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봄은 유난히 늦게 찾아온 것 같습니다. 2012년 3월의 마지막 날. 마치 우리에게 봄은 아직 멀었다고 비웃기라도 하듯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불어댔지만 여러분들을 처음 만난 뜨거웠던 그 날을 우린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목청껏 외쳤던 우리의 첫 구호 'We are one!'. 함께 맞춰 인사하는 것 조차도 쉽지 않고. 왜 카메라 앞에만 서면 모든게 백지가 되어버리는지.. 온통 서툰 모습 투성이였지만 그런 모습 마저도 사랑해준 여러분... 그저 신기하고 또 고마웠습니다. 우리는 약속했습니다. 우리가 받은 사랑, 아낌없이 다시 돌려주자고.. 행복하게 만들어주자고.. 돌이켜보면 기적 같은 일들을 참 많이 이루어냈습니다. 여러분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라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하지만 시련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혼란스러웠고, 눈물이 났습니다. 화도 났습니다. 무엇보다도 누구보다 마음 아파하고 있을 여러분들 때문에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아파하지 않겠습니다. 상처는 아무는 법이고 우리는 더 단단해질 테니까요.
오늘 이 시간, 다시 한 번 약속합니다. 우리가 받은 사랑... 모두 갚을 때까지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고... 우리가 가진 열정과 재능... 모두 여러분들을 위해 쏟아내겠다고... 항상 묵묵히 우리를 믿어주고 기다려준 고마운 당신. 지금처럼 우리가 여러분을 볼 수 있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주세요.
EXO-L 고맙고, 사랑합니다.
We ar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