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댓글 감사합니다 ㅠ
대댓 달려고 들어왔는데 댓글이 엄청 많네요 그래서 그냥 본문에 추가로 달게요.
제가 자발적으로 호구짓한건 맞아요 그걸로 남을 탓할 생각은 없어요.
전 친구가 제 덕분에 돈 모았다고 한 마디 공치사만 했어도 화나지 않았을 거예요.
아니 하다못해 그 돈을 가지고 해외로 날랐어도 전 크게 신경 안썼을꺼 같네요 근데 자기가 욕먹기 싫어서 야무지게 선수쳐서 그동안 자기를 챙겨줬던 저를 나쁜사람으로 만들어놓네요.
원글 끝에도 썼지만 전 돈보다 뒤통수맞은 배신감이 더 크네요 솔직히 돈은 지금도 안아까워요
참. 댓글 중에 친구들한테 이 판 링크 보내주란 내용이 많던데 주위 공통지인들한텐 이미 판에 쓰기 전에 말했어요.
특히 치사하다고 했던 다른 친구 말 전해듣고 억울해서;; 제 입장에서 사실을 자세히 설명한걸 몇명한텐 카톡으로 몇명한텐 직접....
친구들(과 기타 지인들) 반응은 대체로 둘로 갈렸네요 제 말을 믿는 사람과 여전히 친구 말만 듣는 사람들요.
설명하기가 참 힘든데 친구가 원래 남한테 빈대붙을꺼 같은 인상이 아니에요.
평판도 좋고 저한테 빈대붙는 동안에도 저 이외의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 신세 안졌나보더라고요.
애초에 저도 그래서 속은건데...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얘가 절대 그럴리 없다' 싶은 사람이 있잖아요.
다른 사람같으면 절대 돈으로 안엮였을텐데 이 사람이라면 괜찮다 싶은 바로 그 사람이 제일 이상한 사람이었단게 지금도 잘 이해가 안가고요.
암튼 그래서 제 말 안믿고 "걔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 하면서 버티는 다른 친구 몇 명이 너무 이해가 돼서 더 답답해요 나도 당하기 전엔 저랬는데 생각만 들고 ㅋㅋㅋㅋ
아 그리고 결혼자금이란 말은 친구가 돈없다고 한탄할때 오래 사귄 남친이랑 결혼할 돈도 없어서 미루고 있단 식으로 얘기한게 기억나서 결혼자금이라고 썼어요.
실제로 결혼할 예정인진 저도 잘 몰라요 그리고 이제 알아볼 일도 없겠네요......
본문)
저랑 만날때마다 밥값 아껴서 결혼자금 모은 친구랑 싸우고 왔는데 친구가 도리어 욕을 하네요?
도저히 제 잘못은 아닌 거 같아서 글씁니다
음슴체로 갈게요.
저한테는 같은 동네 출신에 동문에 직장도 같은데 다닌적 있는 친한 친구가 있음 자주 만남.
올해 초쯤? 친구가 심각하게 가라앉고 우울해있었던게 기억남.
물어보니까 자긴 월급도 적고 나처럼 기댈 데도 없어서 우울하다고 함.
글쓴이도 월급은 많지 않지만 엄마가 하시는 사업장이 있어서 비교적 편하게 투잡을 뛰면서 용돈처럼 받는 돈이 있고 전세금도 부모님이 보태주셔서 풍족한 편임
할 말 없어서 그냥 그러냐고 했음. 친구는 그때쯤부터 만날 때마다 돈에 엄청 쪼들리는 소리를 하기 시작함....
가고싶은 콘서트도 못간다. 매끼니 반찬 하나만 가지고 먹는다. 미래가 암울하다. 뭐 이런 소리들?
친구가 본격적으로 나한테 식비를 의존하기 시작한건 어느날 한밤중에 나한테 거의 바닥을 보이는 통장 잔고를 핸드폰 캡쳐로 찍어 보내면서부터였음.
그러면서 이런말 안하고 싶었는데... 만원으로 일주일 버텨야돼.. 너무 힘들어 지금 삼각김밥 삼일째 먹고 있어.... 라고 카톡이 옴.
친구가 힘들다 힘들다 해도 그정도로 힘든줄 몰랐던 나는 너무 깜짝놀람. 눈이 뒤집혀서 당장 친구집 달려감
눈이 퀭한 친구가 입가에 밥풀 하나 붙인 채로 나옴.
