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골라보는 영화 재미 쏠쏠

■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8일 sbs 오후8시30분)
2002년 영국. 흥행이 어렵다는 2편의 징크스를 완벽하게 날려버린 해리포터의 두 번째 시리즈. 이모의 구박으로 유쾌하지 못한 여름방학을 보내는 해리 포터에게 집요정 도비가 나타나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전한다.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돌아가면 무거운 일을 당할 거라는 것. 도비와 더즐리 가족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해리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위즐리의 집으로 향한다.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주연 대니얼 래드클리프 등.
■ 어린 신부 (8일 mbc 오후9시40분)
2004년. 지난 해 전국 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마지막 작품. 여자만 보면 작업을 펼치는 대학생 상민과 수다 떨기 좋아하는 여고생 보은은 보은의 할아버지에게서 결혼을 하라는 날벼락 같은 명령을 받는다. 할아버지의 병세가 날로 악화되자 둘을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한다. 상민은 보은을 잘 보살펴 주리라 결심하지만 보은이는 신혼여행을 떠나는 공항에서 도망쳐 버린다. 감독 김호준. 주연 문근영, 김래원 등.
■ 인어공주 (9일 kbs2 밤12시30분)
2004년. 제주도 우도의 복고적이고도 이국적인 풍경이 이색적이다. 나영은 때밀이 억척 엄마와 착하기만 한 아버지와 함께 하는 생활이 지긋지긋하기만 하다. 집안 사정 때문에 직장의 뉴질랜드 연수 기회를 포기해야만 하는 나영은 답답한 심정에 아버지의 고향 섬마을로 무작정 햐한다. 하지만 그 곳에서 나영은 스무살 시절의 해녀 엄마 연순을 만나게 된다. 감독 박흥식. 주연 전도연, 박해일, 고두심 등
■ 블레이드2 (9일 mbc 밤12시10분)
2002년 미국. 동양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무술 액션을 최첨단 특수 효과와 비주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죽은 줄로 알았던 휘슬러가 뱀파이어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블레이드는 휘슬러를 찾아 나선다. 지구에는 변종 뱀파이어 리퍼가 나타나 뱀파이어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들은 지나친 번식으로 뱀파이어 세계에 치명적 위기를 낳는데…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주연 웨슬리 스나입스 등.
■ 말죽거리 잔혹사 (9일 sbs 오후9시50분)
2004년. 70년대 말, 개발 붐이 한창이었던 서울 강남 말죽거리의 한 남자 고교를 배경으로 학창생활과 우정, 친구들과의 주먹 다툼 등 학원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 지난 해 한국 영화 흥행 3위에 올랐다. 78년 봄 강남의 정문고로 전학을 온 현수는 이소룡의 팬이라는 이유로 학교 짱 우식과 친구가 된다. 그들은 하교길 버스 안에서 올리비아 핫세를 닮은 은주를 보고 동시에 반하는데…. 감독 유 하. 주연 권상우, 이정진, 한가인 등.
■ 태극기 휘날리며 (9일 캐치온 오후10시)
2003년. 두말할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영화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50년 6월의 서울. 가난한 진태는 힘들지만 약혼녀 영신과의 결혼과 동생 진석의 대학 진학을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전쟁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진태는 피난행렬에 동참한다. 하지만 기차역에서 진석은 강제로 징집되고 동생을 찾기 위해 진태 또한 군용열차에 몸을 싣는다. 감독 강제규. 주연 장동건, 원빈, 이은주 등.
■ 미녀삼총사 (10일 sbs 오후6시10분)
2000년 미국. 70년대 인기를 모았던 tv시리즈를 영화화했다. 최첨단 장비와 미모로 무장한 세 미녀가 펼치는 현란한 액션이 볼 거리를 제공한다. 정예요원 나탈리와 딜란, 알렉스는 찰리라 불리는 상관의 명령에 따라 첩보 수사에 나선다. 대기업 총수 에릭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자 이 회사의 사장 비비안은 미녀 삼총사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감독 조셉 미첼. 주연 카메론 디아즈, 드루 베리모어, 루시 리우 등.
■ 실미도 (10일 mbc 오후9시40분)
2003년. 지난 해 국내 최초로 1,000만 관객 신화를 달성했던 화제의 영화. 월북한 아버지 때문에 사회에서 인간대접을 받지 못했던 인찬은 살인죄로 수감된다. 그 앞에 한 군인이 “나라를 위해 칼을 잡을 수 있겠냐”는 제안을 한다. 그가 이끌려 간 곳은 실미도. 그 곳에 모인 31명의 훈련병들은 북한 주석궁에 침투, 김일성을 죽이는 임부를 받고 혹독한 지옥훈련을 받는다. 감독 강우석. 주연 설경구, 안성기, 정재형 등
■ 영어완전정복 (10일 kbs2 낮12시30분)
2003년. 동사무소 말단 공무원인 영주는 별볼일 없는 외모에 성격까지 별나지만 그럭저럭 하루하루를 꾸려간다. 어느 날, 동사무소에 파란 눈의 외국인이 민원을 부탁하면서 그녀의 일상에 풍파가 닥친다. 영어 한마디 못하는 동료를 대표해 그녀가 당참되고 동사무소의 보조로 난생 처음 영어학원의 문턱을 밟으며 새로운 세계에 빠져 든다. 감독 김성수. 주연 이나영, 장혁 등.
