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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재수생활 [재수 1년후기]

ㅇㅇ |2018.10.28 19:16
조회 181,642 |추천 674
이글은 내 재수생활이랑 재수를 쉽게 생각하지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써봄

1년 재수가 뭐라고
사람을 체력,정신적으로 피폐하게함
좋은대학? 그래 가면 좋지 못가면 엄청 우울하겠지만 이젠 빨리 수능끝내고 잠이나자고싶음
1년내내 공부하는것도 지치고 사람이 가끔가다 놀아야지
하루에 12시간 어쩔땐 15시간 아프면 8시간씩
씻고 밥먹고 자는거빼고는 다 공부야 공부
자기전에 드는 지옥같은 생각은
'다음날 아침에도 공부해야되구나'
이런 생각밖에안들고 끔찍해서 눈물남

남들 sns에 글올리는거보면 대학가서 술먹고 연애도하고 이쁜옷입고 염색도하고 꾸밀때
나는 편한 공부를위해서 앞머리도기르고 머리는 단발로자르고 옷은 츄리닝 술은 입에 대는것조차 못하고
12시가되면 바로 독서실나와 밖에서 잠깐 샌드위치 먹거나 김밥한줄 사서 먹고오고 다시 앉아서 공부하고
잠오는 순간 바로 화장실가서 세수하고오고
재수는 그 1년을 공부기계처럼 살아야하고
내가 왜 현역때 열심히 안했을까를 후회하게 해줌

지금 수능 18일 남은것도 불안하기도하지만 해방감과
동시에 설렘이더큼 어짜피 남은 18일은 배웠던 내용들 다 복습이니깐..
재수는 정말 마음을 독하게 먹지않은이상 하지말기를 바람

"12시간? ㅈ밥이넹 재수해서 좋은대학가면 나도 그정돈하겠다"
-하루가 아니라 이짓을 1년해야하고 그 1년동안 자기 자신을 컨트롤할수있을까? 고3내내 놀았던애들은 재수 성공확률 극히 드물다는게 뭔지 알거같음
사람이 안바뀜 그런애들이 하루 절반이상을 가만히 앉아서 공부해야되는데 말이쉽지 행동으로 어렵더라
참고로 난 현역때 이과기준 344433여서 노베이스는 아니였음
또 앉아서 공부하는데 시계 째깍째깍 거리는소리마저 지겹고 하루종일 불빛아래에서 책만보고있으니
목이랑 허리는 당연히아프고 햇빛을 못보니까 우울증은 물론 몸이 약해지는게 체감됨 또 사람이 그리워짐 ㅋㅋㅋ

언제는 심심해서 공부하다가 외로우니깐 지우개한테 이름지어주고 말걸고있었던적도있고
공부는 하는데 틀린문제 보면 피말림..ㄹㅇ

음..그니까 내가 하고싶은말은
진짜 너무 간절한거아니면 재수하지말고 그냥 붙은대학가.. 너의 20살 추억이 대학으로 꽉차는게아니라 공부,외로움만 생각남
재수는 스카이 가려던애들이 한두문제 틀려서 못가니까 1년잡고 공부하는거고 기본이 안잡히는 애들는 기본 다지는것만 4개월정도 걸림
그리고 지금 보는애들중에 고1,고2 있으면 내신관리 꼭 열심히하고... 지금 고3중에 정시도 수시도 망했는데 재수나할까? 이런마인드 버리고 끝까지 열심히해 부탁임 재수는 진짜 지옥하위버전이라는게 딱 맞는말이다

애초에 정시문도 좁은데 특목고 과학고 1~2등급 맞는애들+n수생 이랑 그 좁은 정시비율에서 싸워야한다고 생각해봐 수시로 가는게 훨 나아 진짜로...뼈저리게느꼈어

내 재수생활은 7시 기상후 밥먹고 씻고
8시 독서실 출발해서 12시까지 공부후에 점심먹고 다시공부 6시에 저녁먹고 10시까지 공부하고 집와서 씻고 12시까지 공부하고 자기전에 폰30분정도 하고 잤는데 맨날 자기전에 했던생각이 'ㅅㅂ 이짓을 내일 또 해야되네' 이거임 ㅋㅋㅋㅋㅋㅋ365일 자기전에 이생각함
후회없이 내신준비 꼭해 ㅜㅜㅜㅜ

독학재수말이 쉽지 모든 문제 다 너가 해결해야되고
재수학원? 부모님이 허락한거아닌이상 다니지마 등골브레이커에 거기서 친구들이랑 친목하면 또 재밌다고 말하고 그 시간에 공부안해버림..
그리고 재수했다고 다 성공하는것도아니고..
웬만하면 붙은대학가 들어가서 학점관리잘하고 자격증따면 잘먹고 잘살아 (문과는 모르겠다 ..)

그래서 나는 이 재수생활을 겪은걸 아니까
장난삼아 또는 홧김에 아 재수나 해야지이러는 애들보면 말리고싶어져 그 1년을 지옥같이 아무런 추억도없고 아파도 공부해야되고 노는날같은것도 없고 대학이 뭐라고 울면서 까지 공부해야하나 싶고 하지만 내가 유일하게 재수 한거중에 바뀐 내 습관이 계획적이게 산다 시간을 소중히 쓰자 이정도?

