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스물 여섯살 남자입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대학교 졸업 할 때까지 운동선수 생활을 했어요. 쇼트트랙 선수였습니다.
고등학교땐 잘 탔어요. 전국 대회가 개최 될 때마다 메달을 꼭 땄습니다. 그래서 매년 딱 2명만 뽑는 한국체대 체육학과도 들어갔어요.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간 이후부터는 부진했습니다. 무릎도 부상당하고, 국가대표 선발전도 매번 말아먹어서 결국엔 대학교 2학년때 운동을 그만두었어요.
운동을 그만 두고, 알바를 하면서부터 바깥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 같아요. 여러 사람을 거쳐가면 갈수록 "아.. 내가 얼마나 아둔하고 무식한지 알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적성에 맞을법한 여러 일거리를 알아보다가, '스피닝 강사' 라는 직업을 동영상으로 접하게 되고, 열심히 연습해서 자격증도 따고, 수업도 지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적성을 살려서, 초등학교 아이들이 인라인을 재밌게 탈 수 있도록 '인라인 강사' 도 시작했어요.
그런데 인라인 수업은 뭔가.. 아이들이 인라인을 잘 타게끔 지도하는게 아니라, 어머님들께서 아이들을 맡겨놓고, 저는 아이들과 인라인을 같이 타며 놀아주는 "아이 돌봄 도우미" 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더 많이 받네요. ㅎㅎㅎ 그래도 애들과 놀아주다 보면 저도 덩달아 재밌어요!
그래서 저는 현재 아침, 늦은 저녁에는 "스피닝 강사" 로써 어머님들을 가르쳐드리며 놀고(?), 아이들이 하교하는 낮 시간에는 "인라인 강사" 를 하며 아이들과 놀고있어요.
제가 논다고 표현은 했지만.. 그래도 힘든점이 많아요..ㅠㅠ 사람이 사람을 가르친다는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예요.
인라인만 하더라도, 아이들 일일이 케어해야 하는건 기본이고, 학부모님께 안부전화 드리고, 아이가 결석하면 전화로 한번 여쭤봐드리고, 월 회비는 잘 납부되었는지 전부 확인해야 하고, 등등등.. 에휴 ㅠㅠ
그래도 보람을 많이 느껴서 열심히 하려 하고 있어요! 매력있는 직업입니다 ㅎㅎㅎㅎㅎ
아! 막 스피닝 타시는 어머님들께서 제가 인라인 가르친다는 얘기를 듣고, 자제분들을 인라인 수업에 등록시키는 경우도 많아요!
이럴 땐 너무 감사하고, "와 내가 못되게 살진 않았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으음.. 학창시절에 남들 공부할 때, 저는 학교도 빠지고 운동만 해서 배운 게 많이 없어요. 그래서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우리 엄마가 억지로 시킨 부분도 있지만.. 헤
최근에 읽었던 것 중 가장 인상깊었던 건, '82년생 김지영' 이라는 제목의 책이었어요.
저는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아요. 제작년 겨울에 제 친누나가 "밤에 오는 길이 무서워서 소리 지르며 뛰어왔다" 라고 했던 말에 충격을 받았어요. 그 때부터 관심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82년생 김지영 책은 전 여자친구가 추천해 주었어요.
책을 읽고나서부터 그동안 몰랐던 것들,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성차별 발언들이나 행동들, 더 중요한 건, 그게 너무 오래전부터 행해져 와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까 멍...해지더라구요.
알면 알수록 짜증나고, 열받고, 그럴수록 제 스스로 창피하고, 머리가 조아려져요. 페미니즘을 응원하지만, 저는 이미 남자로 태어났다는 자체가 혜택받은 일이고, 페미니스트가 될 수도 없으며, 항상 '반성하는 가해자' 로 지내려 하고 있습니다.
항상 남들앞에서 웃으려 하지만, "왜 모든 남자를 싸잡아 욕하느냐, 그 놈들이 미친거지" 라고 지껄이는 새끼들은 진짜 대갈통 한대만이라도 후려치고 싶어요.
너무 민감한 얘기만 많이 했죠.. 죄송해요. 인터넷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해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제 주위에서는 대부분 이해 못하는 분위기예요. 그래서 더 많이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저 요리하는거 좋아해요! 그래서 화요일, 목요일 저녁에 학원에서 제대로 된 양식을 배우고, 조리사 자격증까지 따보고싶어요! 스테이크 잘 굽는 법 부터 해서 ㅎㅎㅎㅎㅎ 여러가지 배우고싶어요.
이 글 제목을 제가 뭐라고 썼는지 기억이 잘 안 나요. 모바일로 쓰다보니까 제목이 안 보이는데, "제가 무슨 사람으로 보이나요?" 였던가?
어... 혼자 글 엄청 쓰고 약간 미친사람처럼 보이셨겠지만ㅠㅠ 혹시라도 제 사는 얘기 끝까지 봐 주신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지금 보고계신 분께서도 살면서 답답한 부분이나 고민이 있으시겠죠? 궁금해요 ㅎㅎ 댓글이라도 써 주시면 모두 읽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