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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사려고 한 자체부터 넌 꼬였어.

이쀼리곤쥬 |2018.10.08 03:56
조회 59 |추천 0

아니 내가 어제 다이소에서 회색 그레이 색상 비누곽을 사려고 갔었다? 근데 없는거야. 물건 배치가 안되어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오늘 또 가봤어. 근데 없어. 그러다가 마침 길가다가 다이소가 또 있길래 들어가봤는데 거기엔 아예 그 물건 자체가 없는거야. 그래서 내가 하는 수 없이 다이소에서 아무 것도 사지 않고 그냥 나와버리니까 뭔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냥 급한 마음에 빨리 여길 벗어나야겠다라는 마음으로 2층 계단을 막 내려가려고 하는데 제길, 앞에 영수증이랑 물건 확인하면서 가격 체크하고 있던 남편과 또 그걸 한 두계단 앞서 내려가서 체크 목록 물건들 봐라하는 식으로 남편 푸념을 맞춰주고 있는 아내를 제껴치고 막 필사적으로 2층계단을 빨리 내려가는 도중에 2층으로 올라오고 있는 널 마주치게 됬는데 아니 검정 마스크를 썼길래 난 뭔갈 숨기려고 하는 남잔 딱 질색이야. 나처럼 마스크 안 쓴 상태여야지. 아니 그니까 예~~전에 왜 누가 어떤 자식이 길거리에 일부러 보라는 식으로 검정 마스크를 버려놔가지고 아, 검정마스크가 안 좋았나보다.라고 인식이 심어져있었는데. 너란 남자 왜 검정마스크를 쓰고 나타난거니. 그리고 검정이라는 게 심리적으로 나를 숨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는 건데. 0.3초만에 무의식의 세계에서 이러한 생각이 존재했을까. 자동반사적으로 넌 내 스타일 아니다라는 의미로 그 막 눈 감고 눈길 훽 돌려버리는 그 몇 초 후 생각해보면 아 그 사람 상처받았겠다라는 그런 눈짓있잖아 그런 식으로 눈길을 돌렸다. 내가 생각한 너란 남자의 생각 : 아 이 여자 뭐지, 그런 상처주는 눈짓을 한 너란 여자는 처음이야. 나란 여자의 생각 : 후훗, 그런 나란 여자에게 매력을 느꼈겠지? (신데렐라 식의 드라마를 보았던 사람으로서의 폐혜) 솔직히 난 서로 스파크가 튀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계단을 다 내려와서야 너란 남자 참 잘생긴 게 인지가 되는거야. 그 너보다 더 앞서서 뭐라 설명하기도 참 애매도 하네. 아무튼, 같이 막 계단을 먼저 오르고 있던 두 명인가 한 명인가 하 그 사람들도 거무튀튀한 옷을 입고 있어서 불분명하게 구분을 못했어. 나란 여자는 내가 생각해봐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남자한테 직접적으로 참 괜찮네라고 들어봤던 여자인데 막상 그런 상황에 닥쳐오고 보니 눈썰미가 없네. 너랑 나랑만 있는 공간이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까. 그냥 가만히 서있어볼걸. 그랬으면 넌 내 남자가 됬을까? 후에 느끼게 된 내 솔직한 심정인데 너란 남자 잘생겼더라. 역시 잘생긴 남자는 얼굴 값 하나보지? 너 얼굴 참 비싼가봐? 검정 마스크 쓰고 있었게. 안 쓰고 있어보지. 아니, 마스크를 썼기 때문에 더 매력을 느끼고 시선이 집중된걸까. 그걸 넌 즐기는구나. 그러니까 왜 검정 마스크를 쓰고 내 앞에 짠 하고 나타나서는 내 머릿속을 이렇게도 복잡하게 만드는거지? 넌 머리 스타일도 약간 베이비 펌 비슷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난 그저 머리 스타일 아무것도 안한 애매한 생 중간 단발 그런 거지 존이였거든. 너랑 눈 마주쳤을 때 그 느낌 자체는 잘생김 뿜뿜이었는데, 옷은 검정을 입었는지 짙은 색상을 입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뭘 입었는지 순간 눈 마주치느라 스캔을 못했어. 과연 한 눈에 반했다 첫 눈에 반했다라는 게 이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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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안되겠네...

나 너 맘에 들었는데

 

『 어떤 일을 계기로 자신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 마음이 똑 부러진다. 어째서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않으면 자기를 지탱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걸까.

 한 가지 원인으로는 나라는 인간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실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뭐든 갈아치우는 것이 가능한 소비사회의 영향은 인간관계에까지 미치고 있어서, 조금이라도 불쾌하다 싶으면 금세 인연을 잘라낸다. 친구나 연인, 부부간의 관계에서도 여차했을 때 잘라내면 그만이라는 식의 사고가 막연하다.

 회사에서도 갈수록 대체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내가 있거나 없거나 일은 지장 없이 진행된다. 자신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일에 대한 의욕이나 보람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당신이 아니어도 된다는 메시지는 일상 곳곳에 널려 있다.

 소비사회는 인간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편리하게 만들지만, 뭐든 다 소비하는 것'으로 간주해버리는 자세는 인간의 마음을 빈곤하게 한다. -부러지지 않는 마음 』

Q 이 남자랑 사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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