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11년 연애 환승이별 상담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10월 3일에 이별통보받았고 다음날 환승을 확인했습니다.
최근에 추가된 상황이 있어서 질문드려요.
지금까지 제가 부담스런 장문의 메시지만 보냈고 거의 일기에 가까운 수준이라 답변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 토요일 저녁 10시쯤 예전처럼 그냥 할 말있으니 만나자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녀는 의외로 일요일 아침 10시쯤 메시지를 읽고 알았다고 시간 보겠다고 했습니다.
헌데 문제는 그날 바로 만나자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지 않아도 그날 마침 어떤 행사가 있었고 거기에 그녀도 올 확률이 높았죠.
아니나 다를까 행사 때 만나는건 어떠냐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일단 알았다고 대답했지만, 그녀는 행사 전, 저는 행사 후에 시간이 되서 결국 다른 날 만나기로 하고 톡 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
얼마만의 일상 대화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거의 한 달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행사장에 가서 드디어 그녀와 마주쳤습니다. 저도 그녀를 바라보고 그녀도 저를 바라보며 3초 정도 눈을 계속 바라봤습니다.
그런데 여친이 아주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슬픈 표정으로 저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당황스럽고 어쩔 줄을 몰라. 눈빛만 강하게 주고받고는 아무 말 없이.. 그냥 지나쳤습니다...
사실 한 달 넘게 못봤고 그 사이 저는 10키로 이상 감량을 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옷도 한 벌을 새롭게 사서 여친이 본 적 없는 스타일로 입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뭔가 가까이 가서 말이라도 해볼 것을.. 그랬나.. 후회가 되네요.
그런데 어차피 제대로 둘이 만나 대화하기로 했으니.. 그냥 눈빛만 주고받은 걸로 만족했습니다.
어쨌든.. 저를 본 복잡한 심경이 얼굴에 여실히 드러나는 표정이었습니다.
이제 상황은.. 여친이 알겠다고 다른 날로 잡자고 말했고 오히려 저에게 이 날 이 시간에 만나자고 말해줘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목요일이 됐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제 고민은 여기서 생깁니다.
이대로 연락을 기다리는 것이 좋을까요?
상대방 입장을 생각하면 이대로 연락이 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니면, 아직 목요일이니.. 주말쯤에 다시 연락해서 시간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혹은.. 지금 분위기도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며 호소하고 매달리는 모습을 탈피해서 만남 약속을 정하는 일상대화도 했고 행사장에서 변모한 모습과 타인들과 여유롭게 대화하는 모습도 보여줬는데..
이제부터 장기간 연락을 하지 않으면서..
악감정을 완화하고 호기심을 키워나가는 것은 어떨까요?
문제는.. 현재 만나는 남자가 관건이겠지만요...
부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