이렇게 말은하지만 "안된다 난 꼭 재수해야한다!" 이런애들은 정말 마음 단단히 먹고 하길 바람
재수 준비하는애들아 7일만 15시간씩 공부하고 결정해봐 ㄹㅇ루 1년? 말이쉽지 정말 사람 쉽게 안바뀜

재수하면서 좋았던 추억?이라고하면 공부 다 끝나고 밤공기 마시는거랑 어두운 길에서 밝은 불빛있는 상가들보면서 잠깐 사람구경하는것도 즐거워짐 사람들 말소리 듣는것도 재밌고 밖에있는 시끄러운 소리들이 행복해지는 경험들을 할것임 ㅇㅇ

그리고 나는 내 독서실 사람들 운?을 잘받은거같음ㅋㅋㅋㅋ 안시끄럽고 ㄹㅇ루 조용해서 공부할때만큼은 집중잘됐어ㅜㅜ

암튼..정말 재수는 두번다시 하기싫은 경험이더라
삼수,사수하는사람들은 진짜 대단한거같음..
암튼 위에서 몇번말했지만 원래 공부잘하거나 맘 독한애들 아니면 정말 비추...
동영상에서 5~6등급이 재수해서 연대갔음!! 이런건
그 동영상에 나올만큼 대단한사람인거고 극히 드물다는것만 알기를..

또 궁금한거있으면 질문 남겨 답 달아줄께!



추천수674
반대수15
베플ㅇㅇ|2018.10.28 22:28
이래서 연옌 특례입학하면 ㅈㄴ개싫음 ㅋㅋㅋㅋㅋ아무리 연영과그런곳도 실기위주여도 내신도보는데 특례입학하면 그 사람 거름 예전엔 특례입학이 왜? 이랬지만 고3되보니까 알겠더라 남들은 피똥싸게 준비하는데 누구는 연예인이라서 그냥감~
베플ㅇㅇ|2018.10.28 20:49
사람 쉽게 안변한다는거 ㄹㅇ..재수하면 진짜 맘먹고 12시간매일공부할거같지? 그런건 원래부터 공부 열심히하는애들이 가능성 큰거임.. 진짜 ㅅ ㅏ람 쉽게안변해 하루 무너지니까 다음날도 풀리더라
베플ㅇㅇ|2018.10.28 19:19
글만봐도 조카힘들어보임ㄷ
베플댔쓰니야|2018.10.28 20:33
집에서 독학재수하는 독재생임. 멘탈차이인거같다 난 2월 중순부터 독서실독재하다가 집 형편이 어려워서 8월쯤 집독재로 바꿨고 핸드폰은 심각한 폰중독이라 걍 던져서 액정깨뜨리고 폰 없앴음 그래서 진짜 아무랑도 이야기 안함 못하는건가..가족이랑만 대화하고 웃고 평소 아무말도 안함 진짜 묵언수행..ㅎㅎ 결론은 그렇게 힘든지 모르겠음 재수생활 다 힘들다 하는데 그렇게 죽을듯이 힘든것도 없고 살이 한 5키로 찐거 그게 좀 거북할 뿐 그리 안힘듦... 나만 이런가? 그냥 나자신을 제대로 객관적으로 나란 사람을 알아가는거 같아서 너무 좋고 재수생되면서 피부도 정말정말 좋아졌고 엄마아빠랑 사이도 더 좋아지고.. 가족이 소중해지고 나도 더더 소중해지고 너무 좋은데 사바사 케바케구나 근데 난 힘들다는 말은 절대 안씀 힘들다는 말로 내 모든것들을 도피해서 외면하려 하는거 같아서, 누가 힘들겠다 물어보고 이러면 절대 힘들다 안함 이정도 재수생활 약 1년 갖고 힘들다 하면 앞으로 대학가서, 취직해서,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닥쳐올 위기들은 어떻게 견뎌낼 수 있겠는가, 하고 나혼자 늘 되물어 머릿속에서 여튼 난 올한해 너무 좋은 경험이었음 내 목표는 수능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수능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자,임. 가장 쉽고도 어려운 목표지. 사람은 누구나 후회를 하고 나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으니. 여튼 재수생활이 이 글처럼 마냥 힘들고 죽을거같고 그런건 아냐 내가 멘탈이 이상해서일수도 있지만, 고3때 다녔던 대형강의 학원을 또 다니고, 끝나고 걸어오며 바라보는 우리 동네 밤길 풍경, 독서실을 다닐 때 집을 오가며 바라봤던 아파트 사이 주황빛 노을이 계속 떠올라 재수생이 되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들이니까 그냥 하루하루가 내게 소중할 뿐 ╋) 대한민국 모든 수험생들, 파이팅!! 이제 진짜 웃을 일만 남았어요 내 댓글 읽고 힘이 되었다면 내가 더더더 고마워.ㅎㅎ
베플21|2018.10.29 00:34
정시 비율 좀 늘려라 제발..나도 작년에 재수했는데 우울증 심하게와서 자실 직전까지 왔었음 대학이고 뭐고 즐겁게 살자 이생각나서 수능에서 원하는 결과 못나오더라도 더이상 공부 못하게됨ㅎㅎ아무래도 대학보다는 사람 목숨이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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