■ 반지의 제왕 (10일 xtm 오전9시30분)
2002년 미국, 뉴질랜드. 1, 2편 연속 방영. 해리 포터 시리즈와 함께 전세계 판타지 영화 열풍을 몰고 온 주인공. 시공간을 알 수 없는 까마득한 옛날, 위대한 신들은 엘프족과 난쟁이족, 인간종족을 첫번째 세계에 창조해 평화로운 삶을 살게 했다. 악의 힘에 동화된 신 사우론은 절대 악의 힘을 빌어 모든 세계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계략을 세우고 12번째 절대 반지를 만들어 신을 위협한다. 감독 피터 잭슨. 주연 일라이저 우드, 이안 맥켈런 등.
스크린 매력에 설~설~ 빠져볼까

명절의 미덕은 역시 ‘풍성함’이다. 그 풍성함은 극장가에서 절정에 달한다. ‘1년 농사 명절에 다 짓는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설 명절 스크린에는 국산 영화, 외화 할 것 없이 각종 화제작들로 꽉 들어찼다. 영화사들로서는 ‘박 터지는’ 흥행 경쟁에 피가 마르지만, 극장들은 연일 메워지는 관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관객들 역시 ‘화려한 만찬’에 눈이 돌아갈 지경이다.
개봉되는 작품 수만큼이나 완성도 면으로도 이번 설 극장가 영화들은 다양한 볼 거리를 자랑한다. 다소 묵직한 10ㆍ26 이야기부터 가벼움이 통통 튀는 신세대를 겨냥한 트렌디물을 지나 할리우드 스타를 내세운 액션물까지. 이쯤 되면 떠오르는 개그 프로의 유행어 하나. “어째 한 번 스크린의 매력에 빠져 보시겠습니까?”
더 지독해진 악당 ‘공공의 적 2’
상영 2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기세가 등등하다. ‘1,000만 관객’ 시대를 열어 제친 강우석 감독의 명성 그대로 개봉 5일만에 전국 관객 100만을 가볍게 넘어섰다. 세상의 온갖 악독한 죄란 죄는 다 짓고도 눈 하나 깜짝 않는 공공의 적 한상우(정준호)와 꼬질꼬질한 잠바 대신 말쑥한 양복을 입고 대한민국 일등검사로 변신한 강철중(설경구)이 거나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한 바탕 스트레스 풀기에 좋은 영화.
세상을 향해 달린다 ‘말아톤’
흥행 경쟁에선 ‘공공의…’에 다소 뒤쳐지지만, 영화의 감동은 ‘공공…’보다 한 수 위. 자폐아 초원(조승우)가 마라톤을 하면서 세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다. 언뜻 tv 다큐멘터리의 찡한 휴먼 스토리가 떠오르지만 영화는 눈물보다 초원이의 익살스런 모습으로 오히려 관객의 웃음보를 자극한다.(물론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우스운 건 결코 아니다) 자폐아에 대한 세심한 눈길이 깔끔한 스토리로 풀어졌다. 가족과 함께 보기 괜찮은 작품.
논란은 계속된다 ‘그 때 그 사람들’
신문 문화면보다 사회면을 더 화려하게 장식한 영화. 개봉을 앞둔 지난 31일 법원에서 세 장면을 삭제해야 한다는 결정을 받아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은 ‘까맣기만 한’ 화면과 만나야 한다. 알려진 대로 영화는 79년 10월 26일 하루 동안 청와대를 둘러싼 이들을 다소 시니컬하게 그려내고 있다. 계속되는 논란은 뒤로 하고서라도 ‘그 날’을 기억하지 못하는 10~20대 관객들에게 얼마나 먹힐 지가 미지수.
혈액형은 너의 전부? ‘b형 남자친구’
설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 가운데 10대 관객‘만을’ 노린 유일한 영화. 지난 해 kbs 드라마 ‘낭랑 18세’의 주인공 이동건ㆍ한지혜가 스크린에서 다시 만났다. 제목 그대로 혈액형에 따른 심리 유형을 그대로 믿으며 a형의 소심함, b형의 독특한 성격 등을 맛깔나게 풀어냈다. 혈액형 심리 테스트에 열광하는 관객이라면 많은 부분 공감이 가겠지만, 20대로만 넘어가도 허술한 내용 전개에 다소 김이 빠지는 게 사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클로저’
올 들어 갑자기 극장가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주드 로와 ‘전통’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스타 줄리아 로버츠, 영화 ‘레옹’에서 킬러를 지켜줬던 꼬마 숙녀 나탈리 포트만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영국산 로맨스 영화지만 ‘러브 액츄얼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는 사뭇 다른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사랑에 있어서 운명이란 존재하는 것인지, 그 배신과 진실은 어디까지인지를 생각케 한다. 거듭되는 반전이 서늘하면서도 상쾌하다.
악에서 ‘나’를 구원하리 ‘콘스탄틴’
‘매트릭스’ 시리즈의 절대 전사 네오가 선과 악을 넘나들며 지옥의 입구에서 발버둥치는 ‘콘스탄틴’으로 돌아왔다. 태어나면서 선과 악을 구분하는 능력을 지닌 콘스탄틴(키아누 리브스)가 지옥으로 갈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악과 싸운다. ‘매트릭스’를 기대한다면 다소 진부하고 아무 것도 모른 채 보기엔 영혼의 이야기가 와 닿기 어렵다. 꼭 설을 겨냥해서만은 아니지만 미국을 제치고 전세계 최초로 8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