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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후배 혼자 짝사랑 중

ㅇㅇ |2018.10.17 17:49
조회 1,177 |추천 0
어디다 얘기할 곳이 없어서 푸념글이나 쓰고 가려구요판은 정말 한 5년만에 로그인한듯ㅎㅎ그냥 푸념글이라서 음슴체..
나 2살 연상 남자와 7년 연애 2017년 초에 끝낸 20대 후반 여자.고딩때 짝사랑 풋사랑 제외하고 제대로 된 첫 남자였는데 정말 개차반이었음.흔히 말하는 데이트폭력.. 나를 패지만 않았다 뿐이지 폭언에 잠수에 성질부리는 거며정말 사람 질리게 했던 놈.. 능력도 없었고 언제나 자기 감정이 최우선이었던 이기적인 놈
그런 사람을 왜 7년이나 만났냐고 묻는다면.. 정말 가정 환경이 불우했음이렇게 불행한 사람을 내 주변 통틀어서 만나본적이 없을 정도로가정사도 미친듯이 복잡했고.. IMF때 사업하다 공장 망해서 집은 빚 덩어리사귄지 극 초반에 남자가 집안 사정 얘기하면서 엉엉 운적 있었음나 버리지 말라고. 제발 버리지 말라고
처음 제대로 사랑해본 남자였고스물한살의 나는 그의 불행이 곧 나의 불행이 될거라는 것을 알기엔 아직 어렸음믿게 해주고 싶었음..이세상에 네 부모 네 친구 아무도 네 편이 아니라도 나 하나는 반드시 네편이라는걸
녹록치 않았음..7년 세월동안 나에게 본인의 그 개같은 감정 내세우며 함부로 굴때마다너무 지쳐서 그만만나자 통보했었고그럴때마다 집앞에 찾아와서 남친이 무릎꿇고 빌었음그게 진짜 정병오는건데 눈앞에서 얘가 눈물 범벅되서 뭉개고 있는거 보면다신 그러지 말아라 타이르고 용서했음
내가 조카 못생겨서 그런 연애밖에 못했냐? 또 그건 아님..나 존예는 아니지만 그냥 길거리헌팅 몇번 받아본 흔하디 흔한 흔녀나 좋아하는 사람도 뭐 많진 않아도너 아니면 안된다고 헤어질때까지 기다리겠다 했던 사람도 있었고어쨌든 미우나 고우나 남자친구 있기도 했었기 때문에어장같은것도 못하는 성격인데다.. 적어도 환승 이런것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음성격상 남자랑 친구 안된다 생각해서 남사친도 주변에 없음
너무 길어질것같아 그만 적지만 정말 이사람 얘기를 하자면내가 왜 새로운 짝사랑에 다가가는것에 극도로 겁을내는지 이해가 될 것임..나 7년.. 특히 취준 기다렸던 3년은 정말 뒷바라지 물심양면으로 했음데이트비용을 거의 100% 내가 냈음 또 돈벌어서 학원비 내줬음부모가 못해준다고 원망하니까.. 내 앞에서 술 먹고 못볼꼴 보이면서 우니까.내가 너랑 헤어지더라도 난 너 만나는 동안은 책임감 갖고 잘해주고 싶다고정말 그런 마음 하나로 회의실에서 정작 나는 컵라면 먹으면서 뒷바라지했음
그런데도 취업 생각 없이 맨날 늦잠 퍼질러자고 게임하고 알바나 하면서내가 잘 안되는건 세상탓이라고 하는 그사람을 도저히 참을수 없어 헤어짐..거짓말 안하고 7년간 만 5년은 그를 기다려주고 얼르고 달래고 타이른 시간이라고 봐도 무방함..헤어지고 나서 여자문제 있었던것도 알게됐음ㅋㅋㅋㅋ
완전히 이 연애가 끝났을 때 그냥.. 엄청난 현타가 왔음그런 새끼를 만났던 내 안목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내 20대가 다 날아간 느낌나 20대 초중반 한창 이쁘고 어릴때 사진이 거의 없음다 그놈이랑 찍었던거라.. 웃긴게 그렇게 찍은 사진이 많지도 않음ㅋㅋㅋㅋ나 얘랑 헤어지고 나서부터 정신과다님.. 원래도 우울증 있는 편이었는데헤어진 후 불안장애에 미칠듯한 공황이 생겨서 정신과 다닌지도 1년되감
헤어지고 나서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싶었음퍼주는거 말고 잘해줄수록 내가 초라해지는 그런 연애 말고그냥 나를 나로써 예뻐해주고 사랑해줄수 있는 그런 사람 만나고 싶었음..
