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여기에 글을 적게 되다니.. 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익명의 힘을 빌립니다.
남자친구와 한 2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술마시면 카톡이나 문자로 장문의 메시지가 왔어요.
내용을 전부 적을 수는 없지만 여자친구한테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어요.
각종 인신공격과 과장은 기본이고 욕설, 제가 털어놓았던 고민을 싸우기만 하면 꺼내요.
예를 들어 제가 어디가 아프다고 얘기했었어요.
싸우면 너가 이러니까 가슴에 혹이 나지 더 아파라..
제가 누구랑 인간 관계가 힘들다고 얘기하면 싸울 때는 꼭 얘기해요. 너가 그러니까 걔가 너 싫어하는 거다. 너도 걔 이러쿵저러쿵 하지마라 너도 똑같다.
있지도 않은 남자관계를 문제 삼아서 창녀 비슷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정말 저는 이사람 만나기 전에도, 만나는 중에도
한 번도 바람을 피거나 의심스러웠던 여지를 주지 않았습니다.
남사친도 원래 몇 있었지만 남자친구가 하도 난리를 쳐서 아예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폭언 수준이 날로 심해졌고 나중에는 술을 먹지 않아도 다투기만 하면 소리지르고 욕하고..
힘들었어요. 우울증도 생겼고(제 진단이 아니라 병원 다녀왔어요.) 답지 않게 예민해져서 잠못이루고..
제가 되게 식성이 좋은데 밥도 안들어가고..
살이 많이 빠졌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만난 이유는 싸우지 않을 때에는 잘합니다. 재밌고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또 나를 많이 아는 사람이라 세심하게 배려해주고
챙겨주는 점에 많이 끌렸습니다. 그리고 만나다 보니 추억도 많아요.
폭언, 그 사람의 분노 힘들지만 건뎠습니다.
저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거든요. 악쓰고 소리치고 질세라 더욕하고 헤어지자고 울고불고.
날로 심해졌습니다. 폭언에서 끝나나 했는데
이제 제 몸에 손을 댑니다.
처음에는 너무 놀랐는데
여러번 반복되니까 두렵습니다.
그동안 정이 들었나 막상 헤어지기도 어렵습니다.
저렇게 난리치면 꼭 손이 발이 되도록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도 불쌍하고 ..
그렇지만 제 자신이 너무 안좋아집니다. 신경질적이고 예민하고 눈물만 쏟아지고..
제가 마음을 계속 다잡고 헤어질 수 있도록
따끔하게 충고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