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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의료사고로 우리 개..사망

허허 |2018.11.07 05:24
조회 1,674 |추천 18

(내용이 깁니다.. 원래 강아지 이름 쓰고 싶었지만 읽기쉽고 이해하기 쉽게 '개'로 씁니다..듣기 좋지 않지만요..)


인천 서구 신현동 ㅇㅇ동물병원에서 우리 개가 죽었어요


기침을 많이 해서 천식인가싶었고
시간이 많이 흐르니 배가 빵빵하게 불러오고
개가 기운도 없어졌어요

바로 병원행

노견(만13세 이상)이긴 했지만 잘 놀고 뛰어다니고 했었고 활발했는데 급 활동량 작아지고 병원가기 전 날부터는.. 움직이는거 너무 힘들어함


병원에서 심장병 말기 진단 받았고
복수가 가득차서 복수제거를 해야한다는거에요

소리만 들리는 추운 수술실에 우리 개 혼자 보내고.. 대화 들어보니 피검사도 먼저 진행하지 않고 복수제거와 동시진행

15분후 피검사결과 나옴
빈혈에 기운이 너무 없다고 의사가 얘기함

그러고도 복수제거 멈추지 않고 계속됨..


그렇게 복수제거와 피검사를 진행했고
너무 두렵고 초조해서 불안했어요

약 50분 후에 다시 만난 우리 개는 배가 홀쭉해졌고
앙상해졌어요..

50분 동안 수액도 안 맞히면서 복수(핏물포함)만 무려 1.8리터나 뽑았어요

그러곤 갑자기 까맣던 잇몸과 입술이 새하얘지더니
아무리봐도 어지러워 보였고.. 급히 수액 맞히러 갔지만

결국 쇼크가 온거 같았어요..


치료받던 수술실로 저를 부르더니
심장이 멈추고 있다는거에요..

대표원장은 대충 심장압박만 하고 부원장은 멀뚱멀뚱 저는 오열하고 너무 괴로웠던 시간이네요..

원장한테 "복수를 너무 한번에 뽑은거 아니냐?" "그래서 쇼크온거 아니냐?"

병원은 내내 노견이라 그렇다고 우리 개 탓을 합니다.. 밥도 얼마나 잘 먹는데..

내가 너무 오열하고 울부짖는 바람에 원장이 한다는게 "각별했나봐요" ㅎㅎㅎ...


그렇게 저와 눈을 맞춘 상태로 거칠고 약한 호흡을 했고 .. 15분 이상 숨이 붙어있었는데 산소호흡기도 제가 부탁해서 해줬는데.. 그거 대자마자.. 호홉이 멎었어요...


그러자마자
간호사가 오더니 배변패드에 우리 개를 올려서
김밥 말듯이 휙 말아버리는거에요..
쓰레기 취급하듯이..

몇달을 이것저것 정보 찾아보고
검색해봐도 아직 동물관련 의료사고는 법의 사각지대 더라구요..

의사가 고의로 죽이지 않는 한
치료 중 의료사고는 처벌이 안되는거에요..

사실 cctv도 확보할까 했다가 강아지 장례 등등
준비하느라 미뤘고 결국 시간 많이 흘러서
용기 못낸 죄가 크고..

다른건 없고 불안해서 진료시작부터 끝날때까지 녹음기에 녹음만 담겨져 있어요..

(이쪽 담당은 아니지만 조언 얻고자)
지인 변호사님께 여쭤봤어요
의료사고가 난거 같다

근데 돈이 없으면 무조건 진다는 식이에요

훗날 억울하면 대응할 수 있도록
갖출 수 있는 증빙자료는 챙겨오라고..

cctv확보 못한게 마음에 걸리네요..



사고 이후,

내가 알아 낸 정보는

1.복수는 사망할 수도 있기에 여러차례 나눠서 제거 해야하는것ㅡ우리 개는 체중 6키로대에서
1.8리터 즉 체중의 약 30%를 한순간 뽑았어요, 사람으로 치면 체중 50키로에서 한순간 15키로 이상 몸에서 피와 물을 뽑은거죠. 제가 다이어트 해봐서 아는데 48키로에서 1~2키로 빼는것도 현기증 나고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당시 해당 병원 간호사에게 (1.8리터 뽑은거) 얘기했더니 죽을 수도 있다고 놀라더라구요..

2. 개의 쇼크로부터 사망까지 호홉이 약 15분 이상 지속된다는 것... 현장에서 봤기에... 너무 생생하네요... 근데도 방치하고 다음 손님 맞이하러 대표원장은 떠나고.. 울고있는 내가 귀찮다는 듯이 부원장이 티를 냈고.. 간호사는 사망 즉시 쓰레기 취급하고ㅎㅎ


3. 노견이고 기운이 없었기에 한번에 체중의 30%에 달하는 복수를 제거한 자체가 믿었던 병원에 대한 배신이었고.. 첫 경험이라 미리 알았더라면.. 사전에 내가 나눠서 뽑아주세요..라고 했었을 텐데.. 병원을 믿은 내 탓...


4.훗날 고양이 임신으로 (24시 응급 큰병원) 재왕절개하러 수술실 갔을 때, 사람처럼 수액도 맞으며 수술 진행됐고 대기실에서 보호자가 수술과정 참관됨..
복수뺄 때..수액도 맞춰가며 했더라면....



사람보다 비싼 진료비를 받고도
우리가 을이 되어야 하는게 납득안되고

그 병원 유기견 관리도 한다는데
그렇게 실력없는 의사들이 과연..

그 곳 김치냉장고 같은 영안실에
유기견들 들어있는데..

문득,
어차피 죽을 목숨인 동물들로
좋은 일 하는 듯이 실험하는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었음...


우리 개..병원에서 노견노견해서 늙었나 싶다가.. 진짜 늙은 개들보고나니.. 너무 젊었음...체력도 좋았고 체격도 좋았고 밥도 잘 먹었고

근데 모든걸 개한테 덮어씌우는 의사 모습보고
내가 우리 애한테 아직도 너무 미안하고..
다른 병원 갔으면 이렇게 허무하진 않았을텐데..

너무 억울해서 반 년 넘게 새벽에도 자다 깨서
엉엉 울고.. 너무했네요..

추천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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