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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언니가 김장때 안 오겠답니다

ㅇㅇ |2018.11.11 11:03
조회 233,211 |추천 1,443
예 제목대로 새언니가 김장때 안온답니다
400포기가 넘는 배추 저희가 다 떠안아 김장하게 생겼습니다
저희 집 부모님의 겹업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밭은 넓지만 자급자족할 수 있을 정도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추, 배추, 가지, 오이, 토마토 정도 입니다)
새언니 부모님께서 음식점을 하십니다
찌개를 파는 음식점인데 새언니가 이번에 결혼을 하면서 저희 집에서 김치를 해주시면 그걸 음식점에 사용하고 싶다고 오빠를 통해 의견을 전해왔습니다
물론 댓가를 바라지 않았고 새언니 측에서도 어떠한 댓가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새언니 집이 잘되면 좋은 거 아니겠냐며 아빠께서 수락하였습니다
이미 배추는 밭에 심었고 아시다시피 김장을 할 때 배추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서 소를 만들 때 사용하는 부추 무 양파 마늘 생강 등을 함께 재배하고 있습니다
12월 초에 김장 예정이라고 오빠한테 전하니 새언니가 불쑥 집에 찾아왔습니다
김치 안 받을테니 김장 때 안 오겠다고요
저희는 모두 당황스러웠습니다
저희 집 김장해봤자 20포기 정도 해왔습니다
새언니가 필요하대서 새언니 새언니 부모님과 합의 하에 심었는데 이렇게 파토를 내다니요;;
배추 파종시기는 8월정돕니다
그럼 그전에 필요없다고 말했어야 옳은 거 아닌가요?
이렇게 몇 주 안 남겨놓고 말 하는 건 무슨 경우인가요?
가족도 없어서 김장할 사람 없습니다
김치를 쓰겠다 그러니 김치를 해달라고 한 것은 그 쪽에서도 김장을 돕겠다라는 말 아닌가요?
돈도 없고 그 쪽에서 받은 거 하나없는 데 저희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 이렇게 톡선에 오를 줄은 몰랐는데 깜짝 놀랬습니다 음 일단 오빠한테 물어본 결과 새언니가 먼저 말을 꺼냈다고 상의할때도 금전적 댓가에 관한 것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언니 부모님과도 따로 상의한 일이였기 때문에 저희 부모님은 일단 새언니 부모님과도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하십니다
오빠는 새언니가 김장을 안하면 김장하는 날 휴가 내고 친구들과 오겠다고 하는 데 오빠는 오는게 당연한거고 친구 집 김장 때문에 회사에 휴가 낼 친구가 흔하지 않잖아요 솔직히...

++) 많은 분들의 의견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일단 후기 아닌 후기를 써보자면 새언니 아버님이랑 저희 아빠랑 연락을 했습니다
새언니 아버님께서는 김치를 안 받겠다고 한 것은 새언니의 독단적 행동이었다고 합니다
죄송하다고 사과하셨는데 연신 사과하시는 데 사과로 풀어질까요
저는 아까 그 상황보고 새언니한테 정 뚝떨어졌네요
어떻게 하면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까 고민했던 제가 바보같아요
오빠랑 새언니가 결혼 전부터 동거했고 때마다 김치 해서 보냈더니 안 가도 해줄 것 이라고 생각했나봅니다
새언니 아버님께서는 배춧값, 무우값, 부추값 등 모든 재료를 시세에 맞춰 지불할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간 아빠께서 농사지으신거 수고비도 따로 오빠편으로 보내신다고 하셨습니다
새언니와 김장할 아르바이트생들을 구해 보내주신다고 하셨는데 저희 집이 조그만 마당이 있는 일반 주택 가정집이라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새언니 김장 때 오면 일은 안하고 표정 썩어들어갈테고 생색은 내겠죠 김장했다고
엄마 아빠는 앞으로 새언니 안 볼 요량인 것 같고 저 또한 새언니는 길가다 마주치고 싶지도 않네요
배추 사겠다 공구해달라 하신 분들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 많은 분들이 댓근남겨주셔서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저도 왜 굳이 좁은 우리집에서 꼴보기 싫은 새언니와 함께 400포기가 넘는 김장을 해야하는 가에 대해 의문이었고 그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은 그래도 남도 아니고 가족인데 해줘야하지 않겠냐고 그러시는데 너무 답답해서 부모님 있는 그 자리에서 사돈어른들께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늦은 저녁에 실례지만 좁은 우리 집에서는 400포기 김장할 알바생이 들어올 자리도 없고 400포기를 담을 수도 없다고 차피 뒤치닥거리는 우리 집에서 할 거 아니냐고 그리고 이런 말씀 드리기 뭐하지만 새언니 온다해도 분위기 냉랭하게 만들고 일 안할게 뻔 하다고 용달차 불러주시면 댁에 배추랑 재료 해서 보내드리겠다고 그랬더니 집이 아파트라 배추가 다 들어올 자리가 없다고 그러셔서 그럼 가게로 보내드리겠다 했더니 가게 장사는 어떻게 해야하냐길래 김장 끝날때까지는 장사 접으셔야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빠는 저희 집 김장을 도와야하니 그 쪽 김장할 때 오빠는 못 간다고 말씀드리니 일단 알겠다고 하십니다
부모님은 사돈어른들한테 그렇게 하는 거 아니라고 그러시지만 부모님도 몸 성치 않으셔서 김장을 거의 저랑 오빠랑 하기 때문에 제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 되서 강경하게 밀어붙히고 있습니다
오빠도 사태를 알아차렸는 지 그렇게 하라고 했구요
만약 제가 판에 글을 안 올려서 댓글로 조언해주시지 않았다면 멍청하게 당한뻔 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천수1,443
반대수36
베플ㅋㅋ|2018.11.11 11:16
와 새언니.인성 쓰레기 ㅋㅋㅋㅋ 이미 배추는 해놨으니 지가 저렇게 말해도 해주겠지 설마 버리겠어? 이런 마음 아니예요? ㅋㅋㅋㅋㅋ배추 파시던지 다른집 줘 버리더라도 새언니 말대로 해주지말던가 아님 새언니한테 배추 언니때문에 한거니까 시세대로 해서 가져가라고 하세요 배추는 그냥 심기만 하면 저절로 자라는줄 아니 저라면 대판 싸웠어요
베플ㅇㅇ|2018.11.11 11:15
배추 다 갖다 팔고 작년처럼 20포기만 하세요. 찌개집은 알아서 김치를 사다쓰던 말던하겠죠
베플ㅎㅎ|2018.11.11 12:43
알겠으니 사백포기 배추 팔아오라해요 지가 사든지 이집은 팔려고 농사를 하는게 아니라 자기네 식구 먹을만큼만 심고 농사져 먹는건데 그 배추 갑자기 누구한테 파나? 지만 빠지면 다인줄 아나
베플ㅇㅇ|2018.11.11 14:12
애초에 김치를 댓가없이 주는게 어딨음 김치만들기가 돈도 돈이지만 얼마나 힘든데 그걸 그냥 주나요... 염치도 없지 그걸 식당에서 쓰게 해달라는거자체가 미친거같음. 어차피 배추는 심었겠다 어쩔수없이 김치해서 주겠지 생각하는거같은데 절대 주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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