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써놓고 지금 판 들어왔는데 톡선에 있어서 너무 놀랬어요. 아까 점심시간에 회사 찾아와서 한번만 만나달라고 애원하길래 1년 만났는데 그래도 얼굴보고 확실히 끝낼겸 나가서 얘기하고 왔어요.
자기는 아버지랑 어렸을 때부터 추억이 너무 많아서 저랑 아빠 사이가 이해가 안갔었대요(외아들임). 그래서 제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 궁금해서 저 몰래 연락을 해본거고 한번 만나서 얘기해보니 나쁜 분 같지 않아서 이젠 많이 변하신 것 같아서 저랑 다시 이어주고? 싶었대요. 이것도 웃긴게 제 아빠라는 사람이 가족외에 남들한텐 끔찍해요.예의바르고 교양있는 척 아주 소름끼치게 다른 사람이에요. 그 모습으로 남친을 대했겠죠. 자기 엄마한테도 말했더니 그래도 아버지도 사연이 있지 않겠냐, 결혼까지 생각한 사이인데 장인을 매몰차게 끊는건 좀 아니지 않냐고 남친더러 자리 한번 마련해보라구 했다더라구요. 그 엄마에 그 자식이죠.
구구절절 개소리 하면서 미안하다 하는거 중간에 끊고 제 얘기 했어요
나 고등학교때 아빠가 속옷 바람으로 쫓아내서 아파트 복도에서 울던거, 초등학생때부터 20살 넘어서까지 툭하면 귀싸대기 때렸던거 얘기해주지 않았냐, 내가 그렇게 힘들었다 죽고싶었다 얘기했는데도 아빠 얼굴 보여주려고 했던 건 정신이상자나 할 일이다. 너는 미친놈이고 너같은 새끼랑 더 있다가 더 이상 무슨 꼴 당할지 모르겠어서 무서워서 못 만나겠다. 여기서 끝낼거고 한번만 더 전화하거나 찾아오거나 하면 신고한다하고 들어왔습니다. 후련하면서도 씁쓸하네요. 아빠때문에 저는 남자공포증까지 생겨서 아직도 낯선 남자가 소리지르거나하면 무서워서 덜덜 떠는데 지한텐 아무것도 아닌 걸로 보였나봐요.
몇몇 분들 자작이라고 하시는데 제가 가정폭력 피해자인걸 입증해야될 이유도 없고 그냥 웃어 넘기겠습니다. 저도 자작이었음 좋겠네요.
같이 화내주신 분들께 꼭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날씨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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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때 밥먹으러 갔다가 봉변 당해서 너무 열받아서 글올려요.
술좋아하고 폭력적인 아빠랑 7년째 말 한마디 안하고 얼굴 안보고 살고있어요. 아빠 생각하면 9할은 맞은 기억밖에 없어요. 참고 또 참고 살다가 22살때 강남 길거리 한복판에서 아무것도 아닌 일로 뺨 맞고 발로 밟히고 머리채 잡힌 이후로 아예 가족 취급 안하고 살고 있습니다. 엄마랑은 문제없이 지내구요. 엄마도 제가 어떤 취급 받으면서 컸는지 알아서 화해하라는 말 안해요. 오히려 맞을 때 못 막아줬던 걸 미안해하시구요.
남친새끼랑은 사귄지 1년 좀 넘었는데 사귄지 얼마 안됐을때 넌 왜 엄마랑 여동생 얘기만 하고 아빠얘기는 안하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어렵게 다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결혼 할때도 죽어도 아빠는 부르지 않을 거라고 못 박아뒀어요.
떫떠름해 하더라구요. 그래도 아버진데.. 용서해야 되지 않겠냐면서요. 그러더니 주기적으로 계속 아빠에 대해 물었어요. 아빠는 건강하시냐 아빠는 뭐좋아하시냐 등등 잊을만하면 계속 물어보고 해서 모른다고 대답하다 짜증을 한번 냈더니 자기는 아빠랑 저 사이를 꼭 풀어주고 싶대요.
그때 헤어지던가 했었어야 되나봐요.
오늘 느닷없이 좀 가격대있는? 일식집에서 저녁을 먹자길래 의아해하면서 퇴근하고 갔어요. 둘 다 일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거길 가자고 한거부터 의심을 했었어야 되는데.. 직원 분 안내받아서 문여니까 아빠랑 그 새끼가 둘이 마주보고 앉아있네요. 제가 얼어 있으니까 아빠는 슬금슬금 제 눈치보고 그 새끼는 실실 쪼개면서 빨리와서 앉아! 차 많이 막혔어? 이 ㅈㄹ 하네요. 표정이 딱 나 잘했지? 이 표정. 진짜 구두주걱으로 후려치고 싶었어요. 딱 10초 정도 정색하고 쳐다보다가 그대로 뒤돌아서 나왔어요. 이 미친놈은 그제서야 뭔가 잘못됐는걸 알았는지 허겁지겁 쫓아오더라구요.
올해 어버이날에 저희 엄마 통해서 안부인사 드린다고 아빠 번호를 받았고 주기적으로 저 몰래 연락을 하고 있었대요. 지딴에는 어떻게든 서로 얼굴보게 해주고 싶어서 아빠 좋아하는 일식집으로 자리를 마련했고, 저도 속으로는 내심 화해하고 싶어하는줄 알고 깜짝 이벤트 준비한거래요.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허둥지둥 쫓아오면서 구구절절 변명하는데 오만정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그 자리에서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어쩜 사람한테 이렇게 순식간에 정이 떨어질수 있는지 .. 뿌리치고 택시잡아타고 바로 집에 왔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나는 아직 아빠 생각만해도 공포스러운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이벤트라고 말한 그 새끼도 짜증나고 그 자리에 나온 아빠도 짜증나고.. 전화오고 카톡오고 난리가 났는데 소름끼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