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자원

복 받은 땅이라는 생각. 우선 땅이 넓고 자연자원이 풍부하여 국가 재정이 넉넉함.
자연자원이 많다는 건 두 가지 이점이 있음. 하나는 그 자원을 수출하거나 내수로 돌려서 국가 재정을 늘린다는 거고, 다른 하나는 자원을 캐내기 위해서 자국민들을 고용함으로써 자국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거. 쉽게 말해 날로 일자리를 창출함.
★ 모국어 혜택

호주 땅이 다행히도 영국인들에 의해 발견되어, 호주사람들은 ‘영어’라는 위대한 선물을 얻음(정확히는 본인들이 와서 쓰는 거지만). 영국과 미국이 세계 패권을 잡으면서 자연스레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어, 호주는 어부지리로 비영어권 국민들의 유학 코스로 자리매김함.
다만 유학비용에 차별이 있음. 자국민은 초중고, 심지어 대학 등록금까지 거의 무료라고 함(팩트체크 필요). 그에 반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받아냄. 대충 알고 있기로는 1년에 1~2천만 원이라고 함. 한국의 비싼 사립대 등록금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혹은 그 이상임. 거기에 주거비과 생활비를 포함하면 어마어마함.
★ 호주 경제의 원동력

정리하자면, 호주가 국가차원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요약됨. 곧 자연자원과 외국인 유학. 문제는 이 수익이 오롯이 자국민에게만 돌아다는 것. 외국인은 유학비나 생활비 등 돈이라는 돈은 있는 대로 다 쓰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야 함. 꿈의 땅 호주에 정착하기는 매우 어려우므로. 호주에 이민 가려면 호주 내 부족직업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어야 하거나 60여억 원이나 하는 호주 국공채를 사야 함. 그 돈으로는 자국에서 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 부족직업이지 3D업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듦(이래저래 외국인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뼛속까지 빼먹는 시스템)
자국민에 대한 집중적 특혜는 외국인들로 하여금 강력한 이민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음. 실제로 이민 조건이 까다로운데도 불구하고 많은 중국인들이 어마어마한 돈을 호주 정부에 기부하면서까지 이민 신청을 한다고 함(중국이 정말 싫은가보다)
신(新)제국주의란 이런 형태가 아닌가 싶음. 과거에는 제국들이 약소국을 물리적으로 침략해서 뜯어내는 방식이었다면, 21세기는 제국들이 자기 스스로를 엄청 매력적인 국가로 어필하면서 외국인들을 유학과 이민이라는 미끼로, 그들 부모의 등골이 휘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않고 끊임없이 낚시질하여 경제적으로 갈취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듦(최대한 부정적으로 보자면). 즉, 강한 국가가 약한 국가를 바라보는 시각은 예나지나 동일하되, 대하는 방법은 달라졌다는 생각.
또, 땅이 넓다는 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졌다는 것을 뜻함. 호주는 그 넓은 땅을 축산업으로 잘 활용함. 넓은 땅에서 소와 양을 잘 길러낸 다음, 잔인하게 죽이고 토막내 예쁘게 포장해서 전 세계로 수출함. 왠지 농업도 굉장히 발달했을 거 같은데 그런 언급은 주워듣질 못했음. 농업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산업이라 그런가 싶음.
그러고 보면 호주와 미국은 비슷한 게 참 많음
1. 영국의 후손
2. 모국어 덕에 다문화
3. 드넓은 땅과, 그 활용 방법(축산업)
★ 디자인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는 느낌을 받음. 작은 간판을 세우더라도 디자인에 무척 신경을 많이 씀. 호주 갔다 오니 우리나라 간판이 천편일률적이라는 느낌 듦. 간판뿐만 아니라 건물도 그렇고 음식도 그렇고. 참고로 호주에서는 새로 지으려는 건축물이 기존에 있는 건축물과 동일한 디자인이면 건축허가를 내주지도 않음. 다양성과 개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므로 그런듯 함.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감각이 발달할 수밖에.
★ 다양성과 획일성

상식적인 내용이지만 절절히 느끼고 옴. 호주는 인종과 국적이 매우 다양함. 아시아에서 가까운 서양나라라는 점과 영어를 모국어로 쓴다는 점에서 그러한 듯함. 오랫동안 단일민족국가에서 살아온지라 호주의 그런 모습이 매우 새로웠음.
일단 다양한 언어가 사방에서 들림(물론 중국어가 많이 들리긴 했음). 때문에 외국어 학습 의욕이 마구 생길 거 같음. 우리나라에선 영어 백날 공부해도 써먹을 데가 없어서 아쉬운데 호주는 외국어로 치면 기회의 땅으로 보였음. 맘만 먹으면, 맘먹은 외국어를 써먹을 데가 정말 많아 보임.
그리고 음식. 호주여행이 매우 만족스러웠던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임.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국가 식당이 있지만 분위기가 다름. 우리나라는 ‘한식’이라는 정체성이 있는 데 반해 호주는 ‘호주식’이라는 정체성이 부족해서인지 다양한 국가의 음식들을 마치 현지 음식처럼 팔고 있음. 정말 맛있음.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호주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은 태국 음식이었을 정도임. 물론 스테이크도 저렴하고 맛있었음. 네팔 음식도 그렇고.
아니다, 가장 맛있는 음식은 커피였음. 호주의 대중 커피인 카푸치노가 특히 그랬음. 한국과 달리 커피 위에 초코시럽 파우더를 꼭 뿌리는데 그 때문인 거 같음(우유 맛도 다른 거 같고).
그리고 컵사이즈가 다양하게 나오는 것도 맘에 듦. 우리나라는 제일 작은 사이즈를 시켜도 내 기준으로는 2~3분인치를 줘서 돈이 아까웠는데 호주는 딱 1인분 사이즈가 제공됨. 어느 카페를 가도 그러함. 그런 합리성이 맘에 듦. 합리성에 대해서 풀면(이를테면 신호등 체계) 한세월 걸리므로 일단 여기서는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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