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삐들 안녕!
오늘 내가 무슨 말을 들었는데 문득 애들 생각이 나서 말이야..
한 신부님께서 대안학교 교감선생님으로 계시는데, 그 분이 학생들을 봐오면서 깨달으신 게 있으시대.
정말 문제도 많고 사고도 많이 치는 학생들을 보면서 강요하지 않고 그 아이들이 조금씩 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켜보면서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를 알게되셨대.
내가 꽃을 좋아해서 길에 핀 꽃을 꺾어 화병에 꽂아놓고 시들면 버리게 되지만, 꽃을 진정으로 사랑하면 꽃이 펴있는 그 자리에 두고 바라보면서 행복해 하듯이 단순히 좋아한다는 감정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감정의 차이를 느끼셨다고 하더라고.
신부님께서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비유해서 하신 말씀이었지만 난 이게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이 된다고 생각해. 그래서 순간 애들이 떠오르더라고.
물론 대다수의 아미들이 잘 하고 있지만 가끔은 도가 지나친 행동을 하는 팬들도 있기 마련이니까.
길에 펴있는 예쁜꽃을 바라보면서 행복해하다가 그 꽃이 꺾이거나 쓰러질 것 같으면 받침대도 세워주고, 말라 죽을 것 같으면 물도 주고 그렇게 도와주는 것처럼 우리가 방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들 또한 이런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애들을 좋아하는 마음, 걱정하는 마음, 위하는 마음 하나하나 모두 소중하지만 가끔 그런 감정들을 핑계삼아 해서는 안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일이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는데.. 우리가 진정으로 멤버들을 사랑한다면 꺾어서 가두는게 아니라 있는 그 자리에서 마음껏 즐기는 모습을 보고, 그걸 통해 행복을 느끼고, 그러다 다치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위로하고 보다듬어 주는게 맞는게 아닌가 싶어서..
그렇다고 이삐들이 잘못하고 있어서 그런게 절대절대 아니고 그냥 오늘 그 말을 들으니 생각이 많아져서 써봤어.. 나도 반성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해서..
나부터가 혹시나 앞으로 크고 작은 일들이 생기더라도 이걸 떠올리면서 행동하고 싶어서 쓰는 글이야.
혹시 이거 사담이면 글 지울게 꼭 알려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