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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벽이 있어요

감튀자김 |2018.10.06 21:55
조회 166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 16살인 평범한 여중생 입니다. 저는 작년부터 갑자기 친해진 친구가 있어요. 성격도 취향도 심지어 얼굴도 너무 닮아서 정말 친하게 지낸 친구 입니다. 올해 또 운 좋게 이 친구와 같은 반이 되어서 올해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사실 그런 기분이 들기 전에 같은 반이라는 것 자체가 우선 안심이 됐구요. 근데 올해 문제가 생겨버렸네요.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친구가 많은 편이고, 어딜 가서 잘 못 어울린다는 말을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성격이예요. 그런 말을 듣기 보다는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성격이고, 제가 생각하기에도 저는 처음 보는 사람과도 쉽게 대화하는 낯가림이 없는 성격인 것 같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혹시라도 제 성격이 문제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기 때문이예요. 물론 제가 모르는 단점 같은게 있을 수도 있지만 우선은 남들이 가장 흔히 말하는 제 성격을 적어 봤어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같은반이 된 친구를 A,
원래부터 친했던 B
올해 들어 갑자기 친해진 C 로 별명을 해둘게요.

저를 제외한 A B C 는 전부터 친했습니다. 사실 학기 초에도 알고 있었던 거지만, 세명 서로 추억이 굉장히 많은 친구들이예요. 저도 C 를 제외하고는 A와 B 둘과 추억이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세명만큼 오래전부터 친하지는 않았구요.
그래서인지, 사실 전부터 셋이서 옛날 얘기를 할 때마다 소외감이 든다는 생각을 많이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로 인해서 세명이 추억을 공유하지 못 하는 일은 당연히 안될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친해지기 전에 이미 세명은 친했다는걸 당연히 인정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도 맞고요. 물론 늘 소외감을 느낀 것도 아니었습니다. 정말 너무 너무 착하고 생각이 깊은 친구들이라 외롭다는 생각보다 행복하다는 생각을 훨씬 많이 할 정도니까요.
이렇게 이 친구들과 정말 좋은 친구 관계로 3학년이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당연히 들던 찰나, 제가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얘네 셋도 원래부터 남자친구가 있었고, 제가 가장 늦게 생겼어요. B, C는 학교가 같은 다른 학년과, A는 다른 학교의 학생과 작년 초부터 사귀고 있었고 저는 셋의 남자친구가 누구인지 정도만 알고 있었고 딱히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습니다. 당연한 것이라고 여겼거든요, 친구의 남자친구와 친하게 지내지 않는 것. (갑자기 말씀 드린 이유는 셋은 서로의 남자친구와도 친해서 연락 하고 합니다. 제 남자친구와 저는 제외하구요.)
아무튼 제가 같은 학교의 같은 학년인 남자친구와 사귀게 되고 네명의 모임에서 빠진 날이 종종 있었어요. 물론 변명이라고 들리시겠지만 네명 다 남자친구가 있는지라 서로 남자친구를 만나는 날이면 상황 설명을 하고 그 날은 서로 마음 편하게 연락을 하지도 않고, 남자친구를 만나지 말라는 재촉도 없었습니다. 제가 남자친구를 만날 때도 그랬구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A B C 가 저를 제외하고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보다 당연히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해서 제 기억에는 남자친구와 약속도 깨고 친구들을 만날 때가 더 많았는데, 이 친구들은 저에게 말도 하지 않고 셋이 만날 때가 더 많았어요. 이유는 남자친구를 만날 것 같아서 신경 쓸까봐. 라는 겁니다. 저는 물론 제가 남자친구를 만날까봐 걱정이 된다는 생각까지는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만나서 논다는 얘기 하나 없이 셋이서 만나는 날들이 점점 많아지는 거예요.

제 생각에는 제 친구들이 밤에 나가서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데 저는 원래부터 밤 늦게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남자친구가 생긴 이후로부터는 밤에 나가는 것은 아예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말을 안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냥 나를 이해해주려고 그랬나보다, 했는데 세명을 통해서도 아닌 다른 친구를 통해서 셋이서만 찍은 스티커 사진을 보게 되고, 페북이나 인스타에서 찍어 올리는 사진들에 저는 점점 없어지고, 세명과 세명의 남자친구를 포함해 6명은 점점 더 친해지고, 학교에 오면 또 안만난 척. 저는 그게 어이가 없어서 나중에는 A 에게 물었습니다. 너무 셋이서만 노는 느낌이 들어서 소외감이 든다고.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또 남자친구랑 노니까 말을 안한거라네요. 제가 만나고 싶어 하는 날이라면 셋은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되어 있대요. 그 말도 웃겼어요, 그럼 준비된 세명이 한명 부르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싶기도 하고.

정말 같이 다니기 힘들고 같이 있어도 너무 외롭지만 제가 너무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고민 됩니다. 물론 제가 친구들이 이 친구들 밖에 없는 것도 아니예요. 반에 친한 친구들도 몇 명 있지만, 저는 셋과 유독 친한 편인거고요. 지금도 셋이서만 만나서 놀고 있네요. 저한테는 연락 한통 없더니. 오해하실까봐 말씀 드리자면 저도 그렇고 제 남자친구도 그렇고 둘 다 밤 늦게 나가는게 사실상 불가능 하기 때문에 저희는 밤 늦게 만나지 않아요. 그런데도 제가 남자친구를 만날까봐 연락을 안한거라는 핑계를 대고 있는거고요. 저는 사이를 만회하려고 넷이서 밥 먹자, 같이 게임하러 가자, 코인노래방 가자, 에버랜드 가자 등등 수 없이 의견을 제의하지만 그때마다 그러자 대답만 하지 실제로 간건 얼마 없네요..ㅎㅎ 언제든 준비 되어 있다고 할 때는 언제고.

제가 너무 사랑하지만 저를 너무 외롭게 하는 친구들, 같이 다니고 싶지만 제가 너무 힘들어요. 같이 다니지 말라는 말보다 친구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이 친구들 절대로 남을 왕따시키려고 이러는건 아니라는거 알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저에게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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