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나도 모르게 약간 심란해지는 이유는 뭘까..
평온히 덕질 하면서 넘쳐나는 경사에 떡밥에 즐거운 나날을 보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눈 떠보니 이런 일이 생겨있고.. 그래서 급한 마음에 이 불씨를 얼르 꺼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어.
일이 해결돼서 어제 너무 기뻤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갑자기 드는 생각이 우리는 지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애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건거야.
애들도 동의해서 이 문제가 해결이 된거겠지만, 우리를 보면서 진짜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겁이 났어. 아무리 어그로들이 껴서 문제를 일으켰다지만 우리중에도 분명히 과격한 사람들이 있었고, 그걸 곧이곧대로 공카에 썼지. 아주 노골적으로.
물론 대다수가 그런걸 지양하고 말리긴 했지만 어쨌든 우리가 피드백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생긴 그런 아픈 행동들을 애들은 다 보고 들었을 거 아니야.. 그 생각을 하니 너무 미안하고 마음 아프고 그래..
이런 마음도 사실은 이기적인거겠지. 다 끝나고 나니 이젠 내가 어떻게 보일지 걱정한는 것 자체가.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우리가 애들을 등진게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고, 우리를 조금이라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었으면 좋겠는 그런 마음 자체가 말이야..
의도치 않게 애들한테 상처를 조금이라도 준 만큼 꼭 믿음과 사랑으로 보답해 주고 싶은데 지금 당장은 정말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큰 나머지 애들 보면서도 너무 기쁜데 마음이 기쁘진만은 않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