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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빠가 여전히 그립고, 여전히 좋은걸

오빠,

오빠랑 헤어진 지 벌써 8개월이 지나고 있어

오빠랑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한달 넘게 아침에 출근길 버스에서 울고,

퇴근하고 집에 걸어오는 길에 울고.. 나 진짜 많이 울었다 그치?

 

오빠랑 헤어지고 나서 나는 뭐가 그렇게 급했고 허전했을까,

오빠가 없어 허전한 마음을 하루빨리 다른 사람으로 채우고 싶은 생각에

너무 급하게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기도 했었네.

 

나에게 오빠는 아주 견고히 닫혀버린 성 같아서,

헤어지고 딱 한번 잡은 이후로 다시 오빠에게 연락할 생각 조차 못 했던 것 같아.

그래서 하루빨리 오빠를 잊고 새로운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생각이 컸었어.

 

그런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오빠에 대한 마음은 줄어들지가 않더라,

오히려 더 커지고 더 선명해지더라.

 

그래도 꾹 참았어,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나를 더 많이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다 보면

나도 그 사람한테 마음이 열릴 거라는 그 말을 믿어보려고 했었어.

 

그런데 내가 그 사람들이랑 다른 건지, 아니면 정말 오빠를 좋아하는 내 마음이 너무 큰 건지,

새로운 사람이 나에게 아무리 잘 해주어도 내 맘이 잘 안 열리더라구.

 

그치만 날 좋아해주는게 고맙고 좋아서, 이렇게 사귀는 것도 좋겠다 란 생각이 들 때 즘에..

오빠한테 전화가 왔었어.  

 

고민을 하다가 결국 걸려온 전화를 받고,

나 지금 남자친구 있다고 연락하지 말라고 했지만

금새 마음이 약해지고 풀려서 오빠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

10분정도 밖에 통화 안 한 것 같았는데 전화를 끊고 시간을 보니 50분이 훌쩍 넘어 있더라구.

그때 다시 오빠랑 통화해서 기뻤고, 설렜고, 편안했었어.

 

그 통화 후에 내가 또 많이 흔들렸어.

그래서 내가 먼저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고,

그렇게 오랜만에 만나서 얘기하는데

오빠도 나에 대한 확신이 없고, 나도 오빠에 대한 확신이 없고.

나는 오빠가 좀 더 확실한 마음을 표현해 주길 바랬는데

오빠는 여전히 나를 온전히 좋아하는 마음을 갖기는 힘들어 보이더라.

 

 

그 만남 이후, 이렇게 오빠와 한번의 연락에도 크게 흔들리는 나를 보면서

나한테도 그때의 남자친구한테도 좋을게 없다는 생각에

그 친구랑은 헤어지게 됐어.

 

그러고도 시간이 꽤 지났는데,

오빠 나는 왜 아직도 오빠가 그리운걸까.

왜 아직도 나는 오빠가 생각이 나고,

오빠 생각하면 슬플때도 있고, 웃음이 나올 때도 있고 그럴까

 

지난 주말 오빠 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 어렵사리 전화를 했었는데,

그때 오빠가 전화 받아줘서 나는 또 좋았고 즐겁고 편안했었어.

다쳤다는 말에 마음이 쓰였지만, 그래도 거의 다 나았다고 해줘서

뭔가 오빠 답다, 라는 생각을 했었네.

 

오빠, 오빠는 이제 나를 점점 잊고 살아가는 것 같더라.

오빠의 생각이 여전히 우리가 헤어졌을 그때와 같다면,

그래서 오빠가 나를 온전히 좋아해주지 못 할 것 같다면,

지금 이렇게 각자 서로의 길을 가는게 맞는거겠지.

 

나는 아직 오빠가 그립고 보고싶지만,

그래도 잘 살아가고 있고, 음… 나름대로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

 

오빠의 생각이 변해서 나를 온전히 좋아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가 인연이라면, 내 마음이 다 없어지기 전에 오빠의 마음이 돌아오겠지.

 

그때가 올지 안 올지는 모르지만,

그때까지 열심히 살자, 우리 둘다

 

이만 줄일게 ,J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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