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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때문에 너무 화가 나네요

미리나 |2018.11.03 13:24
조회 170 |추천 0
안녕하세요. 19살이지만 빠른입학으로 대학교에 다니는 여대생입니다.

하... 우선 한숨부터 쉬고 좀 시작할게요. 아직까지도 화가 나서 말이죠.

전 치과를 개인병원이 아니라 대학병원을 다녀요. 좋은 개인병원이 어딘지를 모르는 것도 있지만, 부모님이 사시는 지역에 대학병원이 있거든요. 오빠랑 저 전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그 병원만 꾸준히 다녔어요. 맘같아선 지역까지 다 말하고 싶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말은 안 할게요.

전 충치가 한번 생기면, 꽤 빠르게 진행이 되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이제까지의 제 담당 선생님 모두 충치가 조금만 있어도 바로바로 치료해주셨죠. 돈이 더 들 지언정, 이가 제일 중요하니까요.

근데 작년 말?인가 올해 초 즈음부터 왼쪽 윗 어금니가 찬 물을 마실 때마다 너무 시린 거에요. 우유나 물을 마셔도, 양치를 하다가도 찬 물만 닿으면 너무 아팠어요. 마침 올해 2월달에 치과에 예약이 되어 있어 당일이 되자마자 바로 찾아갔죠.

올해부터 제 담당 선생님이 다른 분으로 바뀌었었는데, 하.,,,,,, 일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검사를 하다가 제가 이가 너무 시리다고 상세하게 위에 쓴 글대로 설명을 드렸었어요. ㅋ,.., 근데 하시는 말씀이 "그래? 왜 그러지?" 하고 넘어가시는 거에요. 마침 제가 교정도 하고 있었는데 그거에 관해서만 얘기하시고. 당시 전 충치가 있는 지도 몰랐었고, 일단 대학병원에 계시는 의사 쌤이신 만큼 의아해 하면서도 아무 이상도 없나보다 하고 넘어갔었죠. 그 뒤에 시린 게 멈춰서 이제 나았나보다 생각했었고요.

근데 올해 7월달에, 오빠가 군대에 입대를 하는 날이라 가족들이 모여 밥을 먹는데 이가 너무 아픈 거에요. 음식을 아예 못 씹을 정도로. 바로 병원에 연락을 하고 그 주에 찾아갔죠.

상태는 심각했어요. 충치가 심해져서 신경까지 들어갔다더군요. 결국 신경을 드러내서 조금 긁어내야 한다고...,

근데 담당 선생님이 제게 하시는 말이...., 그 당시엔 충치가 심해 보이지 않아서 넘어갔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2월달에 말씀드렸을때, 제게 충치가 있다고 말이라도 해주시지,,,,,, 아무 말도 없다가 뒤늦게 제게 충치가 있었다고 하니 전 어이가 없었죠.

하지만 일단 치료가 먼저고, 통증도 있었기에 치료를 먼저 했어요. 이에 구멍을 뚫어서 신경을 드러내고, 긁고, 다시 때우고..... 정말 힘들었어요. 게다가 치료를 하면서 잇몸을 도구로 강하게 누르고, 너무 세게 벌리고, 제 입이 무슨 고무로 되어있는 줄 아시는 건지;;; 치료가 다 끝나니 입 안 쪽에 군데군데 피가 나더라고요. 결국 다 헐어서 약을 발라야 했고.

치료가 끝난 뒤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충치가 너무 심해져서 다 긁어냈지만, 혹시 모르니 경과를 지켜보자고. 심해지면 결국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아..,,, 속으론 초기에 발견을 해놓고 왜 말도 안 해주시고 치료도 안 해주셨던 건지 불만이 많았지만, 선생님은 충치에도 단계가 있어서 당시에는 필요가 없었다고 하시길래 '정석대로 가시는 건가'했죠. 어쩌겠어요, 전 의사가 아니고, 의사 쌤은 정석대로 하셨다는데. 그냥 알겠다고 했죠.

다행이 석 달 쯤 됐을 땐 통증도 없고 어느 정도 찬 물도 마시는 게 가능해졌고, 10월달, 즉 저번 달에 검사를 받으러 갔을 땐 상태가 좋아지는 것 같아 이대로면 신경치료를 안 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가족들도 안심했고요.

근데 치과를 다녀 간 다음 주에, 이가 다시 아파지는 거에요. 처음엔 통증이 미미해서 그냥 '이가 낫고 있는 건가?' 하고 넘어갔죠.

