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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환승이별

ㅇㅇ |2018.10.08 13:52
조회 1,520 |추천 2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평범녀입니다.

정말 마음고생한게 억울하고 속상하고..


저는 대학교 시절부터 4-5년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만나는동안은 한번도 헤어진 적은 없었구요. 사이도 좋았어요.

 처음엔 그사람이 저한테 먼저 관심을 가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아니 좋아했습니다.

설레고 이게 사랑이구나.. 여하튼 좋은 시절 풋풋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올해 7월부터였을까요. 사이가 급속도로 안좋아지고, 서로 만나는게 재미가 없다고해야하나?

그래서 저는 올 것이 왔구나. 이사람에게 권태기가 왔구나 싶었어요.

좋은 마음 그대로 우리가 결혼해서 잘 살 수 있을까? 이런 말을 종종 했었는데

만나서도 그런이야기하더라구요. 전 좋으니까.

결혼은 아무리 현실이라고 해도 좋은 마음 사랑하는 마음이 토대가 되어야되는거잖아요.

그 후로 만나는 2주동안 전 울었어요. 이 사람을 정말 좋아했고. 당연히 이사람과의 미래를 꿈꿔왔었거든요


그 후 아니나 다를까. 그사람이 한달 시간갖자고 했어요. 예상은 했었지만 한달이라니.

권태기는 아닌 것 같다. 이게 병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 도 있을 것 같지만. 지 누나도 그렇게 해보라고 했대요. (언니들이랑도 종종 만나서 밥도 먹고 교류가 있었던 사이)

저도 처음엔 이사람이 많이 힘들어 보였으니까. 저도 동의했어요. 어서 이런 관계를 더 나아지게 하고 싶었거든요, 긍정적인 방향으로. 관계는 서로 노력해야하는 거 잖아요.

헤어질 땐 제가 안아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안아주고 이마에 뽀뽀하더라구요.

정말 그때까진 연락이 올 줄 알았어요? 하하 


정말 한달동안 저 정말 힘들었어요.

많이 울기도 울고, 식욕이 1도 없어서 살도 2-3키로가 빠지고.

극복해보겠다고 운동도 시작했어요. 그래도 시간이 잘 안가더라구요.

오히려 공허했어요. 내가 만약 이사람 만날 때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면?

운동도 등록만 하면 쉬운건데 뭐가 난 그리 어려웠지? 하면서 제 탓을 했어요.


연락이 올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역시나 한달이 지나서도 연락이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먼저했어요. 그사람도 캐톡으로 미안하다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미안하다고.

그렇게 전 만나지도 못하고 잠수이별을 당했어요(제가 먼저 연락안했으면 연락안왔을거예요)

전화를 했더니 울면서 미안하다고. 전화해줘서 고맙다고.

저는 또 자존심도 없이 제가 더 잘할테니까 한번만 더 만나자고. 했는데 아닌거같다고.

그러고 2분만에 전화를 끊었네요.


그후로도 너무 힘들었어요. 이 애매한 끝맺음ㅋㅋㅋ


그런데.. 여자 감이라는게 있잖아요?

우연히 알게되었어요. 설마? 설마? 했었는데..

재학중인 23살 여대생. (그새기는 30대 초반)

둘이 만나고 있네요.


그리고 문득 생각났는데.. 이사람이 저한테 전에 말했던 것이 기억났어요.

설문조사를 누구한테 부탁했었고. 어디대학교 다니는 대학생이 너무 설문을 잘해줘서

고마워서 기프티콘을 보내려고 한다고.

저는 속도 없이 어디꺼 보내줘라. 이게 제일 맛있다. 하면서 말을 했던게..


그때가 7월이였던 것 같은데. 너무나도 이 타이밍이 기가막히는거예요.

전 그것도 모르고 제탓을하고. 내가 못나서..

친구들한테도. 맨날 욕먹었으면서도 내가 나때문에. 정말 좋은사람 놓쳤다고.


그런데 저한테 시간 갖자고 했을때 양다리 OR 최소 썸ㅋㅋㅋㅋㅋㅋ 

대학생이랑... 정말 어이가 없네요.

그렇게 동등한 관계 동등한 관계 입에 달고 살더니 만나는건 슴살 애기네요.

이쁘기도하고.. 어리기도하고..하


차라리 이유를 저한테 말해줬더라면 전 이렇게 고생안하고 살았을텐데.

자기는 나쁜사람 되기는 싫고 끝까지 이기적인 개쓰레기였네요


제가 힘들었던 시간 동안 그사람은 슴살 애기랑 알콩달콩하게 데이트하고 있었던 것 생각하니

피가 꺼꾸로 솟고. 분통하고..


지금이라도 이렇게 헤어진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한테 했던 행동, 그런말들, 또 가족들한테 보여주면서 여자친구를 소개하겠죠?


나한테도 너무나도 소중했었던 사람이였고, 그 가족들까지도 저한테는 좋은 사람들이였는데..

그래서 진심으로 잘했고, 좋아했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허무하네요.. 배신감도 정말 커요.


주변사람한테 듣도보지도 못한 환승이별, 잠수이별..

저한테는 이런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그래도 이런 과정을 겪고 나니까

1.이효리언니가 말한것 처럼 그놈이 그놈이다.

2.남자한테 잘할 필요가 없다.

3.주위사람들이 아니라고하면 아닌 것이다.

4.나를 잃으면서 사람 만나지 말아라.

5.못생긴놈이 꼴값한다.

6.헌신하면 헌신짝된다.


지금이라도 날 떠나간..ㅎㅎ 그사람한테 고마워요.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조상님이 저를 도와주신 것 같아요.


벤츠인줄 알았더니 정말 똥차오브똥차였다는ㅋㅋㅋ


사실 아직까지도 믿기지도 않고.. 너무나 속상한데요.

시간이 지나가면 저도 점점 나아지겠죠?


너무 답답하고 분통터져서 끄적여 봤습니다.. 항 개쒸레기 ㅠㅠㅠ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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