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못생기고 험악하게 생겼습니다.
불심검문이요.4번 받아봤습니다. 거부할 수 있다고 글도 읽었지만 막상 또 당하면 성격이 성격인지라 거부도 못했네요.. 약간 기분이 많이 나빴습니다. 단지 얼굴때문에 남들이 느끼지 않는 고통을 저만 느끼는듯 했어요.
대학생 때 미팅자리가 생겨 미팅을 나갔는데 키도 좀 큰편인데다 얼굴도 험악하고, 또 성격도 내성적이라 말도 없으니 다들 싫어했죠. 그리고 술먹으면 또 내안에 귀염성이 나와 진상이었죠.. 상대 여자분은 항상 말도 잘 안하고요..
성형수술이요? 하고는 싶었죠. 하지만 항상 제 얼굴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 모진놈이 부모님께 풀었습니다. 성형하겠다고 싸운적도 많았고.. 부모님은 성형 하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그렇게 싸가지없게 부모님 가슴에 상처주는 말 해놓고 성형하려니 너무 불효같았어요. 그래서 성형하지 않았지요.. 부모님이 주신 그대로 살겠다고.. 이런 내 모습이라도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거 아닌가라며.. 그리고 돈도 부담됐어요. 그 당시 집안 형편이 그렇게 좋은편은 아니라서요..
그러다 이런 제 모습도 사랑해주는 사람이 나타났어요. 그 여잔 얼굴도 이쁜데 성격도 참 착했죠. 그리고 효녀였구요. 그렇게 연애를 했고, 결혼까지 하려고 했습니다. 전 7급 공무원입니다. 얼굴이 비록 험악하지만 국민들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소방관을 하고있어요. 아버지도 소방관이시고요. 암튼, 그렇게 결혼까지 생각했어요.. 생활비분담이나 맞벌이 등 약간의 트러블도 있었지만 살림만 살고프다는 맘도 다 이해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절 사랑해주는게 고마웠죠. 성격도 소심한, 험악하게 생긴 사람을요.
그리고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저에겐 부모님이 사주신 아파트가 있습니다. 6억짜리.. 어머니 사업이 4년 전부터 갑자기 너무 잘돼고 프렌차이즈 사업까지 대박행진이었죠. 그런데 제 여친이 자꾸 장난식으로 오빠 아파트 공동명의로 해줄꺼지? 이러는거에요. 전 장난인 줄 알고 그냥 장난식으로 "이쁘니까 해줘야지" 했습니다. 그게 화근이었나요..
얼마 전 갑자기 아파트 명의 얘기를 자꾸 주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결혼하면 미용실 하나 차려달라고.. 약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실 혼수비용도 너무 적었어요.. 600만원..
그래서 아는사람들한테 조언도 좀 구해보고 저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했죠.
그리고 친구말처럼 거짓말을 했습니다. 어머니 사업이 망했고, 난 그저 전세집하나 얻을 내가 모아둔 돈 9천밖에 없다고.. 정말이냐며 어머니 가게에 한번 같이 가보자고 그러더라구요. 위로의 말씀 드려야된다고...망해서 지금 집에계시니 가봤자 소용없다. 집으로 가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얘기좀 하자고..
계속 정말이냐? 물어보고 우리 결혼하면 맞벌이 하자고 하니까 내 손에 물 안묻힌다며 진짜 이러면서 짜증을 내길래..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잘 타일러보려고 했죠..
그런데 갑자기 우리 결혼 다시 생각해보자고 그러는거에요.. 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진짜..
그 후 전화로 많이 싸웠습니다. 왜 오빠 아파트를 엄마빛갚는데 썼냐부터 시작해서 이상한 말을 많이 하더라구요.엄마가 사주신 아파트라 그랬다 해도 한번 받으면 그건 아니라고 우기더군요.
헤어져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결혼 없던걸로 하고 그동안 나 만나줘서 고맙다고. 그런데 마지막에 그녀가 한 말이 절 너무 힘들게 합니다. "너같이 생긴놈 뭘보고 만났겠냐? 나도 진짜 니얼굴 보기도 싫엇어. 너같은 얼굴 참아온 내가 실수지.헤어져 진짜 너랑 엮인게 내 인생 최대의 실수였어. " 사람이 흥분하면 무슨말을 못하겠습니까..
비록 사랑했던 사이지만.. 저 혼자만 사랑했었을지도 모르지만.. 흥분해서 그런거야라며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힘드네요. 정말 진짜 욕도 나오고 몸속에서 뭔가 끓어오르고.. 진짜 못살겠네요.. ..
제 얼굴이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