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그렇게 여자들이 연락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짐작하는 바로는, 이 남자가 자신의 시간을 나를 위해 충분히 희생시키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되는데, 그것을 연락이라는 수단으로 확인하는 듯하다. 또 쓰는 돈의 액수도 거기에 대한 좋은 변별력을 가질 수 있겠고.
응 화장실 가고 있어. 화장실 문 열었어. 소변기 2칸이 비어 있네. 허리띠 풀렸어. 바지 내렸어. 고추 꺼냈어. 잘 안 나오네. 어 나오기 시작한다. 먹은 물에 비해 많이 나오네. 털고 있어. 팬티 올렸어. 바지 올렸어. 허리띠 다시 맸어. 손 씻는 중.
웃자고 쓴 것이지만 난 이런 연애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연애를 하고 싶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의무적으로 통화를 해야 하고 10건이 넘는 문자를 보내야 하는 관계가 아니라.내가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화장실을 몇 번 갔는지, 퇴근하고 친구와 약속이 있는지를 대체 왜 보고해야 하는가? 아니 그 보고를 듣는 입장은 도대체 무엇인가? 행복한가? 내가 이 남자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되는가? 아니면 남자가 성매매를 하러 갈까봐 미리미리 동선과 행동패턴을 파악하려는 것인가?특별한 용건이 없는 상태에서, 의무적으로 전화해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직장상사나 동료를 씹어야 하나? 아니면 오늘 먹은 반찬의 영양학적 성분에 대한 토론을 해야 하는가?
2주에 한 번 정도 연락을 해서, 이번 주 토요일날, 밥 먹고 커피 한 잔 할 수 있냐고 물어본 뒤. 스케줄보고 어느 정도의 시간을 빼야 하는지 파악해, 약속을 정해 만나 정해진 시간을 보내고 헤어지는 그런 연애를 하고 싶다.
왜 매일을, 왜 만나면 하루종일,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함께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각자의 개인생활, 각자의 직업전선, 각자의 미래계획, 각자의 자산관리가 되는 남녀가 결혼을 해서도 더 성숙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모 아니면 도, 왜 잦은 연락을 하지 않으면 연인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것일까. 왜 모든 걸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할까?본인의 개인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취미의 부재, 본인의 직업으로 스스로를 부양할 수 있는 능력의 부재, 본인의 미래를 스스로 계획할 수 있는 의지의 부재 때문에, 나 대신 이를 해결해 줄 누군가를 찾는 것이기에, 그런 불합리함을 충분히 감수할 바보인지 판단하기 위한 리트머스지로, 연락횟수라는 수단을 이용하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