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희들은 며칠 전 서울시 한복판에서 사상초유의 유치원 붕괴참사를 겪은
공립단설 서울상도유치원의 학부모입니다.
부모로서 아무것도 모른 채, 붕괴 위험이 있었던 유치원에 아이를 등원시켰던 자책감과 형언 할 수 없는 감정을 품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부디 대통령님과 청와대 관계자님, 그리고 국민 여러분.
이 글을 꼭 한번만 읽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지금의 정부는 민주화의 발전과 뼈저린 아픔을 딛고 출범하였습니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 ‘안전과 자유, 행복’이 보장되는 나라다운 나라, 위험으로부터 안전할 기본적 권리가 있는 나라에 대한 국민의 염원이 하나가 되어 이루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018년 9월 12일 현재,
대한민국은 과연 무엇이 달라진 나라입니까?
서울상도유치원 붕괴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닙니다.
이미 빌라시공 전부터 시작해서 유치원 건물 붕괴 위험에 대한 경고가 6개월간 꾸준히 제기되었고, 이 후 수차례 유치원측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동작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이것은 사회적 재난이며 인재입니다.
전문가의 붕괴 가능성 진단과 지속적인 시정조치촉구, 수십 번의 민원에도
동작구청 관계자, 시공사 관계자, 감리업체 그 어느 누구도 필요한 대책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유치원측에서는 결국 직접 운영비 1100만원을 들여 자체적으로 추가 안전진단을 의뢰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동작구청과 시공사의 무사태평주의와 복지부동으로
결국 122명 아이들의 행복한 꿈 터는 참담히 붕괴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생명이 처참하게 위협 받았습니다!!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을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 아이들의 목숨을 천운에 맡겼어야 하는 걸까요?
참사 당일, 122명의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정상등교 하였고, 붕괴사고가 일어나기 불과 4시간 전까지도 아이들은 그 위험한 곳에서 친구들과 웃으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서울상도유치원 학부모들은 피 끓는 마음으로 아래 내용을 절실히 요청합니다!!
1. 유치원의 조속한 정상운영을 요청합니다.
중앙정부, 서울특별시, 동작구청, 서울시교육청 등 책임 있는 기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마음 한 가득 두려움을 안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곳에서, 안정된 유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장소와 환경조성을 포함한 구체적인 ‘정상운영 계획’을 간절히 원합니다.
2. 공동 진상 조사 위원회 구성을 요청합니다.
서울상도유치원 붕괴참사의 정확한 원인규명과 투명하고 신뢰 있는 조사를 위하여
진상조사 전 과정에서의 학부모측 대표의 참여와 공유를 원합니다.
이를 통하여 관련된 각 기관 관계자들의 책임 있는 사과와 처벌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3. 대한민국의 안전시스템 구축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제 다시는 이러한 참사는 없어야 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하여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의 안전시스템을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로써 강력히 요청합니다.
붕괴참사 후 그 공포와 충격으로 아직까지도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참사 발생 이후, 구청과 교육청, 시공사 등 각 기관 관계자 측의 태도입니다.
학부모들은 관계당국으로부터 그 어떤 사과나 해명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들의 연락조차 회피하는 각 기관의 관계자들을 보면서 개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학부모들이 발로 뛰고,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고 나서야 각 기관 관계자들을 모아 어렵사리 2018. 9. 10.(월) 긴급 총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착 책임 있는 관계자들은 학부모들의 수 없이 많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바쁘다는 핑계와 건강상의 이유로 그 자리에 불참하였습니다. 몸이 아프다는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관연 학부모들의 미어지는 가슴보다 건강이 나쁘다는 것인지,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허무맹랑하게 기계 탓 만하는 공무원들과 현장소장, 그리고 바쁘다는 이유로 참석도 하지 않은 감리사...... 각 기관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학부모들이 들을 수 있었던 말은, 절차에 따라 검토해 보겠다는 돌려막기식의 대답뿐이었습니다.
하마터면 122명의 아이들이 일순간 흙더미에 매몰될 뻔 했습니다......
아이들은 하루아침에 정든 유치원을 잃었습니다......
심지어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지금도 다른 대안이 없어 붕괴현장 옆 초등학교에 6개월 밖에 약속할 수 없는 임시 유치원 교실로 아이들을 등원시켜야 하는 저희들의 마음은 피눈물이 납니다.
사고 직후 동작구청의 한 관계자는 “관련 민원은 없었다.”고 해명했다가,
유치원측의 공문을 민원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저희들은 마치 몇 년 전 대참사에서의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다시 듣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 전문가의 “우리나라 조직 시스템의 문제가 있다.”는 말은 이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상도유치원 학부모 일동은 부디 이번 일과 같은 사고가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재발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
122명의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절실한 마음을 하나로 모아 국민청원을 올립니다.
국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이 절실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래에서 국민청원 동의부탁드립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378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