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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노베(8등급)에서 1년만에 성적 엄청 오름(매우 긴 글)

ㅇㅇ |2018.11.16 01:15
조회 4,128 |추천 30
일단 나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야 공부 잘하는 친구들한테는 도움이 안될 수도 있지만 지금 공부 안하는 친구들 특히 수능 364일 남은 예비 고3 친구들이 될 아이들이 자극 받았으면 좋겠어. 나는 오늘 수능 끝났고 다른 수험생들은 허무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지만 나는 너무 후련해서 잘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일단 내 얘기를 해보려고 해.

나는 평생 공부를 잘한 적이 없었어 물론 지금도..
초등학생때 구구단 외우는 것도 남들보다 늦었고, 쪽지시험을 보면 틀린 갯수대로 맞았는데, 내가 남들의 두배 정도는 더 맞고 그랬어. 중학생때는 나라에서 공부 못하는 애들 시키는 나머지 공부? 그런것도 단골이였고, 고등학교땐 선생님들이 특성화고 가라고 했는데 대학갈거라고 무시하고 인문계로 왔어. 근데 인문계 왔다고 갑자기 내가 공부를 할리가 ㅋㅋ
엄청 놀았어 고등학생때 시험공부 해본 적 없고 벼락치기도 그냥 책 쓱쓱 넘기는 정도? 시험 0점도 맞아본 적 있어
그냥 공부 못하는 애였어. 2학년 끝날때 까지 계속 그렇게 놀았어. 근데 갑자기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이유는 없었고, 그냥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는데 또 이게 갑자기 공부를 하겠다고 막 되는것도 아니잖아.
그래서 지식인, 페이스북, 친구들이 알려주는 도움되는 책들을 다 샀어. 나는 문과라 매삼문,매삼비,마닳,경선식영단어,오른다곽선생 이런거? 근데 공부를 하려고 해도 아무것도 모른 상태여서 뭘 시작할 수도 없었어. 그래서 정말 차근차근 시작했어. 일단 영어는 단어장을 하나 사서 그 한권을 다 외우려고 했어 내가 여러 영단어장 사봤지만 경선식 영단어가 제일 좋은 것 같아 나는 영어 단어만 보면 그 단어를 읽을 줄도 모르는 바보였는데, 경선식은 밑에 영어 발음을 한글로 적어줘서 되게 편했어. 이 단어장 하나만 외우고 수능 시험장 들어가자 했는데 나 이 단어장 벌써 옛날에 다 외웠어.
그리고 기출문제, 모의고사 다 필요없고 나는 수능특강 수능완성으로만 공부했어. 그리고 메가스터디에 유명한 강사님껏도 사서 들어봤는데 별로라서 그만뒀고 ebs로 공짜 강의 들었어. 그리고 나머지는 학교에서 보는 사설 모의, 그리고 전국모의만 봤어.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내가 푸는 모든 문제에 모르는 단어들 내가 단어장 만들어서 달달 외웠어. 처음엔 2지문만 해도 모르는 단어가 40개는 나왔는데 지금은 거의 안나와
이게 정말 좋은 것 같아 너희들도 꼭 해봐
그리고 수학은.. 솔직히 말하면 원래 수포자가 수능 수학을 잘 볼 일은 없는 것 같아 나는 아직도 수학 못하고.. 오늘 수능도 거하게 망쳤어 근데 옛날엔 아예 손도 못댔는데, 지금은 손 댈 정도는 해. 진짜 수학 시간마다 무슨 말인지 몰라도 선생님 노려보듯 집중해서 수업 들었고 그날 그날 배운거 집가서 인강듣고 복습 엄청했어 모르는거 애들이랑 선생님한테 물어보고. 근데 ㅎㅎ 드라마틱하게 큰 기대는 하면 안되는 과목 같아. 솔직히 너무 어려워.. (예비 고삼들에겐 오른다 곽선생 추천해. 나는 너무 늦게 시작해서 이거 다 못끝낼 것 같아서 사놓고 중도 포기했어 ㅠ 시간만 있으면 좋은 책 같아)
그리고 국어!!!! 나는 국어가 너무 좋아.. 물론 오늘 인생 처음으로 국어가 미웠지만. 국어는 역시 반복이 중요한 것 같아 매삼비, 매삼문, 수특, 수완, 마닳 반복했어. 이것만 반복하면 끝인 것 같아.. 그리고 더 중요한건 시간 관리. 물론 나도 오늘 실패해서 몇개 찍었지만 주변에 공부 잘하는 애들만큼 나도 잘 봤어 (오늘 워낙 어려웠어..) 진짜 수특,수완 계속 반복이랑 모의고사 기출 풀어보는게 좋은 것 같아 국어는 하면 할수록 늘어. 그리고 내가 제일 후회하는게 국어 문법 1학년때 제때 안듣고 놓친거 ㅠㅠㅠㅠ 물론 나중에 와서 급하게 하긴 했지만 그 시간에 다른걸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후회했어.. 문법 포기하지 마 솔직히 문법이 제일 쉬운거라는거 모의고사 푸는 애들은 곧 알게될거야..
탐구는 뭐 이과 문과 다르겠지만 유명한 사설인강 선생님꺼 들었어 근데 망했네 안녕..

이렇게 글로 적으니까 되게 쉬워보이지만 나 진짜 죽기 직전까지노력했어. 선생님 친구들 다 맨날 나한테 대단하다고 했고 애들 중에 나 따라서 공부 시작한 애들도 많아.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생리도 멈추고 입술에 포진도 생기고 입병 달고 살고 스트레스성 위염까지 생겼어 일년만에 ㅎㅎ.. 그리고 오기가 생겨서 밤도 엄청 새고 그랬어. 솔직히 지금도 공부 잘하는건 아닌데, 나 국어 손 1도 못대는 애였고 수학은 솔직히 분수끼리 덧셈 뺄셈 곱셈하는것도 몰랐어. 영어는 듣기평가도 반 정도 틀리는 애였고 듣기평가 다음 바로 1번 문제 손도 못댔어 ㅋㅋ 나 학원 안다니고 인강만 들었는데 그래도 이정도면 난 정말 충분해..
솔직히 더 일찍 공부 했었으면 어땠을까 싶어서 재수 권유받기도 했는데, 난 이렇게 독하게 일년 더 공부할 자신도 없고, 내가 진짜 공부 안했을 때 꿈꿔보지도 못했을 학교(서울권 아니야 나 지방살아) 지원할 정도 됐으니까 너무 만족해
오늘 수능장 나오는데 눈물이 엄청 나더라. 물론 나보다 더 많이 3년동안 노력한 수험생, 그리고 재수생들이 있겠지만 공부 못한다고 공부 머리가 없는건 아니라는거 느꼈어. 얘들아 머리가 안좋으면 노력하면 된다는거 내가 경험했고 증명했어 그러니까 다들 열심히 해 ! 인생에 공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인생에 고3 한 순간 만큼은 공부가 전부가 되볼 필요도 있는 것 같아. 다신 돌아가기 싫은 순간이겠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였을 것 같아. 다들 힘내
화이팅 :)
추천수30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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