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급식에 음료수 나온 거 너무 많이 마셨더니 5교시에 화장실이 너무 급했단 말이야;
그런데 우리반에 여자보다 남자가 훨씬 많고 남자애들 다 보는 앞에서 쉬하러 나갈 엄두가 안 나서 다리 배배 꼬면서 꾹 참다가 너무 급해서 부끄럼 무릅쓰고 손 들고 "화장실 좀 다녀오면 안 될까요?" 했는데 쌤이 쉬는 시간에는 뭐 했냐면서 뭐 도난사건 나면 화장실 간 사람이 제일 먼저 의심받는다든가 여튼 이상한 이유 대면서 참으라는 거야ㅠㅠ
그래서 못 가고 계속 참았는데 오줌이 갈수록 점점 더 급해지는 거야ㅠㅠㅠㅠ 너무 마려워서 앞에서 뭐라는지 하나도 안 들리더라;
왼손 다리 사이에 넣어서 사타구니 힘껏 조이고 힘들게 버텼는데 진짜 식은땀 흐르고 손발도 막 떨리고ㅠ
계속 시계만 보고 있었는데 시간은 안 가고 오줌은 쌀 것 같고 너무 참기 힘들어서 제발 한번만 화장실 보내달라고 다시 애원해 봤지만 이번에도 그러게 미리미리 다녀오지 그랬냐면서 안된다 그러고...
교실에서 쌀수는 없으니까 거의 울면서 양손으로 사타구니 힘껏 잡고 죽을 힘을 다해서 참았음. 진짜 내 한계를 시험받는 느낌이었는데 쌤은 나 배배꼬는거 잠깐 힐끗 쳐다보고는 진짜 무신경하게 계속 수업하고...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원망스러운데 그때는 너무 괴로워서 제발 빨리 수업 끝나기만 빌었음.
드디어 종이 쳤지만 일어서자마자 오줌이.막 나올락 말락하는데 문제느 이 수업을 별관 4층에서 했는데 그 층 화장실은 간판만 화장실이지 거의 창고처럼 쓰이고 있고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화장실은 3층에 내려가야 있었거든ㅠㅠ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죽을 것 같은데 애들 틈바구니에 껴서 계단을 내려가라니 고문이 따로 없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참으면서 한발 한발 걸어내려가는데 너무 급하니까 오줌이 조금씩 나오더라;;
그렇게 조심조심 걸어내려가다가 절반쯤 지나서 멀찍이 화장실이 보이는데 어떤 남자애가 뛰어가다가 나를 쳤어ㅠㅠㅠ 결국 방광에 힘이 탁 풀려버려서 그대로 주르륵...... 멈추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계속 다리를 타고 흘러내려서 바닥에 고이고 손으로 막으니까 치마도 젖고...
너무 놀라서 손에 들고 있던 교과서 떨어뜨렸는데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서 책에 오줌 다 묻고...ㅠㅠ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오줌이 계단을 따라 졸졸 흘러내리고 있었고... 복도에 일순 정적이 흐르면서 애들이 다 나만 쳐다보고 있었음... 심지어 그와중에 짝남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더라ㅠ
진짜 말그대로 패닉 돼서 생기부에 쓰이든 말든 그대로 조퇴하고 집에 와서 오후 내내 울기만 했어...
엄마한테도 말 못해서 속옷이랑 스타킹은 버리고 치마는 대충 물로 헹궈서 넣어놨거든;
나 이제 전학가야 하나? 월요일에 학교 어떻게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