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가끔씩 판을 보며 다른사람 댓글엔 참지말라며 참으면안된다고 댓글을 달고 저런사람들도 많구나 라는걸 느끼며 제 일은 꾹꾹 참아온 글쓴이입니다. (여자입니다.)
정작 제 일은 참아왔네요.
미용이라는 직업에 종사한지 6년입니다.
고등학교 실습때부터 미용실에 나가 스텝으로써
일을 했고, 밥을 못먹고 일할만큼 바빴던 3년을 일한 직장에서
퇴사를 할때 미용은 퇴직금이 없다는 문제로 노동청에 가 보기도 했습니다. (퇴직금 문제는 잘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스텝분들은 퇴직금을 받지않고 떠나간다고 들었습니다.
미용실스텝은 배워야하니까 모든걸 참아야하나요?
거울을 깨끗히 닦지 않았다고 얼굴에 분무기로 물을 쏘여봤습니다.
퍼머 롯드를 잘못 들고 갔다고 바닥에 던져져봤습니다.
손님들 앞에서 퍼머 롯드 주우면서 눈물도 흘렸고요.
염색약을 많이 만들어왔다며 디자이너 선생님들은 장난일지몰라도 남은 염색약을 먹으라며 얼굴앞에 가져다 대는 행동도 했습니다. 다 참아야 했어요.
저는 큰 브랜드샵에서 그렇게 3년을 일하고
2년을 쉬다가 개인샵에 들어갔습니다. 1인 샵이요.(원장님은 남자에요.)
주 6일 일하고 하루 10시간을 일합니다.
월급은 150이구요. 연차나 월차같은건 꿈도 못꿔요.
당연히 밥때를 놓치거나 못먹는 일도 많아요...
컷트나 시술 빼고는 그 가게의 모든 일을 제가 혼자 하고
원장님이 치는 장난도 다 참았습니다.
라이터를 제 얼굴 앞에서 갑자기 키는 위협적인 행동이나
폭언과 자신은 장난이라 하지만
제 머리를 때리는것 그리고 발차기 연습을 한다며 저를 발로차고
심할땐 잘못맞아서 큰 멍이 들고, 물건을 저에게 휘두르는중
하지말라며 손으로 막다가 날카로운 부분에 푹 찔려 손에서 피가 나기도 했습니다. 저 혼자 샴푸나 설거지 등 해야하는데 손을 다치니 힘들고 너무 아팠어요...
아무튼 이런 폭력말고도
남자나 여자손님들 앞에서
우리 직원은 몸을 함부로 굴리고 다닌다.
직원은 호xx끼 아니면 후x자식이다.
우리 직원이 얼마나 남자가 자주 바뀌는지 모른다.
이런 모욕적인 말을 하구요
손님한테 가서 상담하고 와 라며 엉덩이를 톡톡 치거나
넌 다리가 나보다 굵다 라며 다리를 쓰다듬고 주무르며
요즘 가슴이 커진것 같다 며 팔뚝을 주무르고
키가 닿지 않는곳에 물건을 정리할때면 뒤에와서
저를 껴안듯이 안으며 이렇게하면 여자가 좋아한다던데?
라는 말을 하고
제가 남자친구가 생기면 남자친구랑 잤냐 언제 잘거냐고 묻고
대답을 하지않으면 잤네, 잤어 라고 혼자 말을 합니다.
피하기도하고 하지말라고도 했지만 제 말은 가볍게 무시하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행동하며 저를 가지고 노는 듯이 즐거워합니다.
개인샵이라 그런지 샴푸대가 하난데
샴푸대와 제가 있는 벽쪽은 좁기 때문에
사람이 하나 더 끼어 들어오면
저의 엉덩이부분과 원장님의 그 부분이 맞닿는데
이건 정말 소름끼치게 수치스럽고 싫습니다.
몇번 피하기도 해 봤지만 제가 샴푸를 하고 있을때는
미처 피하지도 못하구요....
1년 6개월을 참아 왔습니다.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털어놓았더니 왜 그동안 참았냐고
말을 했어야지! 하는데
타지에 홀로 있는 엄마가
저때문에 상처를 입고 슬퍼하실까봐 말을 못했습니다.
미용업계는 좁다고 잘못하면 소문이 나서
다른곳에선 일을 할수없을거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미용이야 안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떠날수도 있었는데
집 형편이 좋지않아 처음 이 가게에 올때 원장님께서
제가 여기에 있을 원룸 보증금을 내주셨었는데
(집과 직장이 붙어있어 기숙사와 같지만 월세는 제가 꼬박꼬박 다 냈습니다.처음엔 제가 있을곳을 주신 원장님께 감사한마음도 있었어요.)
참지 못하고 나가버리면 저는 당장 갈데가 없었거든요.
사실을 엄마에게 얘기하고 나니
엄마가 너무 슬퍼하시며 당신 탓을 하시네요..
이런 환경에 살게 해서 이런 일을 겪게 해 미안하다고요
그동안 힘들었겠다며 이제 엄마한테 와서 살자고합니다.
1년6개월동안 저는 꾸준히 원장님께
사대보험과 월급인상을 요구했지만
미용은 원래 이렇다며 자기땐 월급이 훨씬 작았다고
사대보험은 저 하나로 인해 세금을 100만원 가량 더 내야한다며 들어주지 않으셨고
제 월급이 제가 일하는 만큼이라고 생각하신답니다.
그래도 참고 일해 볼려고 했지만
최근들어 손님들 앞에서
가정교육이, 가정환경이 중요하단걸 알았다며
저를 보고 알게되었다고
저에게 후x자식, 호xx끼...이런 폭언과
저는 지금까지 세명의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걸 아시는 원장님께서
자식은 부모따라 간다던데 너는 나중에 이혼 세번은 넘게 하겠다며 웃으면서 손님들 앞에서 얘기하시더라구요..
다른건 다 참아야지했지만 부모님욕은 정말 도저히 못 참겠어서
그만두었습니다.
좋은 원장님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좋은분들을 못봤네요...
미용하시는 분들 저처럼 참고 계시는 분들 많으시죠...?
힘내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할게요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신분들 그리고 같이 화를 내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은 이 지역에서 미용을 안 할 생각으로
원장님을 고소를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저는 엄마가 결혼을 세번하든 네번하든 그건 저에게
흠이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댓글을 읽어보니...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네요...
제가 막 떠벌리고 다닌건 아닙니다.
저에게도 조심스러운 이야긴데
원장님께서 손님들께 얘기를 하고 다니신거죠...
원장님과의 인연은 제가 실습나갔을때 부터 지금까지 7년입니다.
그 정도의 시간을 보냈는데 가정사를 모를순 없겠죠..
처음엔 이렇게까지 하진 않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