근데 이번주, 네, 10월 말이죠. 새벽에 자다가 갑자기 깼어요. 이에 통증이 너무 심해서요. 억지로 잠을 청하려고 했지만, 통증 때문에 몸이 덜덜 떨릴 지경이라 괴로웠어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무것도 안 먹고 가만히만 있어도 통증이 있더라구요. 통증 빼고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서 신경이 예민한 곳이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억지로 넘어갔어요.

근데 웬걸, 밤이 되니까 또 엄청 아퍼오더라구요. 결국 진통제 한 알 먹고 잤어요. 낮에는 진통제 없이 버텨봤는데, 너무 아프니까 눈물도 나오고 심지어는 헛구역질까지 나오더군요. 그리고 이가 갑자기 툭 튀어나온 느낌이 드는데, 조금만 닿아도 머리까지 징 울리더라구요. 친구한테 말했더니 당장 심각해져선 빨리 병원 가라고 하더군요. 밥도 못 먹고, 진통제는 이제 한 알이 아닌 두 알을 먹어야 될 정도고, 걸을 때도 통증이 생기니 결국 어머니께 전화해서 병원에 예약을 했어요.

그리고 어제인 금요일날 치과에 갔죠. 사진을 찍었는데...... 결국 신경이 괴사를 했어요. 신경치료가 필요해진거죠.

어머니도 화가 굉장히 많이 나셨어요. 초기에 치료만 잘 했어도 이렇게까진 일이 안 커졌을 거고, 더군다나 7월달에 진료를 볼 때 담당 선생님을 바꿔달라고 요구도 했거든요. 근데 알겠다고 하고선 안 바꼈죠 결국.

전 대학생이지만 아직까진 미성년자라 소아치과에 다니는데, 이번엔 다행이 교수님이 진료를 해주셨어요. 그리고 보호자로 오신 제 어머니께 설명을 해드렸는데, 솔직히 저희가 화난 건 초기를 놓친 것 때문이에요. 의사 분들도 항상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하셨고, 어머니도 그런 입장이셨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 화를 내셨죠.

근데 교수가..... 어머니는 초기에 충치를 발견하고선 그냥 넘어간 것에 화를 내시는데, 교수는 신경치료에만 중점을 뒀나봐요. 제 앞에서 어머니한테 "이해력이 딸리시네요." 라고 하더라구요. 아니;;;; 이해력이 딸리는 게 누군데;;;;;;;

순간적으로 작게 욕이 나오더라구요. 지금 잘못한 게 누군데 왜 어머니한테, 그것도 자식이 떡하니 앞에 있는데, 말을 그런 식으로 하시는 건지.

바로 끼어들어서 어떻게 된 일인지를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사실대로 말씀드렸어요. 당시 안에는 교수님, 어머니, 제 담당의, 보조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죠. 근데 제가 말을 다 끝냈더니, 저를 가만히 보시면서 신경치료를 주로 하는 과에다 연락을 해놓겠다 하시더니, 갑자기 어머니한테 "아셨죠?" 이러는 거에요. 본인들 잘못이 맞는데, 인정하기 싫다 이거죠. 어이가 없어서 정말;;;;;;;

결국 보존과에 올라가서 치료를 받았어요. 보존과 교수님은 저 때문에 출근하시게 됐고요. 다행히 이번 교수님은 본인들의 잘못이라는 것을 인정해주시더라구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보존과에서 이 다시 뚫고, 뿌리 쪽에 있는 관? 에 플라스틱을 넣었데요. 플라스틱인지 약인지는 모르겠는데... 우선 전 금관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오늘은 상태가 좋네요. 통증이 없으니 살 것 같아요.

어머니도 굉장히 속이 상하셨어요. 아직 어린 나이에 이런 치료를 받았으니까.... 점점 나이 들어서 이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계속 하세요 지금.

의료사고는 정확한 증거가 없는 이상은 고소가 불가능하잖아요.... 마음 같아선 정말 고소하고 싶고, 그 소아치과 교수한테도 제대로 욕하고 싶지만 그게 불가능하니.... 제가 이 치과를 10년이 넘게 다녔는데, 이렇게까지 최악이었던 점은 처음이에요. 그저 이런 생각만 들죠.

선생님이 처음에 내게 충치가 있다고 말씀만 해주셨더라면, 아니면 내가 선생님께 이에 이상이 없냐고 여쭤보기만 했더라면, 제대로 치료를 해달라고 다시 말씀드리기만 했더라면, 내가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이런 일은 안 겪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말이 너무 두서없죠.... 최대한 정리해서 쓰긴 했지만, 아직도 화가 나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일단... 얘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 그리고,,, 이가 갑자기 툭 튀어나온 느낌이 들었던 건 염증이 생겨서 그런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보존과 교수님이.,,, 소아치과 교수는 그런 말 1도 없고 본인들 잘못 아니라고 변명하기만 급급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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