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따라 현타와서 써봅니다
작년 1월에 헤어졌으니까 헤어진건 좀 됬네요아직 미련이 남았거나 막 그런건 아닌데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이걸 물어보기가 좀 그래서날마다 답답한 마음 안고 살다가 여기서라도 풀어볼까해서 써봐요
사귄지는 4년 넘게 사귀다가 제가 군대를 가게 되었는데군대갔다오면 서로 적은 나이도 아니고 결혼얘기를 서로하면서 생각을 나누고 있었죠
그러다 입대한지 한 3~4개월쯤 되었을때 이상한 느낌을 받아서흔히 말하는 촉이라고 하죠 사실 이런건 잘 안믿는 편인데 무언가 느낌이
다른 남자가 생긴것같아서 뭐 확실한건 아니기도 하고 약간 언행들이 그런전조가 보이기 시작했다랄까...??
그리고 그당시 제 생각이 바람피는건 당사자 잘못과 나에대한 배신이 맞지만그만큼 나보다 매력있고 좋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으니까 흔들리는 거겠지??그러니까 내가 지금 보다 더 잘 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전화도 할 수 있을 때 마다 눈치 보면서 전화하러 가고 사실 입대 한지 3~4개월은..걍 눈치고 나발이고 생활관에 짱박혀서 선임들 불편하지 않게 열일할 짬인데자대 특성상 쉬는시간이 꽤 있어서 전화를 잘 하러 갈수있었어요
뭐 여튼 제 나름대로 나갈때마다 선물이나 데이트나 그런거에 신경쓸수있는 최대한신경써서 했었는데.. 오죽하면 전화비로만 한달에 20~30만원 깨져서 모아둔돈도훅훅 나가고 바닥이 보일라고 하고 거기다 선물에 데이트비용에 하면 뭐...
그렇게 두달쯤 꾸역꾸역 버티다가 이제 슬슬 압박이 느꼈던게군대에서 월급의 반을 적금 들어놔서 쓸수있는 돈이 이제 얼마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서이왕 이렇게 된거 생일날에 크게 한방(?) 먹이고 작렬하게 통장을 비우겠다했는데 문제는 그 생일날에 저도 정이 떨어지게 된 날이 되어 버렸어요
그 아이의 생일날이 크리스마스에 가까워서 제짬에 그날에 나간다는건 눈치를사포로 갈아 없애버린거나 마찬가지랄까 다들 그 날짜에 나가고 싶어 했었거든요...제가 우선순위를 받게되서 정말 이걸 어쩌지 싶다가도 그냥 여자친구가 좋아하겠지싶은 마음에 눈치고 나발이고 그날짜에 나가겠다고 해서 나왔는데
그 아이가 집순이어서 나가는 과정을 좀 싫어 했지만 막상 나가면좀 많이 까탈스러워도 좋아하던 날도 많았고 완전한 집순이는 아니라고 해야되나
얼마나 집순이 었냐면 보통 생일이던 기념일이던동네에서 산책하고 집에서 영화보고 밥해주고 디저트도 집에서 해결하는걸좋아하고 게임하는걸 좋아하던 그런 아이었습니다(집에서 영화고 밥이고 디저트고 준비는 평소에 제가 하는편이었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막상 나가면 툴툴거리더라도 자기 느낌(?)이 잘 맞는 곳에 가면좋아했거든요 그래서 데리고 나가려 할땐 사전조사를 좀 해놔야 해서 힘들었지만...
뭔가 그래도 내가 널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있다 나는 아직 그렇게 식지 않은놈이다뭐 그런 느낌을 주고싶어서 생일날엔 홍대로 데리고가서 밥먹고 카페도 가고 공연도 보고제가 평소에 사진찍어주는걸 좋아해서 이쁜 포인트에서 사진도 찍어주고
그날 따라 이쁘단 말도 더 많이 해주고 그랬는데 음.. 아직도 생생하네요뭐 결정적으로 안하던 행동들을 자꾸 해서 눈치를 안챌수가 없었어요제가 개인사생활을 좀 중요시 해서 핸드폰같은건 일절 관심에 두지도보고싶어하지도 않는 성격인데
그걸 모를리 없는데 핸드폰에서 연락올때 마다 깜짝깜짝 놀라고 숨기고4년동안 카톡도 알람 미리보기로 해놨다가 그것도 꺼놓고 전화도 나가서 받고핸드폰 두고 화장실 갔다가 갑자기 돌아와서는 다시 챙겨가고
전여자친구의 부모님 하고는 저하고도 연락하는 사이기도 하고동생하고도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전혀 모르는 사이는 아니고 그래서평소에는 제 앞에서 그냥 전화 받고 저랑 같이 있다고 하면
어머님이 가끔씩 제 목소리 듣고싶어 하셔서 바꿔달라하면 제가 받아서안부 여쭙고 뭐 전여자친구 때문에 속상한일 있으시면 개인적으로 연락주시고
