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내의 억지추측 때문에 돌아버리겠습니다.

hmmm |2018.09.17 09:54
조회 1,222 |추천 0

결혼 10년차 아이 셋 있는 사람입니다.

 

제목 그대로 자칭 궁예의 관심법보다 능력이 휠씬 뛰어나 저의 마음속도 꿰뚫어 보는 아내 때문에 10년째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평소에 농담삼아 말 한마디 해도 그 당시에는 자기도 농담으로 받아 주고, 웃고 넘어가면서 싸우고 나면 그때 한 농담이 “진심아니냐? 다안다. 니 얼굴에 다 보인다. 거짓말 핑계될 생각마라.” 등 자기만의 생각으로 몰아 붙입니다.

수 많은 이야기가 있겠지만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한번씩 아내와 처갓집 이야기를 하는데 요즘 생활비가 많이 들어 걱정이여서 혹시 장인어른신 숨겨둔 재산 있는거 아니냐면서 나중에 자식들(처가집은 딸만 셋)에게 서프라이 이벤트 할려고 하는거 아닌가? 라고 웃으면서 농담으로 던졌고, 아내도 “나도 그런거 있으면 세상 소원이 없겠다. 근데 아무것도 없다. 있으면 내가알지..”이렇게 서로 웃고 넘어가고 하는게 일상 대화 였죠. 하지만 꼭 싸우고 나면 이런 대화 내용을 앞세워 “저번에 니가말한거 우리 아빠가 재산 어디있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니 한테 손 벌릴까봐 겁나냐? 손 안 벌린다. 니 말속에 뼈있는거 나도 다 안다. 그리 돌려 말하지 말고 대놓고 말해라 너 한테 빌 붙지 말라고... 너희 집 돈 있다고 뼛대지 마라. 다 아니까!” 이런식으로 사람 이상하게 몰아 붙입니다. 이런 식의 대화와 카톡의 내용이 수두룩 합니다. 볼 때마다 들을 때 마다 저를 뭘로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혹시나 제가 돈 때문에 그런거라면 처음부터 아내를 만나지 않았을 겁니다. 결혼할 때 저희집 부모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몸만 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냉장고하나만 가지고 오고 결혼했죠. 연애할 때 결혼 후에도 아버지, 어머니께서 워낙에 아내를 좋아 하셨기 때문에 이런 혼수나 돈 문제로 싸울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게 아니였던거 같았습니다. 저희집에서 차사주고 집사주고 하니까 아무것도 못해주는 친정이 너무 싫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생각을 하는거 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나 저희 부모님께서 장인장모님에게 조금이라도 서운한 기색을 한 것도 절대로 아닙니다. 만날 일도 없거니와 이번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10년만에 만났습니다. 그것도 장례식장에서요.

여기서 말씀 드려야 할 건 저희 집은 재산이 많지는 않지만 처갓집에 비하면 조금 더 잘 사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처갓집 못산다고 구박을 하거나 막 대한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저희집도 제가 어릴 땐 너무 못살아 부모님(농사를 지으심)께서 요즘 흔히 말하는 개고생(?)을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하셨습니다. 그 득에 아버지께서는 40대 중반에 지병(만성신부전증)을 얻었고, 어머니께서는 몸도 불편하신 아버지가 모는 경운기를 타고가다가 그만 낭떠러지에 떨어져서 머리르 크게 다치셨는데, 병원에 입원해서 MRI도 찍어보고 했지만 특별한 증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고후 손발이 떨리고 일상생활 도중에 갑자기 멍때리는 증상이 심하게 일어나더니 나중에 이게 파킨슨병으로 진단 되었습니다. 사고 때문에 온 건지는 모르겠으나 파킨슨병이 점점 심해지더군요. 10년째 약을 복용하셨는데 10년동안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였습니다. 그러다 작년부터 소화가 잘 안되고 살이 너무 빠지시더니 올해 초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그후 보름만에 돌아 가셨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한 이유는 저 또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금숟가락 태생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두 분의 고생이 그나마 지금 저와 아내와 아이들이 누리고 있는 생활이 있는 것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내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처갓집에 대한 일종의 콤플렉스(?)가 있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해 할려고 해도 싸울때마다 자기집 돈없는거 말하면서 저보고 돈있다고 무시하지마라, 뼛대지 마라는등 막말을 서슴치 않게 하네요. 세월이 지날수록 익숙해져야 하는데 이젠 저소리가 너무 듣기 싫어 집니다. 정말 아픈 아버지 혼자 시골에 사시는데 아버지 남은여생 돌봐 드리면서 살고 싶은 심정이네요. 그렇다고 가정을 버릴수도 없고... 저 같은 상황을 겪고 계시는분 있으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