색해도 내가 쓴 것들에 증거가 되는 글, 사진, 영상이 차고 넘칠거야.

물론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강요할 마음은 전혀 없어. 하지만 관심있고 궁금한 사람,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은 제발 ㅌㅇㅌ에 한 번씩만 검색하고 쭉 내려서 영상이며 뭐며 다 직접 봐줘..직접 보면 믿을 수 있잖아. 여기에는 영상을 못올려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거 잘 알아. 링크는 잘릴까봐 안올릴게. 그야말로 개판이었어. 돌아오는 길에 즐겼다고 합리화하며 이성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지만 손은 계속 떨리고 눈물은 계속 나왔어.

-

끝으로 어제 현장 주변에 거주하시거나, 일상생활과 통행에 불편을 느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법적신고가 있었더라도 장소사용에 대한 허가에서 불승인을 받고 축제를 강행했다는 점은 변치 않을 사실입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점점 상황이 악화되었고, 고립되어있는 상황에서도 걱정이 앞섰습니다. 제대로 진행된 부분이 전혀 없었기에 어제 동인천북광장은 축제가 아닌 집회로 변화해갔습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 지칠대로 지친 제게 무슨 일이냐며 상황설명을 해드리자 저에게 포옹을 해주신 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주최위원회 측에서도 여러 미흡했던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세웠고, 앞으로 주변 분들의 피해를 줄이고 더욱 안전한 축제를 위한 발전에 앞서 노력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위에서언급)

몰카 (불법촬영)

대다수가 이렇게 면전에 카메라를 들이밀었고 올리자마자 참가자들이 가리키며 항의하면 경찰관분께서 내리라고 몇번은 말해야 카메라를 내렸음. 대부분 이를 즐기는듯한 표정을 지었음.

그대로 방치하고 간 반대세력 측 팻말 + 직접 내려서 뜯어버린 축제현수막

건물 사이사이 숨어있던 카메라 + 무력으로 부러진 공식깃발 + 인질로 가져간 퀴퍼트럭

어제 실시간으로 올라온 글

통행을 방해하기 위해 서로의 팔을 잡고 드러누움 + 앞으로 미는 반대세력을 막는 경찰관분들 + 지하철 속 + 부러진 깃발

도구를 이용해 깃발을 부러뜨렸고 그대로 넘어가는 깃발

+) 어제 제대로 부스현수막을 만들지도 못한 채 바닥에 돗자리를 펴고 진행한 49개 부스 중 대략 10개의 부스, 현장에 있던 기자분께서 직접 찍은 사진 + 내가 어제 구입한 것들과 동일

추천수5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