친구랑 나 서로 붙들고 엉엉 울었음.
일단 치킨집 가서 치킨 사먹이고 그주 주말에 만나기로 약속잡음
거하게 멕일려고 부페 데려감.
집에 돌아갈땐 교통카드에 잔액 채워주고 굶지 말라고 오만원짜리 주머니에 쑤셔넣어서 보냄.
친구 울면서 아니라고 이러지말라고 거절했지만 내가 끝까지 돈 줘서 보냄
그뒤로도 친구는 나한테 자주 카톡을 했음.
관리비 못낼거 같아서 에어컨 안튼다, 하루종일 카페에 음료 한잔 시키고 진상짓 하고 있다, 자기계발 학원 다니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간다 서럽다 등등
다른 친구가 해외여행 갔다온 사진 인스타에 올리면 나한테 전화해서 울었음 난 그런거 못해서 서럽다고 ㅠ
나는 그럴때마다 친구 위로하고 일주일에 네다섯번씩 친구 불러내서 밥먹이고 제발 굶지 말라고
계절 바뀔때 옷도 사줬음.... 아주 드라마를 찍음 내가 병신임 ㅠ
결론만 말하면 그렇게 해서 친구는 일년에 이천만원 가까이 저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며칠 전에 알았음.
친구 월급 이백 조금 넘는걸로 알고 있음. 결국 자기가 번 돈을 거의 고스란히 저축한거임.
그리고 부모님한테 받은 돈으로 동남아랑 일본 여행 두 번 갔다왔음. 해외여행 못가서 서럽다고 울면서 나한테 전화한건 뭔지??
용의주도하게 동남아 갔다온 사진을 나한테만 안보이게 그룹설정해서 올린걸 나중에 발견함.
이 사실을 알게된 과정은 복잡함.
암튼 sns와 우연히 보게 된 친구 폰 카톡내역과 둘의 공통친구를 통해서 이 사실을 알게 된 나는 놀라서 친구한테 슬쩍 물어봄.
이때까지만 해도 화나진 않았음 그냥 내가 알고 있는 친구의 생활이랑 너무 달라서 당황한거임.
근데 친구가 오히려 성질을 부림; 걔 주장은 이거임
나는 강요한 적 없다. 만날때마다 니가 난리치면서 돈낸다고 해서 그러라고 둔거다.
통장 잔고 사진은 사기친거 아니라 그 통장은 정말 비어가는 중이었고 다른 통장이 없다고 말한 적 없다 ㅋㅋㄲㅋ
나와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우니까 계속 만나려고 한거 아니냐? 그 시간에 대한 대가를 냈다고 생각해라. (이건 진짜 개소리라 들은 순간 머리뚜껑 열리는줄 알암ㅅ음.)
그리고 다른 친구한텐 오히려 내가 자기한테 밥 얻어먹었다고 가난하니까 해외여행도 못가게 한다는 식으로 내 욕을 함.
이게 그런거임?? 난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나옴
내가 언제 해외여행 가지 말라고 했음?
친구년은 주변을 의식해서인지 이제와서 자기가 받은거랑 비슷한 가격대 옷 한 벌 사주겠다고 하는데
난 돈 돌려받겠다고 한적도 없고 그 돈 그대로 줘도 안받을거임.
그리고 솔직히 옷한벌 사줘도 내가 여태껏 쓴 돈이랑 비교도 안되는데 왜 그걸로 생색내고 먹고 떨어지란 식으로 도리어 나를 나쁜사람으로 만드는거임?
내가 화가 나는건 사람을 농락했다는거임. 나는 선의로 친구를 도와주려고 한건데 친구는 나를 등쳐먹었다고 생각함.
사람 하나 잃었다는 생각에 허무하고 이런식으로 제일 친한 사람한테 뒤통수맞는구나 싶어서 힘들고 억울해서 잠도 안오는데 도리어 나를 돈밝히는 사람이라고 함
아 진짜 아무리 말해도 화가 안풀림 ㅠ
그리고 거기에 대해 화를 내니까 적반하장으로 나한테 화낸거?
걔말만 듣고 나한테 니가 줘놓고 이제와서 내놓으라고 하는게 치사하다고 뭐라고 한 다른 친구도 있었음. 내놓으라고 한 적 없다고 해도 안들음.
내가 뭘 잘못한건지 모르겠음.
왜 이러는 건가요???