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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스러워

ㅇㅇ |2018.10.17 23:37
조회 670 |추천 6
내가 신체적으로 결점이 되게 많아. 일단 부모님이 키도 작고 외모도 잘나지 않으셨음.. 게다가 부모님이 이런저런 잔병들이 되게 많은데 그런게 유전적으로 나한테 온것들도 꽤 많아. 외모 컴플렉스는 하나하나 다 말하면 내가 비참해질정도로 많아서 굳이 언급하진 않을게. 
난 어려서부터..아마 오래된 기억은 유치원 다닐때부터 친구들이나 언니오빠들한테 못생겼다는 얘기를 들었던것같아. 암튼 어렸을때부터 못생겼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살았고 가족이나 친척 외에 나한테 예쁘다는말 해준 사람은 없었던것같아. 꾸미는 것도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꾸미는것도 있지만 자기만족으로 꾸미는것도 있잖아. 근데 난 열심히 꾸며도 자기만족이 안돼고 계속 부족한 점들때문에 짜증나더라. 화장하다가 운적도 많다.
나도 좋아하는 남자도 있고 남자친구도 사겨보고 싶은데 지금까지 그런 비슷한 경험도 해본적도 없고 사실 앞으로도 없을것같아. 연애하는애들 보면 진짜 부러워. 그리고 연애하는애들 상당수가 외모가 못나지 않았다는걸 보면서 더 비참해져. 나중에 누군가를 만나게 되더라도 나랑 비슷한 외모급의 못생긴 남자와 만날까봐 싫어. 그런 상대와 연애하고 결혼해서 또 나와 남편의 단점들을 닮은 아이가 태어나서 나랑 같은 고통을 겪을까봐 생각하면 무서워.
사실 우리 모두는 본질적으로 100% 부모님 유전자의 결합으로 만들어진거잖아. 내 존재는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건데 안 좋은 것만 물려 받은데다가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그냥 이런 현실이 복합적으로 너무 화나고 슬프다. 게다가 사실 집이 잘살기는커녕 못사는 편이라 어둑한 집에 빨래건조대 하나 펼쳐놓으면 거실에 앉을 공간도 잘 없다.ㅋㅋ.. 폰같은것도 이미 남들은 다 안쓰는 구형만 중고로 사서 가지고 다녀봤고..그래서 물질적으로라도 풍족감을 느껴본적도 없어.
사람들은 참 편하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들 하지만,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 못생겨서 사람들한테 받는 차별과 그런 대우들 때문에 매일매일이 힘들고 예쁜 애들만 보면 열등감 드는데 그 원인이 부모님한테서 물려 받은 유전자 때문이라고 생각해보면 그냥 속상하다.
부모님이 날 사랑하는것도 알고, 날 못생기게 만들고 싶어서 막 일부러 열성유전자들만 조합해서 날 태어나게 하고 이런 거 아닌 거 알지만 정말 결국엔 부모님이 이렇게 낳아줬으니 부모님탓 밖에 할 수 있는게 없더라. 내가 나쁜년인건 알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하소연하고 싶었어. 두서없이 막 썼는데 읽어줘서 고마워.

 

추천수6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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