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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A씨 폭행사건 진실게임, 때렸을까?

|2005.02.04 00:00
조회 2,540 |추천 0
 
    팽팽하다. 한치의 양보도 없다.      ▲한쪽은 부실공사라 주장하고 △또 한쪽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반박한다. 뿐만 아니다. ▲한쪽은 감금한 적 없다고 이야기하고 △또 다른 한쪽은 11시간 내내 갇혀 있었다고 말한다. 폭행여부도 마찬가지. ▲한쪽은 뺨을 세 차례 정도 때렸을 뿐이라고 말하고 △반대쪽은 귀싸대기를 맞았고 발로 걷어 차였고, 심지어 가스총으로 위협마저 당했다고 반박한다. 바로 3일 오전 감금, 폭행 협의로 입건된 중견의 미녀 탤런트 a씨의 이야기다. 극도(?)로 흥분한 중견 탤런트 a씨는 그렇게 얼굴없는 상대와 하염없이 말씨름을 하고 있었다. 2월 3일(목) 오후.     경기도 일산경찰서에 도착한 취재팀은 서둘러 강력수사과를 찾았다.     하지만 수사팀 정문을 들어서기가 무섭게 취재팀은 흠칫 한발짝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왜?     한 여인의 흥분된 목소리가 쇠창살 밖으로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그랬다. 중견 탤런트 a씨는 오피스텔 시공 관계자를 감금, 폭행한 혐의로 이날 입건됐다. a씨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자신의 오피스텔이 부실시공이라는 것이다.    잠시후..     한 외국인(오른쪽)이 밖으로 나왔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이 외국인은 탤런트 a씨의 경호를 맡고 있었다.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불법 체류자는 아니었다. (이미 다른 신문 기사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불법체류자로 보도됐다. 하지만 확인결과 5월 24일까지 국내에 머무를 수 있는 합법적인 상태였다.)      경호원을 따라간 그곳은 경찰서 내 흡연실.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이외에 한 여인이 있었다. 탤런트 a씨와 같은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입주자였다. 그녀는 궁금해 하는 기자에게 전날 상황을 차근 차근 설명했다.      -여기 보이시죠? 이렇게 부실공사를 했습니다. 기자님, 부실과 하자의 차이를 아시나요? 같은 오피스텔 입주자라는 그녀는 a씨의 억울함(?)을 대신 하소연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오피스텔 전체가 부실공사라는 것. 급기야 그녀는 노트북을 꺼내들어 오피스텔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이렇게 금이 가지 않았나요? 균열이 생겼어요. 집이 내려 앉을까 무서워서 살 수가 없네요. 그녀는 전날 밤 상황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그녀에 따르면 오피스텔 부실공사 문제를 두고 시공회사 직원과 말다툼이 있었단다. 하지만 신문에 보도된 것 처럼 감금도 없었고, 폭행도 없었다. 다만 a씨가 말다툼 도중 흥분한 나머지 뺨을 3차례 때렸을 뿐, 더 이상의 폭력행사는 없었다는 게 그녀의 주장이다.       이에 기자는 다시 한번 그날 정황을 되짚으며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다음은 그녀의 대답이다. ◆ 정말 감금은 없었나? a측 : 말도 안되는 소리다. 나가지 못하게 막은 적 없다. 다만 기다려 달라고 했을 뿐이다. 시공사측을 대표할 책임자가 올 때까지 말이다. 부실공사 문제는 일개 직원이 처리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었다. 그래서 책임자가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한 것 뿐이다. ◆ 피해자는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데. a측 : 말이 통하질 않았다. 전부터 대책을 세워 달라고 몇번이나 독촉했다. 하지만 시공사는 차일피일 대답을 미뤘다. 그래서 그 문제를 두고 a씨와 시공사 직원간에 말다툼이 있었고, 흥분한 a씨가 손찌검을 날렸다. 3번 정도로 기억된다. 오히려 a씨가 시공사 직원에게 상처를 입었다. 팔에 정확이 4cm가량의 멍이 있다. ◆ 부실시공이라는데 어떤 문제가 있나? a측 :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난 a씨가 손찌검을 한 것도 정당방위라고 본다. 무서워서 못 살겠는데 어떻게 하란 말인가. 벽에 금이가고, 물이 새고, 방음이 안될 뿐더러, 배관시설도 엉망이다. 이건 분명 부실공사다.     반면 시공을 맡은 d건설회사의 이야기는 180도 달랐다. 분명 감금 당했고, 폭행 당했다는 것이다. 오피스텔은 부실공사가 아닌 입주 후 '하자'라는 것이다. 기자는 d시공사 관계자와 전화통화에 성공했다. 다음은 시공사의 입장이다. ◆ 정말 감금 당했나? 시공사측 : 조모씨는 2일 오전 9시경 입주자 a씨의 전화를 받고 나갔다. '물이 샌다'는 민원이었다. 그리고 a씨 집에서 나온 시각이 밤 8시경. 11시간 동안 꼼짝없이 갇혀 있었다. 나올려고 해도 외국인 경호원이 문을 막고 있어서 불가능했단다. 급기야 회사측에서 경찰관을 동원해 a씨 집에 찾아갔고, 결국 풀려났다. 이건 명백한 감금이다.   ◆ a씨는 폭행한 적이 없다는데? 시공사측 : 내일이면 진단서가 나올 것이다. 보고 확인해라. 뺨을 맞은 것은 물론이고 발길질을 당했다. 심지어 a씨는 가스총을 얼굴에 들이 대며 협박하기도 했다. 지금 조모씨는 일산 모 병원에 입원 중이다. ◆ 부실시공이라는데 어떤 문제가 있나? 시공사측 : 부실시공과 하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건 '하자'다. 하자는 어느 건물에서나 있을 수 있다. 하자 부분은 분명 시공사측에서 책임지고 보수해준다. 물론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 a씨는 이미 리모델링을 하려고 집을 뜯었다. 한데 그 과정에서 생긴 문제는 인정도 않고 계속 건설사가 부실시공 했다고 몰아 부치고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a씨 집에 생긴 하자 부분은 책임지고 수리 보수해 줄 것이다. 하지만 부실이라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 안전진단을 받아보자. 만약 부실이라는 진단이 나오면 재건축을 하겠다.      순간, 화장실을 다녀온 탤런트 a씨가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다시 조사를 받으로 강력 수사과로 향하고 있었다. a씨는 밤샘 조사 때문인지 무척이나 피곤해 보였다. a씨와 건설사 간의 팽팽한 줄달이기. 과연 누구의 주장이 옳을까. 이번 진실게임은 한동안 타협없이 평행선만 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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