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현재 고1이고 내 남친이랑은 중3 때 같은 반이였어 그 때도 그렇고 고백 받을 때 까지 나랑 걔 한 마디도 해 본 적 없다? 졸업 하기 전 쯤 알았는데 학기 초 부터 걔가 나한테 관심 있었다 하더라고 이게 무슨 소리냐면
학기 초 같은 반이 됬는데 나랑 남친은 아는 사이도 아니였고 둘 다 조용한 편이라 그냥 조용조용 지냈어 근데 남친이 몇 년 전부터 친했던 여자애가 있어 나랑도 몇 년 지기 친군데 편의상 걔를 A라고 할게 한 5월 달 쯤 부터 남친이 매일 같이 자기 친구들이랑 A한테 내가 우리 학교에서 제일 예쁘다고 얘기를 하고 다녔나 봐 둔한 나는 당연히 눈치 못 챘는데 다른 반 애들도 알만한 애들은 다 알고 있던 정도였데 근데 왜 그 때 고백을 안했냐고?
사실 그 때 내 남친 여자친구 있었어 .. 한 2년 넘게 사귄 여자친군데 권태기가 오기도 왔고 매일 싸우니깐 힘들기도 힘들어서 질릴 데로 질린 시기였는데 오래 사겼으니 헤어지기도 애매 했나 봐 그래서 그런 지 나 같은 애도 예쁘다고 한 눈 팔다가 진짜로 마음이 생기게 된 거지 뭐 사실 나도 좀 어이 없지만 아무튼 그 때 부터 몰래 나를 졸졸 따라 다녔어 사물함에 초코우유 넣어두고 바나나 단지 우유 알지 내가 그거 제일 좋아한다고 친구한테 얘기 한 적 있는데 그거 듣고 그 다음엔 바나나 우유 넣어놨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엄청 유치하지 게다가 내가 사물함을 잘 안 열어봐서 그것도 3일 만에 A가 자기 사물함 꽉 찼다고 내 사물함에 맡겨달라고 거짓말쳐서 안 거야 그 때 난 그냥 왠지 모르지만 누구인 지 별로 안 중요했고 나한테도 이런 일이 있구나 생각 했던 것 같아 이상한 얘기로 흘렀네 근데 정말 재미없게 중3 때는 이게 끝이야 나도 남친이 날 좋아하는 지 몰랐고 남친도 여자친구 있었으니깐 ,, 재빠르게 고1로 넘어가자
얼마 전 난 매년마다 같이 가는 친구들하고 애버랜드에 놀러갔어 가서 잘생긴 좀비 오빠들이랑 사진도 찍고 놀이기구도 여러가지 탔지 근데 내가 되게 웃긴 게 다른 놀이기구들은 다 탈 수 있어도 롤러코스터는 못 타거든? 딱 롤러코스터만 못 타 이유는 몰라 나도 모르는 트라우마 같은 게 있는 건 지 어쨌든 애들이 티를 타자 했을 때 내가 아마 싫다고 100번은 말 했을 거야 하지만 애들이 골탕 먹이려고 끌고가서 태웠어 사실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1%는 있었어 하지만 타자마자 바로 그런 생각 하나도 안 들더라
근데 우리가 홀수라 내가 마지막에 타서 내 옆 자리가 비었었거든? 근데 우리 뒤에 줄 서 있던 두 팀이 빠져서 그 다음 팀이 왔는데 내 남친이 끼어 있는 남자 애들 무리가 왔어 A는 걔네랑도 친해서 인사하면서 어수선하게 타려 했지 근데 나는 그 때도 정신 없이 내려야 되나 말아야 되나 생각만 하고 있어서 옆에 누가 타는 지 신경도 못쓰고 있었어 그 때 내 남친이 내 옆 자리에 앉았어 그리고 내 앞 자리엔 A가 앉았는데 남친이랑은 원래 말을 안 했으니깐 아무 말도 안하고 내가 A한테 무섭다고 내린다고 오두방정을 다 떨었지 그리고 아마 마지막 오르막길에서 진짜 너무 무섭길래 안전대? 받쳐주는 거 이름 기억이 안나네 어쨌든 그걸 진짜 세게 잡고 밑에 보고 있는데
딱 그 때였어 남친이 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내 오른손을 두 번 톡톡 건들이더니 내가 순간적으로 손에 힘 푸니깐 깍지를 끼는 거야 롤러코스터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타이밍이 마침 딱 내려가는 순간이라 무슨 감정을 느낄 새도 없이 남친이랑 깍지 낀 손 꽉 잡고 꺄아아아아아아아ㄱ 소리 지르면서 내려가서 무 사 도 착 해서 멈춘 후에 내가 너무 당황해서 아 미안해 너무 꽉 잡았지 .. 하면서 엄청 사과하고 내 친구들 남친 친구들 눈치 있게 다 빠져서 남친이랑 같이 애들 찾다가 둘이 한 시간 있었나 그러다 A가 회전목마 앞으로 오라길래 갔더니 그 분위기에 취해서 고백 받았어 ㅎㅎ 사실 뭐 롤러코스터 타다가 고백 받은 거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