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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유학 갔을 때 그 나라 할머니가 해주신 말

ㅇㅇ |2018.11.25 03:27
조회 28,024 |추천 136

유럽에 유학 갔었는데 그날따라 햇볕이 좋아서

공원에서 멍때리고 있었음
아 좀 졸리나 싶을 때 어떤 할머니께서 옆에 앉아도

되냐고 하시길래 물론이죠 했더니 좀 있다

나에게 말을 거시더라



영어  잘하셨음 그 나라 말 배운지 얼마 안돼서

좀 쫄렸는데 다행이었음
학생이니 뭐 공부하니 이 나라는 마음에 드니

사람들은 친절하게 대해주니 어려운 점은 없니

등등 이야기 하셔서 나도 곧 경계풀고 편안하게 이야기함



인상도 좋으셨음, 몸집은 작지만 뭔가 힘이

느껴지고 품위있으셨음
그러다가 넌지시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물어보시길래

사우스 코리아라고 했더니 그분께서 잠시

생각하시다가 말을 꺼내셨음



김정일 이야기를 좀 하셨는데 이부분은 내가

잘 이해를 못했다 뭔가 김정일 와이프는 결혼은

하지 말아야했다 권력자의 아내가 된다고

행복한게 아니다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음 정확하진 않음



그러더니 갑자기 혹시 결혼했냐고 물어보시길래

아니라고 했더니 다행이라면서 결혼은 하는게

아니라고(!!)하셨음!
전혀 예상도 못한 말이라(_나 놀랬음) 멍하니

있었더니 머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결혼은 여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능력있는

여자가 경쟁자가 되지 못하게 하고 더 나아가 

로맨틱한 방식으로 지배하기 위한 남자들의

수단이 결혼이라 하셨다...



이때 이미 난 웜련이었지만 저 말 듣고

진짜 머가리 후려맞은 기분이었음
생각해보니  맞는 말인거임
그리고 머모님께서 너는 동양인인데 동양이

그 문제는 서양보다 더 심할 거라고, 거기다

그 먼 나라에서 여기로 공부하러 올 정도면

자주적이고 똑똑한 학생일텐데 결혼해서

가정만을 위해 살아가는 건 너무 비극이라고 하셨다.



스스로가 살아오면서 봐온 그 총명한 여성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는 걸 보며 너무 슬펐다고 하셨음
나도 결혼을 했고 내 가족을 사랑한다, 하지만

온전히 날 위한 삶을 살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든다고 하셨다....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네게 이런 이야기를 해서

당황하게 만든 것은 미안하다, 하지만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며 사과하시길래 펄쩍 뛰며

아니라고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하고 당신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더니 뭔가 굉장히 기뻐하셨음



그리고나서 다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따님이 마중나오셔서 작별인사를 나눴음
마지막에 내 손 잡으시고 축복도 해주셨다

크리스천이신것 같았음
뭔가 그 먼땅에서 생각지도 못한 충고를

들은 것과, 처음 만난 동양인에게 그런

이야기를 할 만큼 그분의 가슴에 응어리진게

있었나라고 생각하면 뭔가 지금도 먹먹함



그 다음부터는 결혼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로맨틱한 지배라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https://m.blog.naver.com/suckso1542/221065499720https://m.blog.naver.com/suckso1542/221063774463

추천수136
반대수49
베플|2018.11.25 03:38
중세시대에도 똑똑하고 능력있는 여자는 마녀 취급 받았죠. 현대의 깨어있는 남자라고 해도 결혼하면 도리와 의무를 찾더이다. 나는 결혼하고 내 돈으로 대학원을 다녔는데도 시집에서 때려치란 소리가 빗발 같았고 남편이란 인간은 집안일 도와 준적도 없고.. 내 능력으로 집사고 애들 교육시켜도 시집에서 그러더이다. 내가 기가 세서 남자가 하는 일이 안된다고. 다시 태어나면 결혼 안할겁니다. 능력있는 미혼모는 되고 싶네요.
베플ㅇㅇ|2018.11.25 20:48
맞는 말이지 뭐.. 예전엔 좋은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했는데 진짜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거 보면 온전히 나를 위한 삶을 더 오랫동안 사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베플ㅇㅇ|2018.11.25 22:39
미혼 친구들에게 웬만하면 결혼하지 마~ 라고 하면 다들 넌 결혼 해놓고 왜 그러냐고 하지ㅋ 해봤으니까 말리는 건데ㅋ 바보들.
찬반ㅇㅇ|2018.11.25 23:43 전체보기
같은 여자로서 워마드가 하는 얘기는 믿고 거름 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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