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까 실수로 지워서 다시 올려ㅠㅠ
안녕 토요일에 올렸던 글에 후기 올려달라던 댓글이 있어서 올리러 왔어 ㅎㅎ 일단 제목 그대로 사복 입고 학교 갔어 상의는 편한 검은색 맨투맨, 하의는 아디다스 츄리닝, 겉옷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롱패딩 입고 8시 20분 쯤에 도착했더니 애들 지나가면서 다 힐끔힐끔 쳐다보고 같은 반 애들이 너 제대로 미쳤냐면서 지금이라도 급식실 화장실 (우리 학교 급식실은 밖에 있음) 에 가서 교복으로 갈아입으라는데 나는 어차피 대놓고 입고 다니다가 걸리면 그때 제대로 항의하려고 사복 입은 거라서 교복은 마이를 제외 하고 아무 것도 안 가지고 온 거라 교복 없다고 하니까 애들이 진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힘내라면서 어깨 토닥여주고 갔어ㅋㅋㅋ 그리고 우리 학교는 선도부가 없어서 8시 30분이 넘으면 그때 쯤에 인성인권부 (편하게 학생부라고 할게!) 선생님들이 지각생들 잡으러 본관 현관으로 내려오거든 근데 난 8시 20분에 학교를 도착한 거라서 이때는 걸리지 않았어
우리 반이 학생부 바로 옆에 있어서 마침 땡 잡았다고 치고 아침 조회 끝나자마자 복도로 나갔더니 혹시나가 역시나라는 듯이 난 학생부 선생님 1명한테 걸렸어 그때 그 쌤이 복도 한복판에서 나한테 너가 단단히 미쳤지? 아주 눈에 뵈는 게 없구나라고 하면서 소리 지르고 배드민턴 채 들고 가까이 오는데 예상치 못 한 전개에 좀 당황했다가 이렇게 순순히 가면 내가 여태까지 짜온 계획이 실패하는 거여서 나도 싫다고 소리 질렀어 그러니까 그 쌤이 제대로 빡쳤는 지 나보고 학생부실로 오라고 욕 하는데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고 치고 나도 마음 단단히 먹고 들어갔어
일단 들어가자마자 그 쌤이 나한테 조카 욕 하면서 교복 어디다 뒀냐는 거야 그래서 내가 집에 있다고 하니까 너 이제 맞아봐야 정신을 차리겠냐고 배드민턴 채 휘두르려고 하길래 나 순간적으로 빡쳐서 쌤들이 맨날 저만 잡으니까 저도 짜증나서 입고 온 건데 뭐가 잘못 됐나요? 아니 무슨 다른 애들은 다 냅두고 화장하는 애들이나 담배 피는 애들도 안 잡고 냅두면서 왜 후드집업 입고 다녔다는 이유로 저만 잡으시는데요!!! 이러고 난리 쳤음;; 학생부실 안에 있는 모든 쌤들이 다 쳐다봤다 그리고 일단 그 쌤이 또 그래도 왜 사복 입고 왔냐고 지도 소리 지르는데 내가 교복 오지게 불편해서 사복 입고 왔더니 진짜 편하네요 진작에 입고 다닐 걸. 이러면서 마이 꺼내와서 제가 차라리 남자 교복 같이 헐렁하고 길면 입겠는데 여자 교복처럼 겁나게 짧고 꽉 끼는 건 도저히 못 입겠더라구요. 어차피 지금 마이 입고 다니는 애 한 명도 없잖아요? 이러면서 나랑 그 쌤이랑 한참동안 싸웠더니 보다못한 다른 쌤이 우리 말려서 일단 둘 다 진정했음
솔직히 선생님한테 말대꾸하고 대드는 건 잘못된 거지만 나는 진짜 저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저런 거라서 아무튼 한참 실랑이 했더니 쌤이 한숨 한 번 쉬다가 내 후드집업 3개 다 돌려주고 벌점도 2점이나 지워줬어 근데 ㅅㅂ 어차피 10점에서 2점밖에 안 빼준 거지만 2점이라도 지워준 게 어디야... 이제 다 되돌려졌으니까 내일부터는 위에 겉옷 입어도 안 걸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