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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민인증 없어 미안해

안녕 난 1년째 방탄 입덕부정기에 있는 머글이야
원래 아이돌수록곡 안 듣는데 방탄 노래 너무 좋아해서수록곡도 거의 다 들어봤었고 가끔 심심하면 유튜브로 방탄관련영상 같은 거 찾아 보고 방탄노래 매일매일 듣고 가사 외우고 그래. (돈이 없어서 멜론이나 지니같은 건 못 쓰고 근데 불법으로 음악 듣긴 싫어서 항상 유튜브로만 들어) 누가 나보고 방탄팬이냐고 물어보면 머뭇거리다가 그렇다고 대답하거나 아이돌 중에 방탄을 제일 좋아하긴 한다 이런 식으로 대답하고 그러는데 사실 내가 방탄의 팬이라고 말해도 되는 건지..잘 모르겠어. 방탄멤버들 하나하나 너무 좋고 노래도 좋고 판에 방탄칭찬글이나 영업글 올라오면 그냥 기분 좋아지고 까글이나 안 좋은 소식 들려오면 뭔가 우울하고.. 사실 이번 방시혁일 있고 나서도 자꾸 착잡하고 꿈에도 방탄 나오고 그래서 이렇게 팬톡까지 찾아오게 됐어 미안해.

중학교 때쯤에 뒤늦게 ㅂㅇㅇㅇㅍ 미친듯이 좋아하게 되서 엄마폰으로 몰래 스밍돌리고 (지금은 엄마랑 같이 안 살아 계속 같이 살았으면 엄마폰으로 방탄스밍 돌렸을 거 같다) 굿즈도 엄청 사고 갤러리에 그 아이돌사진 넘쳐나고 콘서트도 갔었는데 이상하게 콘서트 갔다가 현타가 심하게 와서 그냥..그렇게 탈덕했었던 거 같아. 괜히 막 속상하고 내가 너무 작고 한심하게 느껴지고..거리감 느껴지고.. 그래서 그 때 사진 다 정리하고 굿즈도 정리하고 다신 콘서트 안 가야지 다신 아이돌 안 파야지 하고 결심했었거든. (나중에 프듀 할 때 ㄱㄷㅎ분한테 치여서 프듀덕질 엄청 했던 시기도 있었는데 지금은 봐도 별 감흥이 없다..)

나 글 되게 두서 없고 답답하지.. 꿈에 방탄 나와서 자다 말고 쓰는 글이라 더 그런 거 같아 미안해. 그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난 방탄을 보면 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아이돌들을 봤었을 때처럼 소리 지르면서 난리 치거나 너무 잘생겼다 ㅜㅜ하면서 사진을 저장하거나 설레는 감정을 느끼진 않아. (그냥 아티스트로써 사람으로서 좋은 거 같아) 갤러리에 방탄사진 하나도 없고 굿즈를 사거나 콘서트에 가보고 싶단 생각도 안 들고(콘서트는 왠지 가보고 싶은데 가기 무섭더라. 가수랑 나 사이에 엄청 큰 거리감이 느껴지고 팬들 너무 예뻐서 주눅들고 자존감 낮아지고 기 빨리고 힘들고 막 그래..)무엇보다 ㅁㄹ에서 스밍도 안 돌리고 시상식 같은 거 투표할 생각도 없어.

그런데 누가 방탄 까면 나도 모르는 오지랖이 생겨서 막 반박하거나 ㅇㅁㄱ하라는 댓글 달게 되고 기분 안 좋아지고 누가 방탄 칭찬하면 너무 기분 좋아지고 방탄뮤비 나 무대영상 찾아보면서 감탄하고 영상 보면서 애들 귀여움이나 목소리에 치이고 방탄 노래 들으면서 위로 받고 그래.

난 방탄이 정말 좋아. 방탄이 앞으로 더 잘 됐으면 좋겠어. 그런데 그러면서 스밍도 안 돌리고 투표도 안 하고 돈고 안 쓰는 내가 방탄팬이라고 할 자격이 있을 지 잘 모르겠어. 팬톡에 글을 쓰고 싶어도 스밍인증을 할 수가 없으니까 글도 못 쓰고..그랬었어. 난 대체 뭘까 얘들아. 나도 방탄팬이라고 말해도 되는 걸까? 읽기 귀찮았을텐데 긴 글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다들 좋은 하루 보내.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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