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시판 성격과 맞지 않지만
답답한 마음에 목격자를 찾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제목 그대로 저희 엄마는 인도에서 앞서 걸었다가,
졸지에 과실치상죄로 합의금을 물어주게 생겼습니다.
11월 21일(수) 저녁 7시 20분~30분 경
인천 지하철 부평구청역 1번 출구 앞
자전거 거치대를 지나는 길목에서
여성이 고성을 지른 상황을 목격하신 분을 찾습니다.
어제 저녁, 평소처럼 퇴근하던 저희 엄마는
부평구청역에서 하차한 후
1번 출구에서 나와 인도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왼쪽 발목 복숭아 뼈 부근에 뭔가 스치는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니,
한 할머니가 손을 앞으로 내민 자세로 앞으로 넘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넘어지시면서 뻗은 손이 엄마의 발목에 살짝 닿은 것 같습니다.
엄마는 그 할머니 옆에 있던 여성(할머니 딸)과 할머니를 부축해서 일으켜 세웠고,
할머니 손에서 피가 나는 것을 보고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 딸이 저희 엄마에게 소리를 지르며
"할머니가 앞에서 좌우로 왔다 갔다 해서,
할머니한테 걸려 (엄마가) 넘어졌다"며 화를 냈다고 합니다.
아래에 실제 인도 사진을 첨부하겠습니다.
저도 늘 다니는 길이지만 넓지 않은 길이고,
반대 반향으로 가는 사람을 마주치면 옆으로 살짝 비켜주는 정도입니다.
엄마도 눈에 띄게 좌우로 걸으신 적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엄마는 앞서 걸었기에 그 할머니가 뒤에 있다는 것도 몰랐고,
걷다가 갑자기 서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평범하게 앞을 보고 걷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그 딸은 저희 엄마에게
"할머니가 뚱뚱해서 오른쪽, 왼쪽으로 왔다 갔다 하지 않았냐"면서
고성을 질렀습니다.
참고로 저희 엄마는 키가 작고 보통의 체격이시지 뚱뚱하신 편은 아닙니다.
뒤이어 오던 아저씨 한 분과 아주머니 한 분이
본인들이 보셨다면서 저희 엄마는 상관 없다고 저희 엄마 편을 들어주셨습니다.
그러자 그 딸이 아저씨에게 "할아버지는 뭐냐며" 소리쳤고
아저씨는 기분 나빠하시며 바로 자리를 뜨셨다고 합니다.
아주머니께서 저희 엄마에게 "잘못 걸린 것 같으니 이럴 땐 빨리 자리를 뜨라" 말씀하시자
그 딸이 엄마를 잡아 끌었다고 합니다.
(다음 날, 팔에 긁힌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그 딸이 엄마를 잡고 112에 신고하는 사이 아주머니도 가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엄마는 도움을 주신 목격자분들을 놓쳤습니다.
도착한 경찰은 할머니의 손에 피가 난 것을 보고 119를 부르자고 했지만,
딸이 바쁘다고 하여 119를 부르지 않았습니다.
손에 피가 난 사진을 찍은 후
그 모녀는 서류를 작성하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경찰은 저희 엄마에게 지금 서에 갈 것 인지, 나중에 올 것인지 확인을 했고,
잘못이 없던 엄마는 가야한다면 나중에 다시 가는 것보다
지금 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여 임의 동행하였습니다.
엄마는 조사 내내 앞으로 걷기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고요.
발목에 손이 닿기 전까지,
밀치기는 커녕 접촉조차 없었다고 누누히 말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밀쳤다는 딸의 주장에 따라 저희 엄마가 과실치상죄라고 했고요.
그런데 저희 엄마가 현재 공기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 경찰이 수사가 시작되면 직장에 통보가 가니
웬만하면 합의를 하라 했다더라고요.
엄마는 어제 경찰서에 가서 벌어진 일에 대한 조사를 받았고,
확인을 위해 다시 현장에 갔다가, 또 다시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오늘 아침, 저희 동생이
CCTV 확인을 위해 지하철역에 가봤더니
해당 장소는 촬영이 안 되는 곳이더라고요.
저도 오늘 지인들을 통해 알아보고,
무료 법률 상담을 받으러 다녀보니
변호사분들도 다 기막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상담을 받은 후
엄마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계속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엄마가 경찰과 통화를 하셨는데
일요일에 대면 수사를 위해 출석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딸은 계속 저희 엄마가 밀쳤다고 주장한다면서요.
이번 통화에서도
경찰이 끝까지 가고 싶으면 가도 되지만,
직장에 연락 가니까 웬만하면 합의하라고 했다네요.
저희 엄마는 이 일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치료비 정도 주고 끝내고 싶어하시지만,
저는 합의는 말도 안 되고, 치료비도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저희 엄마는 그저 앞서 걸은 것뿐인데요?
앞으로는 걸을 때 뒷사람까지 배려하면서 걸어야 하나요.
뒷통수에 눈이 달린 것도 아닌데요?
갑자기 떨어진 날벼락에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셔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2018년 11월 21일 수요일 저녁 7시 20~30분
인천지하철 부평구청역 1번 출구 지엠 건너편 길을 걸으며
한 여성이 고성을 지르는 상황에서,
저희 엄마에게 도움을 주신 목격자 아주머니와 아저씨를 찾습니다.
엄마 말씀으로는 40~50대셨다고 합니다.
내일 직접 목격자분을 찾으러 역에도 나가볼 생각입니다.
바쁘시겠지만 부디 연락 부탁드립니다.
두 분이 아니더라도 상황을 목격하신 분이 있다면
꼭 좀 연락 부탁 드릴게요. 댓글을 달아주셔도 좋습니다.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쓰려고 노력했지만
스트레스 받는 엄마를 보니 속이 터지네요.
정말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쓰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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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일이 벌어진 주, 일요일에 경찰서에 가서 대질도 하고 조서도 쓰셨습니다.
모녀는 저희 엄마가 앞에서 먼저 발을 걸고,곧이어 오른쪽 팔꿈치로 밀쳤다고 주장하더라고요경찰서에서도 그 딸이 빽빽 소리를 지르는 통에 정신이 없었네요.
저희는 있는 사실 그대로 조서를 작성하고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오늘(1/8) 드디어 경찰서에서 혐의 없음으로 끝났다고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이 글을 지우려고 들어왔다가댓글을 보고 많은 힘을 얻었기에 연락처만 지우고 갑니다.
댓글로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