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어디에 털어놓을만한 곳이 없어서 익명 빌려서 끄적여봄
본인은 18살 여고생이고 한 2개월인가 3개월인가 전부터 연락주고받는 8살 연상 오빠가 생김이 오빠랑은 겜하다가 친해짐. 내가 게임을 오지게 좋아하거든 ㅇㅇ8살 차이라면 띠용?!하고 위험한거 아니냐 싶을수도 있는데 애초에 톡은 내가 먼저 하고 놀아달라고 했던것도 나라서....ㅋㅋ 딱히 이 오빠가 맘에 들었다기보단 그냥 ㄹㅇ 심심해서 그랬음.
아 참고로 나는 긱사 생활하고 있어서 잘 못만남. 거의 톡임.
오빠도 나도 서로 이성으로 생각 안했고 심지어는 내가 이 오빠 부를때 그냥 형이라고 부름. 내가 상당히 무뚝뚝한지라 오빠소리가 입에서 안나옴...부모님한테도 부끄러워서 사랑한다 못하는데 오빠소리가 어떻게 나오겠냐 ㅋㅋㅋ 무튼 그러다보니 서로 아예 이성이란 인식이 없으니까 ㄹㅇ 친해짐. 그 오빠도 겜 좋아하고 상당히 짖궃은 성격이라 장난도 잘쳐서 나이 차이 뛰어넘을 수 있었는듯. 톡할때도 뭐 서로 인성 쓰레기라 디스하고 ____ 거림. 며칠전 이 오빠가 예비군 갔을땐 내가 오지게 놀리기도 했음. 중간고사 칠때 영어 문제 출제오류나서 재시험보게 되니까 그대로 돌려 받긴 했지만 ㅋㅋㅋ 걍 이러고 노는 사이임.
기숙사 들어가는날 톡하다가 끊기는건 별로라(우리학교가 학교에 폰을 못들고 들어가는 학교임) 긱사에 있는 전화(그린비라고 군대에서 쓰는거 있음)로 오빠한테 먼저 전화걸고 그러기도 했음. 한두시간 순삭이더라. ㄹㅇ 노가리 까는거 꿀잼이라 오빠랑 자주 연락했고 그러다 보니 이게 일상이 됨.
근데 이게 헷깔리는게 뭔지 앎? 분명 이러고 노니까 걍 친구같은데 이 오빠가 한두번씩 이상한 소리 할때 있음. 전화 자꾸하고 계속 놀려먹고 아프다길레 아프면 안돼 아프지마~ 이러니까 니가 왜 내 건강걱정을 하냐고 자꾸 여자친구 같아진다 그랬고(물론 난 개소리하지 말라고 바로 맞받아침) 같이 놀러갈 계획 세우는데 내가 바다를 보고싶다면 바다 보여주겠다 이러고 한번은 같이 겜하는 후배랑 하루종일 같이 노느라(이새끼는 ㄹㅇ 서로의 바닥까지 본 사이라 썸 이딴거 없음) 오빠한테 연락 못하니까 다음날 묘하게 삐져 있더라고. 뭐지? 싶다가도 다시 톡 읽어보면 아니네 그러고 뭐 무튼 그랬었는데 이게 어제 오늘 화룡점정을 찍음
이 오빠가 신걸 못먹음. 그래서 오빠에게 기필코 신걸 먹이겠다 의지에 활활 불타오르는데 오빠가 어떻게 먹일꺼냐 묻더라. 어떻게든 방법이 있겠지 싶어 계속 찾는데 응 그딴거 없어 ㅋㅋ 내가 빡쳐있으니까 오빠가 약올리면서 내가 저걸먹는 방법은 힘 아니면 여친이 먹으라고 하는 것 밖에 없다고 그러더니 아, 썸녀가 먹으라고 하는것도 있겠네 이럼. 순간 이게 뭐지 싶고 뭐 어떻게 받아줘야할지도 모르겠는거. 그래서 그냥 개소리 씨부렸음. 뭐라고 했는지는 차마 밝힐수가 없다....ㅋㅋㅋㅋ
그러다가 내가 통레몬을 먹으면 신걸 먹겠다 이야기가 나와서 몇대 몇 교환으로 하는지 한참 이야기를 함. 비율이 암만 봐도 내가 손해라 결국 아 안함 ㅅㄱ 이러니까 그게 목적이였는지 저지 완료~ ㅇㅈㄹ하더라ㅋㅋㅋㅋ 그러다가 아쉽다 이러면서 4살만 더 먹고 썸타는 사이였으면 군말없이 먹었을텐데. 이러는데 여기서 내가 2차로 띠용함. 그래서 그냥 꺼져라 했음. 내가 미쳤다고 형이랑 썸타냐고 형이랑 썸탈바에야 작두탄다고 못박음. 그러니까 웃더니 왜 자기랑 썸안탈꺼냐 묻더라. 내가 여기서 3차로 띠용함. 사실 걍 웃고 말줄 알았거든. 그래서 인성 개쓰레기랑은 그런거 안함 이래서 대화주제가 서로의 인성 논란으로 넘어감.
어제도 오빠랑 통화하고 나서도 뭐지? 하다가 오늘 아침에 이건 도대체 뭐지 싶은 일이 터짐.대화의 시작은 별거 없었음. 그냥 요즘 게임 대회 하는거 누가 탈락했네 붙었네 이거였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내 화장 이야기로 주제가 바뀜. 난 화장, 패션 이런거에 관심 아예 없고 화장품, 옷살돈으로 겜사는 겜충이거든? 그래서 일단 화장 하는것도 문젠데 틈틈이 고치는것도 귀찮으니 안함 이랬더니 이 오빠가 자기보다 더 귀차니즘 심하다면서 여자라고 하긴 글렀다고 남자해라 이러더라. 거기다 대고 내가 화장품 살돈으로 차라리 스팀(온라인 게임 쇼핑몰같은거임)에 지르지 화장품은 안산다고 하니까 오빠가 감탄하더라.
그러면서 내가 조카 마음에 든다더니 이런 마인드 여친 없냐 이러더라. 자기가 꿈꾸는 연애가 집에서 여친이랑 겜하고 가끔 나가고 야식도 시켜먹어보고 이런건데 그게 쓰니인데 미성년자네. 소름 이랬음. 20살만 되도 찝쩍이고 싶은데 미성년자라 ㄹㅇ 철벽이네 이러는데 그냥 웃고 넘김. 왜 그랬냐 묻는다면 뭐 저 상황에서 도대체 내가 뭐라 해야 했을지 감이 안잡혔거든. 그 뒤로 뭐 저런 이야기 좀더 오가다가 대화주제 다시 평범한걸로 넘어감
쓰고 보니 이게 뭔지도 모르겠다. 이 오빠가 친구로선 최고인데 이성으로서는 뭐 좋은것도 아니고 싫은것도 아닌 그냥 뭐 괜찮네 수준임. 아 뭐 솔직히 까놓고 오빠 좋아한적도 잠깐 있었음. 한 3일? 그리고 나서 톡하는데 응 역시 병신같더라.
뭔가 말이 구구절절 길었네무튼 현재 나는 조카 혼돈의 카오스다.질문....있으면 받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