그냥 한마디로 가족한테 연락온건데 제 눈치를 보면서나가서 받을 이유는 하나도 없었거든요 근데 엄마라고 하면서 나가서 받고카톡 보더니 묻지도 않았는데 동생한테 온거라고 하고
데이트 하는 내내 말도 없고 핸드폰만 보면서 안절부절 하고 있고그 밖에도 자꾸 집에 빨리 가고싶어하고 짜증도 많이내고 그래서아 이건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일이 아닌건가 싶은 생각에 정말 휴가도 어렵게 쓰고나왔는데 그걸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했던게 미워서 정이 좀 많이 떨어졌던것 같아요
심지어 서로 집이 가까운편이라 거의 옆집 수준으로 가까웠어요 그래서 보통서로 보고싶으면 잠깐이라도 나와서 손잡고 산책하면서 대화하고그러다 자주가는 집앞 카페가서 커피 한잔하고 그렇게 시간 보내다가전여자친구 동생 올때즈음에 저녁 먹으러 들어가라고 바래다주고
입대하기 전부터 이런 소소한 느낌의 나날을 많이 가진편이었어요
밤늦게 너무 보고싶으면 출근시간 맞춰서 일어나서 나가서 버스타는곳에서기다리다가 몰래 같이 타서 놀래켜주고 아침이라 부었는데 왜왔냐면서찡찡대는거 듣는 낙으로 웃으면서 그렇게 일하는곳 까지 데려다주고저는 다시 집에오고 그러다 퇴근시간 가까워지면 다시 일하는곳 까지 갔다가그 근처에서 잠깐 산책하다가 집에 데려다주고
이런식으로 하루하루 보냈었는데..특히 휴가 나온 군인이 할 일이 뭐 있겠습니까저는 특히나 친구도 없는편이라 만날사람도 없고
가족들하고 시간 보내거나 동네에 친한친구 한놈 있어서 그 친구 보거나아니면 그냥 혼자 자전거 타고 사진찍으러 돌아 다니거나 뭐 보통 이렇게 지냈는데
그날도 잠깐이라도 보고싶은 마음에 연락했더니또 봐? 이렇게 답장이 와서 힘든가 보다 싶어서 피곤하면 쉬어야지 하고는 그냥 혼자집에 있고 그날부로 휴가 마지막날 하루 빼고 못보고 복귀했는데
자기가 했던 행동이 마음에 걸렸는지 저한테 사과하더군요제가 나름대로 신경 써줬는데 그렇게 밖에 행동 못해서 미안하다면서
그밖에 여러가지 일로 서로 싸우고 상처 받다가 어느날페메 하다가 그날도 좀 다퉜는데 지금 시간도 없고 어짜피내일 나가니까 그때 다시 얘기하자고 그렇게 나가서 연락했더니헤어지고는 싶은데 자기가 먼저 말꺼내는건 싫어하는 그런 느낌이어서그래서 결국 제가 먼저 꺼냈는데 처음에는헤어지고싶지 않다는 것 처럼 말하다가 결국 받아 들이길래
그래 잘지내 하고 결국 그렇게 끝냈고 저는 부대 복귀해서는성격상 날마다 벌어지는 일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편이라그날도 어김없이 복귀 하자마자 근무 나가서 반성하고그 다음주에 또 나갈 수 있어서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 느낌을잘 정리해서 사과하고 깨끗하게 끝내야겠다
그때 좀 끝난듯 안끝난듯 어정쩡한 느낌으로 끝내버린것도 있고그때 저는 사실 좀 헤어진다는 일이 충격이 커서 하고싶은말 있으면 들어줄테니하라고 하면서 듣기만하다가 끝내버려서 제가 하고싶은말은 꺼내보지도 못하고왜냐면 내가 이렇게 힘든데 내가 하고싶은말을 여기서 다 꺼내버린다면이사람도 나처럼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말 못하고 끝냈는데
생각해보니 그 아이 생각만 하고 내가 나를 배려하지 않았구나싶어서 그래서 제가 하고싶었던 말들을 하려고 연락하려고 보니까
이미 다른 남자랑 같이있는 사진이 올라오고 대화명도 하트로 바뀌고아 그렇구나 하면서 그뒤로 연락한번을 안했어요
쓰다보니 말이 길었네요 그때 처음에 하려던 말은헤어지고 싶어하던 티만내고 왜 말은 하기 싫었던건지 였는데
그날 그 남자분하고 같이 있는 사진을 본뒤로 물어보고 싶은게 하나 더 생겼는데그게 꼭 그랬어야 했냐는 거에요 다른남자가 생겼다고 꼭 그렇게 보란듯이바로 티를 냈어야 했나 내가 그렇게 힘들어 하면서 끝낸거 알면서이게 너가 항상 말하던 서로간의 지켜야 하는 예의 였던거냐
끝날때는 내가 싫고 헤어지고 싶어서 끝낸거지만 4년동안 내가싫어서 사귀고 있었던건 아니지 않냐... 왜 내생각은 못해준거냐
너가 한 말들은 헤어지면 그냥 존중이고 뭐고 필요 없어지는그런 말들이었던 거였냐... 뭐 그런 거죠 뭐
두서없는 이야기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