그런데 소개팅도 몇번 해봤고 사귀자고 대쉬 받아봤는데 마음이 열리지가 않았음이제는 사람을 사람으로 보고 만날수 있는 나이가 아닌지라확실히 서로가 실수하기 싫은 마음에 조건도 보고 성격도 보고 외모도 보고..순수하게 누구를 좋아하고 선덕이는 마음이 생기지가 않았음올 봄에는 만나보기로 했던 사람도 있는데 한 3주정도 만나보고도저히 내가 누구를 좋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아정말 미안하다고.. 더 서로 상처주기 전에 그만하는게 맞는 것 같다고 정리했음
아 나는 이제 누굴 좋아할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에 혼자 힘들었음
8월에 후배 두명이 입사했음 우리 모두 학번으로 따지면 동기임 (나재수했음)둘다 남자고 여친 있었음.. 둘 모두에게 아무 감정 없었음내가 저 개차반 남친 뒷바라지 하느냐 사회생활을 빨리 시작한 편이라 (스트레이트 졸업>취업)후배 두명하고 학번 같은데 연차는 4년 차이.
그 중 한명이 여친과 헤어짐. 진짜 힘들어하는게 눈에 보였음헤어진 여친 얘기를 먼저 하더라고ㅋㅋ 진짜 누나처럼 얘기 들어줬음니가 마음이 남아있으면 가서 붙잡고 오라고.. 그런거 찌질하다 욕하는 사람 없다고얘가 정말 고마워함
나보다 나이가 어리니까 경험의 폭이 좁아서 생각이 어린건 어쩔수가 없는거지만적어도 그 여친한테 잘해줬던 마음은 진심이었구나 하는게 얘랑 얘기를 할수록 느껴졌음처음에는 착한애구나 생각이 들었음실제로도 착하고 순함
사석에서 술마시는 빈도가 늘고 호칭도 사석에선 누나라고 부름..취하면 꼭 구여친 얘기함자기는 이제 여자를 못믿겠대. 연애 안할거래마음에 드는 사람 있어도 그냥 가만히 지켜보다 가까워지고 싶다 함.
얘 전여친이 키도 크고 엄청 모델 핏이었음.난 그냥 키도 작고 평범함대뜸 이상형 얘기가 나오더니자긴 사실 여자 키 외모 몸무게 이런거 잘 볼줄을 모른대.어떻게 다 따져서 사귀냐고 그럼 오디션을 봐서 여자를 만나야지자기는 이상형 취향이 딱히 없다며.가깝게 지내다가 자연스럽게 발전하는게 제일인것 같다고.다행이다 싶었음ㅋㅋㅋ
꼭 저렇게 곱씹어 볼 말을 한번씩 함.난 얘가 이런말을 하면 정말 밤에 잠을 한숨도 못잠..
얘가 술마시면 사람 잘 챙김.. 웃긴게 나보다 술도 못함ㅋㅋ그래도 남자라고 같이 술마시면 누나누나하면서 챙김집 오피스텔 로비까지 꼭 데려다주고춥다하면 자기 옷 내 어깨에 덮어주고쌈 싸서 내 접시위에 놔주고횡단보도 빨간불로 바뀌었을때 내 손잡고 뛰어서 건너고차 왔을때 손으로 어깨 감싸서 자기 품으로 끌어당기지를 않나
나한테 술 한모금도 안처먹고 지 열받으면 꺼져라하던 남자랑 헤어지고 나니까자꾸 오버해서 생각하게 됨그냥 술김에 베풀 수 있는 호의에 마음의 문이 열리는걸 보니 난 아직도 덜 데였구나 싶음내가 우울증이 심해서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건가
오버하고싶지가 않음 상처받기가 무서움설령 서로 좋은 감정이라 하더라도 이제 내가 먼저 다가가는 그런 연애 하고싶지 않음너무 지쳤음....아마 이렇게 좋아하다가 혼자 끝내지 않을까잘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그런것보다 어떻게 해야 이 마음이 사그라들까 매일 생각함상처받는게 진짜 죽을만큼 무서움가까워졌을때 옛날 남자친구처럼내 가장 약한 모습을 무기로 휘두르는 새끼일까봐 겁이 남..
그래서 그냥 그렇게 혼자 속앓이 중...ㅠㅠ이 뻘글을 읽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당신들의 짝사랑은 나같지 않길 바람 부디 해피엔딩이길
추천수0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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