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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와 수선화로 남은 슬픈 사랑.. 에코와 나르키소스

쿵쿵따 |2007.03.08 00:00
조회 905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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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y for the head of echo in echo and narcissus waterhouse, john william
1903 walker art gallery at liverpool
      에코와 나르키소스   echo and narcissus



echo and narcissus waterhouse, john william
1903 walker art gallery at liverpool     수다떨기 좋아하는 요정 '에코'는 숲속의 아름다운 님프다.
신의 제왕이며 바람둥이인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남편이 숲속의 님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해 숲속으로 남편을 찾아 나섰다.
헤라가 숲속으로 들어오자 겁을 먹은 요정들은 모두 달아났지만
에코는 다른 요정들이 모두 도망 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려고
헤라를 그의 특유한 수다로 붙들고 있었다.
이에 화가 난 헤라는 "나를 속인 너의 혓바닥을 다시는 사용하지 못할 것이다.
단지 말대꾸만 할 수 있을뿐 그것도 남의 말이 끝난 뒤에는 말할 수 있으나, 남보다 먼저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라며 에코에게 벌을 내렸다. 그러던 어느 날 에코는 '나르키소스'라는 잘 생긴 청년을 만나게 됐다.
그는 강의 요정인 리리오페의 아들이었다. 에코가 나르키소스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지게 되었지만 자신의 마음은 표현할 수가 없었다.      

echo and narcissus poussin, nicolas 1628-30
oil on canvas, 74 x 100 cm
musée du louvre, paris
 
에코는 그의 뒤를 따라다니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말을 걸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먼저 말을 할 수 없는 에코는 그 청년이 말을 걸어올 때까지
초조하게 기다려야만 했다. 하루는 사냥을 하던 나르키소스가  동료들로 부터 떨어지게 되자 소리를 치게 됐다.
"이 숲속에 아무도 없소, 여기?" 이 말을 들은 에코는 즉시,
"여기!" 하고 대답을 했다.
나르키소스는 주위를 들러 보았으나 아무도 찾지를 못했다.
"가까이 이리 와봐!" 하고 소리치자, 에코도 다시
"이리 와봐!" 하는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나르키소스는 멀리 가버리고
청년의 사랑을 얻지 못해 슬픔에 잠긴 에코는
외롭게 지내다 상사병에 죽고 말았다.
슬픔에 죽은 그녀의 뼈는 바위가 되었고 그녀의 목소리는
마지막 말만 되풀이 하는 메아리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narcissus

narcissus caravaggio, c. 1595?  
사랑을 했지만 그들에게 냉정했던 나르키소스를 원망하던
여자들이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에게 찾아가 실연의 아픔이 어떤 것인지
나르키소스가 실감하도록 해달라고 빌었다.
     

landscape with narcissus and echo
claude lorrain (1644)    
어느날 사냥에 지쳐 목이 말라 숲속의 샘을 찾은 나르키소스가
몸을 굽혀 물을 마시려다가 그만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의 모습에 황홀한 나머지 손을 내밀게 되었다.   그러나 물에 손이 닿으면 닿을 수록 일그러지고 사라지는
수면에 비친 물의 요정을 한없이 바라보며 괴로워 하던 나르키소스는
그 자리를 뜨지 못하고 그곳에서 그만 죽고 말았다.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가 그녀들의 요구를 들어주었던 것이다.
   

echo and narcissus gustav friedrich waagen oil on canvas, 94 x 118.6 cm, national gallery, london  
하지만 그토록 그를 잊지못했던 요정들은 그를 위하여 장례를 치러주려고 했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그의 시체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 때 샘가에서 그녀들은 한 송이의 꽃을 발견하고,
요정들은 이 꽃을 나르시스라 부르면서  나르키소스의 추억으로 영원히 간직하게 되었다. 그때 그의 곁에서 피어난 꽃은 수선화였다.


나르시스의 변형 salvador dali,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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