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요즘 충무로와 할리우드의 '닮은 꼴 영화'를 비교해 보는 영화팬들의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 역사가 이미 100년을 지나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적은 다르지만 소재나 아이템이 엇비슷한 작품들이 양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그림자처럼 한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다른 작품이 생각나는 닮은 꼴 영화의 세상으로 떠나보자.
'외출'-'랜덤 하트'

얼마 전 크랭크인한 배용준, 손예진 주연의 '외출'은 두 사람의 배우자가 불륜 현장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그 사건을 계기로 만나게 된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믿고 있던 배우자의 불륜을 교통사고를 계기로 알게 된다는 스토리는 해리슨 포드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랜덤하트'를 떠올리게 한다. '랜덤 하트'는 비행기 사고로 배우자들이 불륜 사실을 알게된 해리슨 포드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처음에는 배신감에 치를 떨다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작품의 장르와 분위기는 서로 다르지만 배우자의 불륜을 우연한 사고를 알게 되는 모티브는 유사하다.
'말아톤'-'포레스트 검프'

'말아톤'에서 열심히 달리는 주인공을 보고 있노라면 겹쳐 오는 이미지가 있다. 바로 할리우드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톰 행크스다.
영화 속에서 두 사람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달리기를 좋아한다는 면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관객들은 '말아톤'의 조승우를 '한국의 포레스트 검프'라 부르며 두 영화의 유사점을 즐겼다. 앞만 보고 내달리는 두 배우의 모습은 감동과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선사한다는 점에서도 닮아 있다.
'잠복근무'-'미스 에이전트'

여형사가 범인을 잡기 위해 위장한다는 스토리의 '잠복근무'와 '미스 에이전트'의 설정도 비슷하다. '잠복근무'의 주인공 김선아는 범인 검거를 위해 교복을 입고 여학교로 침투하고, '미스 에이전트'의 주인공 산드라 블록은 수영복을 입고 미인대회에 출전한다.
두 미인들이 선보이는 터프한 연기가 압권인 두 영화는 '유치원에 간 사나이' ,'빅마마' 등 코믹 형사물에서 고전적으로 쓰이는 위장침투를 소재로 했다.
개봉을 앞둔 '잠복근무'에서 김선아가 펼칠 활약상이 기대되는 가운데 산드라 블록도 '미스 에이전트 2'로 새로운 위장 침투를 준비중이라는 소식이다.
'동감'-'프리퀀시'

한국영화 '동감'과 할리우드 영화 '프리퀀시'는 무전기를 매개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소통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지난 2000년 개봉된 두 영화는 무전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동감'이 시간을 뛰어넘은 남녀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면, '프리퀀시'는 아버지와 아들의 감동적인 교감을 그린 스릴러라는 차이점이 있다.
두 작품 모두 신선한 아이디어와 출연진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흥행에도 괄목할 성적을 거뒀다.
이밖에도 우리 영화 '투 캅스'와 프랑스 영화 '마이 뉴 파트너'는 표절 논란시비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유사한 스토리로 진행됐다. 또 프랑스 영화 '탱고'는 '마누라 죽이기'와 닮은 꼴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